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상담 후기 + 1차 지침 후기
날아라슈퍼보드
2020. 01. 28
오랜만에 후기를 작성해봅니다.
이 후기는 1월 17일 오전 12시 36분에 작성하고 있으며, 재회후기란에 적어놓고 올리지 않은 상태로 저장해놨다가 상대방의 반응이 있을 경우에 다시 올릴 예정입니다 :)
저를 한번이라도 상담해보았던 상담사님들, 특히 손수현 쌤은 약 먹을 시간 지났다고 하실수도 있겠네요 ㅋ
저는 꽤나 오래된 내담자입니다. 11학번인지 12학번인지 기억도 잘 나지 않네요.
하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해서 계속 상담사님들을 찾아왔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동 학번대의 내담자들 혹은 저와 비슷한 20대 중~후반의 나이대의 내담자들 사이에선 평균정도 가면 잘 가지 않나 싶어요 ㅎㅎ
제 사연은 베스트 후기에도 올라와 있습니다.
그 상대방과의 이별로 이번엔 한서진 상담사님과 상담을 받게 되었고요.
이별의 원인은 아주 간단했습니다.
"권태기"
이 권태기는 제가 촉발했을지도 모릅니다.
재회를 하고 나서 어느 순간부터는 더 가치가 높은 여자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고 그 이후로 그 친구에게 최선을 다하지 않았거든요.
물론 최대한 이런 감정을 숨기며 잘 한다고 노력은 했겠지만요.
그게 얼마 가지 않을거고 2년을 넘게 사귀다가 결국 이별통보를 받게 됩니다.
이별통보는 매우 매너 없이 카톡으로 받았어요.
그날 뭔가 이상하고 쎄하다는 기분이 들었거든요.
오전에 전화를 걸었는데 반응도 시큰둥.. 하길래 뭐지 싶어 그냥 카톡을 아예 안 했더니 그날 야간에 일을 하고 있는 제게 카톡으로 덜렁 이별통보를 했습니다.
이론을 알고 있고, 제 마음도 예전같진 않기에 매달리지 않고 그냥 읽고 씹어버렸습니다.
다만, 이론과 이성의 영역과는 별개로 감정은 요동을 치기 시작했고 일단 두서없이 상담신청을 했습니다.
상담 신청글을 정신없이 배설(..)해낸 후 2~3일 간은 분노와 비슷한 감정에 휩쌓였습니다.
아마도 제가 무시했던 상대에게 가치를 부정당하자 저의 낮디 낮은 자존감이 타격을 받고 이를 보호하려고 자존심이 격하게 반응을 했겠죠.
당시에도 이를 알았고 분노에 가득차긴 했지만, 예전과는 다르게 잠도 잘 자고 밥도 너무 잘 먹어지더라고요.
감정이 어느정도 추스려질때 쯤 제 케이스를 스스로 분석해봤습니다.
잠시 소홀히했던 여러 칼럼들과 재회후기를 보며 제 자신에 대해 분석을 해봤습니다.
제가 내렸던 결론은 "프레임보단 신뢰감의 문제였을 것이다"였고 그에 대한 근거는
1. 헤어지기 얼마 전 같이 여행을 갔다
2. 성관계를 안 한지 오래 되었다
3. 마지막 헤어짐의 멘트가 맥락상 신뢰감의 문제일 것이다
정도 였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이에 대한 통찰이 부족한건지 아주 반대라고 서진 상담사님이 말씀하시더라고요.
신뢰감의 문제였으면 진작 터졌어야 했을 것이고, 평소 저의 기질과는 다른 저프레임 케이스에 가깝다고요.
당연히 이해가 됐고 "권태기"라는 단어 하나로 말끔하게 설명이 되었습니다.
어쩌면 직관적으로 바로 알았을법도 한데, 괜히 짱구 굴린다고(사실, 저프레임이라고 하면 괜히 자존심 상해서) 어렵게 생각하다가 일을 꼬아서 생각한 것 같았습니다.
상담의 내용은 뭐 많은 것들이 있진 않았습니다.
