같은 상대로 2번이지만, 앞전 첫 문서 상담은 제 이론 숙지 미숙으로 인하여 서진선생님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재회 후기가 아닌 마음을 다잡으려고 후기를 쓴다는 글이 왜 있는지 이해가 가네요.

흔들리는 마음을 진정하려 기록으로 남겨봅니다.
나중에 재회가 된다면, 저와 비슷한 케이스의 분들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고프저신/장거리/6개월/자존심강한 상대(남)/결혼적령기/내담자(여)가 이별을 고함/확률 70%


처음 문서 상담을 받았을 때는, 제 스스로 재회에 대해 갈팡질팡한 마음이라 제대로 지침을 수행 못하고 돌발행동을 했습니다.

덕분에 이중모션 단계에서 상대가 도망쳤죠...

왠지 음성 상담으로 받으면 제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을 것 같아 손수현 상담사님께 신청을 했는데, 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음이 많이 안정되었어요.

제가 헤어짐을 결심한 계기는 지금 생각하면 별 것 아니었는데...제 높지않은 내프의 문제겠죠.
상대가 저에게 마음이 없는 것도 아니었고, 오히려 과분한 사랑을 받았고, 함께하는 미래를 꿈꿨고, 주변에서 엄청 기뻐하던 커플이었어요.
‘
서로가 대화, 성향, 외적으로 정말 잘 통했기 때문에 이 나이에 이런게 첫사랑인가?할 정도로요.

하지만 장거리로 인한 스트레스 누적, 상대방이 저의 이성 관계에 대한 불신, 불타오르는 시기에서 안정기로 접어들며 서운해지는 제 심리와 집작, 그에 따라 지친 상대.

모든 것이 결합되어 참다못한 제가 이별을 먼저 고했고, 저를 너무나도 사랑해줬던 상대방인지라 당연히 재회 의사를 물어보면 받아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의 단호한 재회 거절로 인해 충격을 심하게 받았구요.

아마도 저에 대한 신뢰, 장거리로 인한 상황적 문제, 결혼적령기 등으로 인해 상대는 마음을 굳게 먹은 듯 합니다.

전 후폭풍이 늦게 찾아와 뒤늦게 매달렸지만, 상대의 엄청난 자존심 발동으로 인해 제 멘탈이 너덜너덜해져 손수현상담사님을 찾았습니다.

헤어진지 3달이 다되어가서 이제서야 밥도 못먹고 잠도 못자는 상황이네요...

손선생님이 주신 1차 지침은 다른 분들이 보면 세지 않지만 저에게는 엄청 큰마음을 먹고 보내야 하는 지침이었어요.

하지만 제가 마음속에서 하고싶은 내용들을 잘 정리해주셨고, 첫번째 상담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엔 꼭 제대로 수행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최대한 빨리 해야한다고 하셔서 상담일 당일(어제)에 보냈고, 상대는 역시 답장이 없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멘탈이 다시금 흔들리네요... 혹시 날 차단했나, 대체자가 생겼나, 내가 그것밖에 안되는 사람이었나,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지만 첫 상담때처럼 오만하지 않고, 재회 기간을 서두르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제가 저질렀고, 상대는 당연히 상처를 받았고, 상대도 물론 문제가 있겠지만 제 문제도 있기 때문에 당연히 상대는 저에게 서운하고 분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제가 이렇게까지 했는데 상대에게 리액션이 없다면 그또한 그 정도밖에 안되는 사람이라고 생각도 억지로 해봅니다...

손선생님은 상대의 내프가 아주 낮다고 하셨어요. 처음엔 상대의 객관적 가치가 남들보다 많이 뛰어나서 내프가 높을거라 생각했는데, 여태 저에게 보였던 행동들을 생각하면 내프가 낮은게 맞네요...그럼에도 저에게는 고프니 이렇게 힘들겠죠...

몇번의 연애와 이별을 경험하며, 이 힘든 상황도 언젠가는 괜찮아지고 또 다른 사랑을 하게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번만큼은 정말 노력이라도 해보고싶어요.

더이상 겁은 먹되, 물러나지않아보려고 합니다. 재회를 바라시는 분들, 같이 힘내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