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한서진 상담사님께 상담을 받고 재회한 내담자입니다.

2차 지침 후 재회하였고, 애프터 메일로는 쓰기 부족했던 상담사님에 대한 감사와, 지난 날의 저처럼 마음 아픈 날들을 보내고 계실 다른 내담자분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하는 말들을 후기로 담아내 보려고 합니다.

1차 지침 후기를 이전에 썼으니, 시간이 되신다면 제 닉네임 검색해서 한 번 읽고 오시는 것도 추천드릴게요!

일단 간단한 제 정보를 말씀드리자면, 여자내담자/60%/중고프저신/남자의 낮은 내프가 확률 하락의 주 원인 이렇게 되겠습니다.

제 상대는 제게 서운한 점도 잘 말하지 않고 꽁해지는 낮고 예민한 성향을 가진 사람이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만났던 이유는 제가 정말 많이 좋아하기도 했고, 성향이 너무 잘 맞았기 때문이에요. 헤어진 주 원인이 연락 문제였으나, 연락 문제 말고는 다른 문제를 전혀 일으키지 않고 뚝심 있게 믿음을 주는 사람이기도 했구요.

1차 지침은 상대의 잘못을 꼬집는 내용이었어요. 피자 이론에 기반하여 이런 지침을 주셨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1차 지침의 반응은 읽씹이었구요, 1차 지침 발송 후 공백기를 갖고 2차 지침을 발송했습니다.

사실 이제와서 말하는 거지만, 2차 지침은 정말 보내기 힘든 내용이었어요. 1차 지침과는 다르게 상대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지침이었는데, 1차 지침이 읽씹당한 상태에서 또 제가 먼저 연락을 시도하는 것도 자존심이 상하고 또 그 내용이 저렇게 부드러운 내용이라는 것도 보내기 힘든 부분 중에 하나였어요. 상담사님께서도 제 성격 상 보내기 힘들 거라고 걱정해 주셨는데, 정말 보자마자 “아 쌤.. 어떻게 보내요 이걸…” 이렇게 혼잣말만 몇 번을 했는지 몰라요…

그런데 저, 결과적으로 재회했습니다! 2차 지침 후 상대는 바로 긍정적인 의미의 답장을 보내 왔고, 그 후 계속해서 통화를 하고 싶다고 하고 만남도 본인이 유도하더라구요. 재회 후 첫 만남에서, 바로 그 자리에서 재회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상담 받은 지도 조금 되었고, 재회한 지도 약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후기를 쓰지 않았던 이유는 저희의 재회가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재회 후가 더 힘들다는 것을 몸소 느끼고 있는 요즘입니다. 서로의 마음도 확인했고 상대가 저를 좋아하는 마음을 느끼고는 있는데, 한 번의 이별을 겪고 나서인지 무언가 이전보다 모든 말과 행동을 더 조심하게 되는 느낌이에요. 이 부분은 추후에 연애 유지 상담을 한 번 더 받을까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상황 설명이었고, 아트라상 내담자분들!

지금 누구보다 마음 아픈 날들을 보내고 계실 거라고 생각해요. 재회 전 제가 그랬기에 그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칼럼 읽으시고 후기 읽으시는 재미도 느끼고 계신 거죠?ㅎㅎ 내담자분들께 그래도 나름 재회에 성공한 선배(?)내담자로서 꼭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일단 첫 번째, 지침은 절대적입니다. 제 상대는 다른 후기와 달리 지침 얘기를 직접적으로 먼저 꺼낸 적이 거의 없어요. 그런데 저희 사이에 있었던 공백기 동안 제 생각을 어떤 부분에서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면 다 지침과 연관되어 있더라구요.

또한 1차 지침이 효과가 있었는지 지금은 이전에 있었던 문제들을 많이 고쳤고, 제게 노력해주는 모습이 보여 서로 원만하게 합의점을 찾아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1차, 2차 지침 모두 절대적인 효과를 느꼈어요.

저도 내프가 낮은 사람이라 지침 사이의 공백을 견디는 것이 무척 힘들었으나(재회가 멀어지는 것 같고.. 그냥 공백 없이 빨리 연락해야 만날 수 있을 것 같고 그렇겠지만 절대 안돼요! 저도 다 겪었던 마음이니 이 글 읽으시고 한 번만 참아주세요.) 1차 지침과 2차 지침 사이 있었던 공백기 동안의 상대의 생각도 들어 봤는데, 상담사님께서 왜 공백기를 주시는지, 왜 그만큼 주시는지 모두 이해할 수 있었어요. 그러니 지침과 공백 모두 확실하게 지키시길 바라요!

그리고 두 번째, 내프에 힘쓰셔야 해요. 이건 저도 제대로 지키지 못한 부분이라 쓰면서도 정말 쥐구멍에 숨고 싶지만.. 내프가 단단한 사람이 재회와 그 이후에서도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요.

저는 워낙에 똥내프라 온갖 책, 영화를 봐도 내프가 상승하지 않았고 불안한 마음으로 재회만을 발을 동동 구르며 기다렸지만, 막상 재회하고 보니 내프를 조금 더 다졌으면 마음 편하게 재회할 수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게 물론 연애 유지에도 도움이 될 테구요. 지금 힘드신 마음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어요.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찾으셔서 내프 상승에 꼭 힘쓰시길 바라요. 누구보다 소중한 건 내담자 분들이니까요!(아, 제 친구는 운동이 긍정적인 내프 쌓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확률을 신경쓰는 것도 낮은 내프의 원인이 됩니다. 60%인 저도 성공했으니 저보다 높으신 분들은 확률에 목매지 마시고, 저보다 낮은 분들도 신경쓰지 마셔요. 재회하고 나니 확률은 숫자일 뿐 아무것도 아니라던 다른 성공 후기의 내담자분들께서 하신 말씀이 뼈저리게 다가왔습니다.

정말 확률 별 거 아니에요.

재회를 기다리면서 저도 성공 후기를 쓰고 싶어서 얼마나 기도했는지 몰라요. 앞으로 연애를 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생기겠지만 아트라상을 알게 되고, 여기에서 상담을 받았던 건 제 인생에 있어서 정말 큰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소 두서 없게 쓴 글이지만 내담자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힘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아, 그리고 지금도 물론 고민이 많긴 하지만 나름대로 알콩달콩 행복하게 연애하고 있답니다! 모두 이 무형의 가치에 투자한 만큼 더 큰 행복을 얻어가셨으면 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서진 상담사님! 사실 상담사님께 감사 인사 드리려고 후기 쓴 거예요! 2차 지침 후 오랜 기간 동안 경과를 전하지 못해 죄송스러운 마음이 항상 마음 한 켠에 있었어요. 저는 재회 후 상대의 반응에서 상담사님께서 주신 지침의 큰 위력을 느꼈어요.

애프터 통해 주셨던 저를 위해 해 주신 많은 말씀들도 제게 큰 위로가 되었구요. 아마 나중에 연애유지 상담이 필요하다면 저는 한서진 상담사님을 찾게 될 것 같습니다. 그만큼 상대를 만날 때마다 상담사님께 감사하고 있어요. 연애가 뭐 별 거냐,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연애에서 얻게 되는 행복감은 참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아요. 그런 부분들을 채워주신 것 뿐 아니라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까지 알려주신 상담사님, 정말 마음 깊이 감사드려요.

지난 후기를 쓸 때는 더운 여름날이었는데, 이제는 겨울이 다가오고 있네요. 한서진 상담사님, 다른 상담사님들, 그리고 내담자분들 모두 따뜻하게 입으시고 감기 조심하셔요. 끼니도 잘 챙기시구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