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달을 고민하고, 결국엔 수현쌤에게 상담을 받게된 내담자입니다 ㅎ.ㅎ..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해야할 지.. 지난 3달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아 우선 재회 후기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후기를 남기는건 수현쌤과의 상담 이후로 변화한 제 심리, 더불어 지난 3달동안 상담을 망설였던 저처럼 비슷한 케이스의 내담자분들이 있다면 용기내서 상담받아보시라고 남겨봅니다 ㅎㅎ

우선 저는 8월 중순에 1년동안 만나왔던 상대와 이별하게 됩니다.

특별했기에, 아니 특별하다고 생각했던 관계였기에 이별이 더 힘들었던것 같아요.

앞선 연애에서 받은 상처(2년 연애 끝에 상대방의 환승이별)가 컸었던 저는 다시는 연애를 못할거라고 생각했어요ㅋㅋㅋ 실제로 그 이별후에 거의 2년을 폐인처럼 살았거든요

매일 술을 마시느라 살도 많이 찌고, 외형적으로도 볼품없어졌어요.ㅠㅠ 내프는 두말하면 잔소리.. 해저 9만리였답니다.

그러던 중 시작하게 된 관계가 이번 연애였어요. 그래서 더욱 특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상처투성이였던 제 마음을 진심으로 안아주고 치유해주던 사람이었어요. 그럼에도 저는 바보같이 밀어내기 바빴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신뢰감 테스트 겁나함..ㅋㅋ)

다시는 상처받기 싫다고, 시작하기 싫다고.. 내가 상처받기 싫다는 이유로 그 사람한테도 상처를 주면서 밀어냈습니다.

그럼에도 한결같았어요. 무려 5개월동안 같은 마음을 보여줬어요 (수현쌤과의 상담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제가 상대에게 있어서 객관적 가치가 높기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하셔서 은근 뿌-듯 ㅎ)

그렇게 어렵게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랜만의 연애 + 과거 연애에 대한 트라우마 + 상대방의 헌신에 대해 당연시 + 보상심리(니가 나 좋아해서 만난거니까 더 잘하라구!) 등등으로 (수현쌤 왈 : 썅X짓..ㅎ..) 1년만에 저프저신으로 이별하게 됩니다.

다행히 저는 마지막에 하루이틀 매달린것 외에는 일체 매달리지 않았어요. 앞선 연애에서 오지게(?) 매달려보니 '아 이게 아니구나'를 무의식적으로 깨달은 상태였어서, 우선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상대방에 대한 생각을 떨칠수가 없었어요. 한번도 누군가와 헤어진 후 재회해본적이 없었음에도 이번만큼은 어떻게든 관계를 되돌리고 싶었어요.

누구나 그랬듯 하루가 멀다하고 인터넷에 검색합니다. '재회 방법, 권태기, 1년만에, 남자 후폭풍, 등등..;' 그러다 크게 두 군데의 업체를 알게 돼요.

하나는 타업체, 다른 하나가 '아트라상'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가능하다면 정말 정말 되돌리고 싶은, 후회되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ㅜㅜ

바로 아트라상이 아닌 타업체를 선택하게 된거죠..

제가 타업체를 선택하게 된데에는 크게 두가지였어요.

첫째는, 너무나 완벽한(?) 아트라상에 오히려 반감이 들었고,

둘째는 저의 자존심 발동이었던 것 같아요. 내가 상대방때문에 이렇게 까지 해야하나? 재회 상담을 받는것도 자존심 상하는데 큰 돈(타업체에 비해 상담비가 조금 더 비쌌던 아트라상)을 들여가면서까지 상담을 받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컸어요.

반신반의 하면서 결국 상대적으로 상담비가 저렴하고, 담백해 보이던 타업체를 선택하게 됩니다.

저는 이별한지 10일만에 상담을 시작한거라 분명히 상황이 좋았을거라고 확신해요.

초저자세로 매달린 상태도 아니었고, 제가 봐도 긍정적으로 보이는 요인들이 있었기에 빠르면 한 달 안에 재회할 수 있을거라는 근자감이 스멀스멀 올라오던 상태였죠.

하지만 계절이 바뀌고, 3달이 흐르는 동안 아무것도 달라진게 없었습니다.

원인은 타업체의 애매한 지침때문이었어요..

저는 아이러니하게도 상담은 타업체를 통해 받았음에도 지난 3달간 이론 공부와 후기 정독은 아트라상을 통해서 했답니다 ^^;

그래서 나름 이론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이해했다고 자부했고, 이렇다 할 돌발행동 없이 공백기도 잘 지켰는데도 아무 반응이 없는 상대때문에 미해결과제가 가득했어요.

타업체에서 받은 지침을 구체적으로 나열할 순 없지만 제 스스로도 돌이켜보면 납득되지 않는 지침들이었어요.

어쨌든 답답한 마음에 결국에는 아트라상으로 향하게 됩니다.