다만, 제가 지금 취준생이고 진로를 앞두고 고민중에 있기에 서진 상담사님은
"남자는 군대, 취준 이 두 기간동안 내적프레임이 가장 낮다."라고 말씀해주셨고
오히려 대체자를 만나는 것 보다는 지금 내실을 다져서 30대를 준비하는 편이 훨씬 더 좋다고 말씀해주셨고 이에 격하게 공감하였습니다.
(상담중에 제가 "저 너무 사람 자체가 노잼이 된 것 같습니다."라고 했는데 이 역시 생각이 많고 시기가 시기이다.. 라는 식으로 말씀해주셨어요.)
지침은, 비록 제가 케이스 분석은 잘못 했어도, 제 생각대로 주셨습니다.
사실 칼럼에 나와있는 그대로의, 가장 클래식한 지침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프레임 + 카톡이별 + 권태기로 인한 텐션 저하 -> 강력지침이죠.
지침의 방향성 정도는 유추했으니 성장한건가..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
지침 전에 SNS 관리를 해야하는데, 제가 1차 지침 전의 sns 관리와 2차 지침 전의 sns 관리를 혼동해서 ㅋㅋ..
1차 지침 전에는 강력한 자극이 아닌 적당한 수준에서의 질투 유발을 했어야 했는데 한 이틀 정도 좀 세게 자극이 들어간거 같습니다.
뭐 그래도 큰 틀에선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아 다시 정상적으로 지침을 수행하려고 합니다 :)
재회 확률은 75프로 정도 불러주셨는데 후기를 찾아보니 서진 상담사님은 좀 보수적으로 부르시는 편인거 같습니다.
이번 상담의 목적은 정말, 재회보다는 제 스스로의 성장을 위해서입니다.
물론 지침수행을 통해서 감정을 이성으로 잘 다스릴 수 있느냐, 이론 이해도는 얼마나 높아졌느냐 등등.. 순간의 행복을 위한 재회보단 이제 나이가 들어가면서 진짜 "행복"을 찾고 싶어졌습니다.
지금 이렇게 기록하고, 따로 올리지 않은 이유도 1차 지침을 사용한 후 제가 올렸던 후기를 보며 스스로 발전하기 위해서입니다.
혹시나 나중에 보시고 강박증 다시 도졌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요 ㅋㅋ;;
아무튼, 상대방의 최소한의 반응이 올때까지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이론공부와, 제 꿈을 향한 공부 모두요 !
--
2020년 1월 28일 지침을 보내고 후기를 올려봅니다 :)
지침을 보내기 전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이렇게 열심히(사실 전혀 힘들지 않았지만..) 공백기를 보냈는데.. 지침을 보낼까? 고민이 되었습니다.
"재회는 수단이고, 결국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인데 그 친구와 재회를 하게 되었다고 해서 내가 행복해질까?"
라는 근본적인 의구심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서 일단은 "돈이 아까우니까(...)"라는 다소 어처구니 없는 이유와 함께 처음으로 받아본 강력지침을 보내보기로 마음을 먹어봤습니다.
역시 손수현 상담사님이 인정해주신 강박증 환자답게 지침을 오전에 보낼지, 저녁에 보낼지 한참 고민을 했습니다.
오전에 보내면 이걸 보고 상대방이 하루종일 일하는데 지장이 있지 않을까.. 라는 걱정을 해주고 있다가 불현듯 웃으며 예의 없는 상대에게 해 줄 배려는 없다고 생각하여 지침을 보냈습니다.
처음엔 차단을 당한 줄 알고 일주일간 기다려보며 어떤식으로 에프터를 보낼지 개략에 후기를 작성해봅니다.
이 후기는 1월 17일 오전 12시 36분에 작성하고 있으며, 재회후기란에 적어놓고 올리지 않은 상태로 저장해놨다가 상대방의 반응이 있을 경우에 다시 올릴 예정입니다 :)
저를 한번이라도 상담해보았던 상담사님들, 특히 손수현 쌤은 약 먹을 시간 지났다고 하실수도 있겠네요 ㅋ
저는 꽤나 오래된 내담자입니다. 11학번인지 12학번인지 기억도 잘 나지 않네요.
