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고 6개월 뒤 다시 만난 그 사람은 계속해서 이중모션을 보였습니다. 낮은 내적프레임은 제가 해결해 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더군요..

재회 후기를 기대하셨다면 뒤로가기를 누르셔도 됩니다.

이중모션 중 리바운드를 급 형성하고 만남을 차일피일 미루던 중 (리바운드의 존재 조차 애매하게 숨김) 제가 걷어냈습니다.

마지막까지도 이중모션을 보이며 잃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는 둥의 말을 하면서도 끝내 내적프레임이 낮으니 진심은 꽁꽁 숨기려 하는 모습을 보니 무언가 허탈하더군요.

내가 굳이 이런 사람을 다시 만나야 할까?

물론 많은 생각이 들었기도 했고 쏟아부은 시간에 대한 보상심리도 들었지만 강하게 마음먹고 눈앞에서 사라지라고 말했습니다.

후회하냐고요?
사람은 누구나 후회하는 동물이죠.
하지만 후회가 덜 하네요.

그동안 사랑했던 사람에 대한 예의도 없고 본인에 대한 자신도 없는 사람이 순간 불쌍해지더라고요. 그래도 진심은 표현치 않고, 신뢰감은 이미 높으니 신뢰감이 떨어지든 말든 프레임만 강하게 높여 놓아주었습니다.

화를 낸 부분이 제 프레임을 깎아먹었을수도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제겐 명분이 있었기에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이니 절 따라서 화내진 마세요.

진심을 표현하는 대신 사람대 사람으로서의 죄책감을 강하게 주었습니다. 상대방은 계속해서 사과를 했고 절 끊어내는 것에 자신없다며 아무말도 못하더군요. 이중모션은 계속해서 보여지고.

그렇게 강하게 끊어내고 아무 반응없이 있다가,몇일 뒤 지침을 사용하긴 했지만 무언가를 기대하고 한 것이 아니라 실망도 기대도 없습니다.

저에게도 좋은 사람이 다가오고 있으니까요.
그동안 보지 못했던 더 좋은 사람이 다가오고 있으니 마음이 불안하거나 미련이 남거나 하진 않네요.

후기를 남기는 이유는..
내적프레임이 낮은 상대방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 을 위해서.. 그리고 저 자신을 위해서입니다.

내적프레임이 낮은 상대방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 다시한번 잘 생각해보세요. 그 상대방의 내프는 저희가 한번에 올려줄 수 있는게 아닙니다. 스스로 느껴야해요. 근데 그게 쉽지않죠.

저는 상황적으로나 뭐 가능성은 충분히 있었지만 제 스스로가 그 가능성을 끊어내고 상대방에게 결국 벌로 대신했습니다.

저보다 더 나은 사람을 만날 수 없다는 확신도 생기니 불안했던 마음도 사라지고 이제 그냥 안쓰러운 마음 뿐이네요.

상담받고도 흔들리는 마음때문에 힘드시죠?

그럼 아무생각말고 그냥 상담받은대로만 해보세요. 염탐, 내 생각대로 분석. 다 내려놓고 상담받은 대로만 해보시거나 내 자신에게만 집중하세요.

그러면 재회는 될 것입니다.

저는 그 재회를 이루진 못했지만, 그래도 마음이 한결 후련합니다.

다음에 어떤 일로 후기를 남기게 될진 사람일은 모르지만, 전 우선 생각나는 대로 끄적여봅니다.

리바운드에 당황하지 마시고, 저처럼 명분이 확실치 않으시면 화내진 마시고 느긋하게 대하세요. 그게 나을듯 합니다.

상대방의 내프가 지극히 낮으면..전 개인적으로는 재회..다시한번 고려하셨으면 합니다.

우린 더 사랑받고 더 나은사람 만날수 있는 사람입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