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지 두달이 좀 더 되었네요.


계속 후기를 써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글을 잘 쓰고 싶은 마음과 잘 쓰지 못하는 현실 사이에서 불편해 하다 새 상담을 신청한 이제서야 후기를 남겨 봅니다 ^^;;


지난 후기 속 상대와 두번 헤어지고 난 후 세번째로 만남을 시작하기까지 일년 반이 걸렸어요. 그동안 쭉 공백기였던 건 아니고 몇차례 연락을 해서 다시 만나려고 했었어요. 근데 그럴 때마다 제가 마음이 급했었는지 재회할 수 있을 것 같다가도 결국 안되더라구요. 그럼 이번에 다시 만날 수 있었던 결정적 한방은 뭐냐 라고 물으신다면....클리어한 대답은 못 내놓겠네요... 마지막 상담 때 오주원 상담사님한테 이론 숙지 안되어 있다고 엄청 혼이 났었는데... 손수현 상담사님 지침빨? (그러니 이렇게 또 금방 헤어졌겠지요) 실제로도 남자가 지침 내용에 대해서 몇번 이야기를 하기도 했구요.

아무튼 일년 반이나 지나서도 재회를 했으니, 희망이 필요하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또 한번의 헤어짐을 통해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두 가지 정도 될 것 같아요 (지나간 일에 대해서는 구구절절 쓰지 않을게요).

1. 강박증 있는 분들은 하루 빨리 약을 드셔라..

해가 바뀌었으니 재작년이네요. 제 강박증으로 인해 짧은 연애를 말아 먹었을 때 손수현 상담사님이 강박증 약 먹으라고 하셨었어요. 그때 약을 먹었더라면 이번 헤어짐은 없었을까요? 또 한 번 연애를 망친 후에 정말 정신이 번쩍 들어서 다음 날 바로 병원에 갔습니다. 제 강박증으로 인해 앞으로의 연애도 망칠까봐 겁이 나더라구요.

사실 전 매 연애 때 마다 남자친구의 연락에 혼자 집착하고, 온종일 그 사람 생각만 할 정도로 강박증이 좀 심했던 것 같네요. 그래서 그런지 약을 처방 받아서 먹으니 그 사람에 대한 집착이 좀 덜해지는 것 같기도 한 것 같고 그렇네요.. 강박증 있는 분들은 앞으로의 연애를 위해서라도 꼭 전문의 상담이라도 받아 보시길 추천 드려요.

2. 기승전내프

수많은 후기에서 언급된 기승전내프죠. 제가 강박증 약을 먹었더라면 내프가 좀 안정이 되었을까요 ㅋㅋ 내프가 안정되었더라면, 오주원 상담사님이 최악이라고 말씀하실 정도였던 그런 말을 제가 그사람에게 하게 되는 그런 일은 없었겠죠. 역대급 저프 소리 듣던 저는 프레임을 높이는 것도 힘들지만 내프를 높이고 안정시키는 것도 만만치 않게 힘든 일인 것 같아요. 아무튼 기승전내프 입니다...ㅎㅎ

두달 전 오주원 상담사님과의 상담 후에 상담사님이 잔소리만 너무 한 것 같다고 사과 말씀을 주셨었는데 그정도로 혼?이 좀 많이 났었던 것 같아요. 애프터 메일에서도 이번엔 변해서 꼭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해주셨는데, 상담사님들이 우리를 생각하는 마음이 다 그렇게 우리가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겠죠.. 우리 상담사님들 (관리자님도) 다 너무 감사드려요♡ (특히 갓수현♡ 또 똑같은 상대로 상담 신청해서 죄송해요 ㅠㅠ 저 이미 너덜너덜하니까 다음 번 상담에선 그냥 한숨 한번 정도만 쉬는 걸로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