하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해서 계속 상담사님들을 찾아왔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동 학번대의 내담자들 혹은 저와 비슷한 20대 중~후반의 나이대의 내담자들 사이에선 평균정도 가면 잘 가지 않나 싶어요 ㅎㅎ
제 사연은 베스트 후기에도 올라와 있습니다.
그 상대방과의 이별로 이번엔 한서진 상담사님과 상담을 받게 되었고요.
이별의 원인은 아주 간단했습니다.
"권태기"
이 권태기는 제가 촉발했을지도 모릅니다.
재회를 하고 나서 어느 순간부터는 더 가치가 높은 여자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고 그 이후로 그 친구에게 최선을 다하지 않았거든요.
물론 최대한 이런 감정을 숨기며 잘 한다고 노력은 했겠지만요.
그게 얼마 가지 않을거고 2년을 넘게 사귀다가 결국 이별통보를 받게 됩니다.
이별통보는 매우 매너 없이 카톡으로 받았어요.
그날 뭔가 이상하고 쎄하다는 기분이 들었거든요.
오전에 전화를 걸었는데 반응도 시큰둥.. 하길래 뭐지 싶어 그냥 카톡을 아예 안 했더니
그날 야간에 일을 하고 있는 제게 카톡으로 덜렁 이별통보를 했습니다.
이론을 알고 있고, 제 마음도 예전같진 않기에 매달리지 않고
그냥 읽고 씹어버렸습니다.
다만, 이론과 이성의 영역과는 별개로 감정은 요동을 치기 시작했고
일단 두서없이 상담신청을 했습니다.
상담 신청글을 정신없이 배설(..)해낸 후 2~3일 간은 분노와 비슷한 감정에 휩쌓였습니다.
아마도 제가 무시했던 상대에게 가치를 부정당하자 저의 낮디 낮은 자존감이 타격을 받고
이를 보호하려고 자존심이 격하게 반응을 했겠죠.
당시에도 이를 알았고 분노에 가득차긴 했지만, 예전과는 다르게
잠도 잘 자고 밥도 너무 잘 먹어지더라고요.
감정이 어느정도 추스려질때 쯤 제 케이스를 스스로 분석해봤습니다.
잠시 소홀히했던 여러 칼럼들과 재회후기를 보며 제 자신에 대해 분석을 해봤습니다.
제가 내렸던 결론은 "프레임보단 신뢰감의 문제였을 것이다"였고 그에 대한 근거는
1. 헤어지기 얼마 전 같이 여행을 갔다
2. 성관계를 안 한지 오래 되었다
3. 마지막 헤어짐의 멘트가 맥락상 신뢰감의 문제일 것이다
정도 였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이에 대한 통찰이 부족한건지 아주 반대라고 서진 상담사님이 말씀하시더라고요.
신뢰감의 문제였으면 진작 터졌어야 했을 것이고, 평소 저의 기질과는 다른 저프레임 케이스에 가깝다고요.
당연히 이해가 됐고 "권태기"라는 단어 하나로 말끔하게 설명이 되었습니다.
어쩌면 직관적으로 바로 알았을법도 한데, 괜히 짱구 굴린다고(사실, 저프레임이라고 하면 괜히 자존심 상해서)
어렵게 생각하다가 일을 꼬아서 생각한 것 같았습니다.
상담의 내용은 뭐 많은 것들이 있진 않았습니다.
다만, 제가 지금 취준생이고 진로를 앞두고 고민중에 있기에 서진 상담사님은
"남자는 군대, 취준 이 두 기간동안 내적프레임이 가장 낮다."라고 말씀해주셨고
오히려 대체자를 만나는 것 보다는 지금 내실을 다져서 30대를 준비하는 편이 훨씬 더 좋다고 말씀해주셨고
이에 격하게 공감하였습니다.
(상담중에 제가 "저 너무 사람 자체가 노잼이 된 것 같습니다."라고 했는데 이 역시 생각이 많고 시기가 시기이다.. 라는 식으로 말씀해주셨어요.)