재회에 대한 마음이 아예 사라졌다면 거짓말이지만, 재회를 하지 않게 되더라도 상대방이 후회했으면 좋겠다는 복수심 및 현 상황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들어보고 싶었어요.

워낙 명성이 자자하신 수현쌤에게 상담을 요청해두고 거의 10일?을 기다렸던거 같아요. 예전 같았으면 그 10일동안에도 '상대방의 마음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식어버리면 어떡하지? 나에 대한 프레임이 완전히 초기화 되면 어떡하지?'하며 전전긍긍 했을텐데, 이번에는 비교적 여유있게 기다렸어요.

그럴 수 있었던 이유는 지난 3달동안 아트라상을 통해 눈팅하며 쌓아온 이론공부덕이었던 거 같습니다 ㅎㅎ

그리고 대망의 상담일 내심 긍정적인 얘기를 듣고 싶었지만 ㅜㅜ

수현쌤의 첫 마디는 '확률이 높지 않아도 상담을 받아보고 싶으신가요?' 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네요 ㅜㅜ

초반에 바로 아트라상을 찾았더라면 8-90%확률을 부르셨을거 같았다고....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여러분,, 비록 저도 아직 재회한건 아니지만요.. 그냥 망설이지 마시고, 상황을 어떻게든 회복하고 싶으시면 바로 아트라상을 찾으십쇼 ..

그런데 희한한게요. 이제는 그 낮은 긍정적인 확률로 들리는겁니다.

물론 바로 아트라상을 찾았더라면 8-90%이었을 상황에 비하면 너무나도 낮은 확률이지만, 지금의 저한테는 해볼만하다! 라는 자신감이 생기더라는겁니다.

그럴수 있었던 까닭은~?! 역시 아트라상을 통해 쌓아온 이론지식때문입니다. 이론공부 절대 게을리 하지마세욧 ㅎㅎ

수현쌤과의 상담을 통해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대체 1년만에 끝나버린 이유가 뭘까, 1년만에 끝날거였으면 시작도 안했을텐데 하며 변해버린 상대방을 은근히 원망하고 있었는데요.

외려 상대방이 저를 그만큼 좋아했기에 1년씩이나 유지해올 수 있었다는 수현쌤의 말에 마음이 아팠어요 ㅠㅠ

저의 끊임없는 샹뇬짓에도 한결같았던 상대방인데ㅜ.. 갑자기 미안해지네요..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저는 저대로 이유가 있었고, 저도 그만큼 헌신했기때문에 저의 과오에 대해서만 돌아보려고 해요

불필요한 회상과 자책은 내프도 깎아먹고 재회도 빠이빠이 시키는거라고 믿습니다

비록 지난 3달 수확이 전혀 없었던것은 아닙니다.

제 스스로 정말 많이 달라졌거든요 ㅎㅎ

이 역시 돌이켜보면 아트라상때문이었어요. 시간 날때마다 아트라상 들어와서 칼럼읽고 후기 읽고 그랬네요 ㅎㅎ

저는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 먹어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인데, 이거 정말 위험합니다.

굳이 비공개 계정인 상대방 sns를 친구 통해 확인하고, 일일히 의미부여하고, 상대방 친구들 계정 굳이 굳이 들어가서 잘 지내고 있는 상대방 보고 상처받고..
열심히 쌓아놓은 내프가 그냥 와르르 무너지더라고요.

그래서 멈췄습니다.

안되겠다 싶어서 이젠 안해요 (아~~~주 가끔하지만 ㅎ..)

그럴때마다 제 자신한테 집중하려고 해요 내가 좋아하는거, 내가 먹고 싶은거, 내가 입고 싶은거 찾아서 나를 사랑해주는 중입니다

최근에 나혼자 산다에 '경수진'씨 편 보신분들 계신가요? 저는 그거보면서도 많이 깨달았어요.

거기 보면 경수진씨가 그래요. 자기 자신이 좋아하는일 하면서 스스로를 사랑해주는. 참 멋있고 부럽더라고요.

저는 성격도 급하고 감정기복도 심한편이었기때문에 그래도 지난 3달을 이렇게 큰 문제없이 버텨왔다는것에 스스로 대견하게 생각합니다.

내프가 이래서 중요한거 같아요 ㅎㅎ 내프가 단단해질수록 나 자체가 성숙해져가는거 같아요

그래도 저도 아직 갈길이 멉니다. ^_ㅠ

현재 상대방은 자존심 발동된 상황이고 공백기 이후에 수현쌤 지침 보내볼 예정입니다

그 때까지 더 긍정적인 제가 되어있을거에오 !!

두서없는 후기였지만, 수현쌤과의 상담을 통해 좀 더 마음이 홀가분해진것 같아 감사함에 남깁니다 ㅎㅎ

더 좋은 소식들고 찾아올게요 :)

늦은 시간까지 상담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