지침은, 비록 제가 케이스 분석은 잘못 했어도, 제 생각대로 주셨습니다.
사실 칼럼에 나와있는 그대로의, 가장 클래식한 지침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프레임 + 카톡이별 + 권태기로 인한 텐션 저하 -> 강력지침이죠.
지침의 방향성 정도는 유추했으니 성장한건가..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
지침 전에 SNS 관리를 해야하는데, 제가 1차 지침 전의 sns 관리와 2차 지침 전의 sns 관리를 혼동해서 ㅋㅋ..
1차 지침 전에는 강력한 자극이 아닌 적당한 수준에서의 질투 유발을 했어야 했는데
한 이틀 정도 좀 세게 자극이 들어간거 같습니다.
뭐 그래도 큰 틀에선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아 다시 정상적으로 지침을 수행하려고 합니다 :)
재회 확률은 75프로 정도 불러주셨는데
후기를 찾아보니 서진 상담사님은 좀 보수적으로 부르시는 편인거 같습니다.
예전 손수현 상담사님이 자기 스스로 확률을 낮춰 부르셨다는 부분이 문뜩 생각나더라고요ㅋㅋ
손수현 상담사님이라면 "아오 내 말대로 잘 따라오기나 해요"라고 하면서 자신있게 100프로를 부르지 않았을까 합니다.
이번 상담의 목적은 정말, 재회보다는 제 스스로의 성장을 위해서입니다.
물론 지침수행을 통해서 감정을 이성으로 잘 다스릴 수 있느냐, 이론 이해도는 얼마나 높아졌느냐 등등..
순간의 행복을 위한 재회보단 이제 나이가 들어가면서 진짜 "행복"을 찾고 싶어졌습니다.
지금 이렇게 기록하고, 따로 올리지 않은 이유도
1차 지침을 사용한 후 제가 올렸던 후기를 보며 스스로 발전하기 위해서입니다.
혹시나 나중에 보시고 강박증 다시 도졌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요 ㅋㅋ;;
아무튼, 상대방의 최소한의 반응이 올때까지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이론공부와, 제 꿈을 향한 공부 모두요 !
--
2020년 1월 28일 지침을 보내고 후기를 올려봅니다 :)
지침을 보내기 전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이렇게 열심히(사실 전혀 힘들지 않았지만..) 공백기를 보냈는데.. 지침을 보낼까? 고민이 되었습니다.
"재회는 수단이고, 결국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인데 그 친구와 재회를 하게 되었다고 해서 내가 행복해질까?"
라는 근본적인 의구심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서 일단은 "돈이 아까우니까(...)"라는 다소 어처구니 없는 이유와 함께 처음으로 받아본 강력지침을 보내보기로 마음을 먹어봤습니다.
역시 손수현 상담사님이 인정해주신 강박증 환자답게 지침을 오전에 보낼지, 저녁에 보낼지 한참 고민을 했습니다.
오전에 보내면 이걸 보고 상대방이 하루종일 일하는데 지장이 있지 않을까.. 라는 걱정을 해주고 있다가 불현듯 웃으며 예의 없는 상대에게 해 줄 배려는 없다고 생각하여 지침을 보냈습니다.
처음엔 차단을 당한 줄 알고 일주일간 기다려보며 어떤식으로 에프터를 보낼지 개략적으로 머릿속에서 틀을 나누던 도중 상대방의 1이 없어진걸 나중에 알았습니다.
여러 후기에서 나왔던 폭발적인 반응을 기대 안 했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무응답은 너무나도 흔한 케이스이기 때문에 그닥 타격도 오지 않더군요.
어짜피 읽는 것 자체로 상대방에게 데미지가 들어갔을테니까요.
이제 2차 지침까지 또 몇 달간의 공백을 보내야겠지요.
2차 지침을 보내야 하나 말아야 하나에 대한 대답을 찾기 위한 시기를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궁금한 점이 생기면 모았다가, 써야할 상황에서 한꺼번에 에프터를 보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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