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예나 상담사님께 첫 상담을 받은 20대 남자 내담자입니다

상대방을 알게 된 4년 동안 지독한 어장에 시달렸습니다

상담사님이 확률이 낮다고 하셨지만 제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저 스스로를 위해서 상담을 받았어요

결과적으로는 애매한 행동을 하던 그녀의 남자친구가 2번이나 바뀔 동안 저는 정신을 못 차리고 허우적댔죠

상담사님이 해주신 분석이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어서 바로 애프터 메일을 보냈고 상담사님은 명백한 팩트로 분석을 해주셨어요 그 누구도 아닌 저 자신에게 화가 났습니다

여자 하나 때문에 제 자신을 갉아먹었다는 게 어이가 없었고 참 씁쓸하더군요

상대방은 남자친구가 생긴 최근까지도 저에게 나중에 연락할테니 잘 지내고 있으라며 여지를 남기더라구요

상담사님이 알려주신 지침을 바로 행동에 옮겼지만 이틀만에 깨달았습니다

이건 밑빠진 독에 물 붓는거라고 그동안 왜 이럴까 많은 생각을 했어요

물론 이론을 많이 읽고 상담사님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상대방이 제가 생각한 것만큼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걸 깨닫기도 했지만

중요한 건 상대방의 어떤 점 때문에 내가 힘든거야라면서 제가 상대방 탓을 하고 합리화를 하면서 끝없이 늪에 빠진게 원인이었어요

사실 상담글에 쓰지 않았지만 5년동안 준비하던 일을 중간에 그만두게 되면서 그동안 제 스스로 자존감이 많이 낮아진 상태였습니다

그 허한 마음을 상대방으로 채우려고 했던 제 욕심이었죠

생각해보면 상대방의 마음을 얻기 위해 내가 해온 것들이 참 부끄러웠습니다

상대방이 아닌 나한테 문제가 있었구나라는 원인을 알고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어요

그러면서 상대방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가 아닌 저 스스로를 위해서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오기가 생겼어요

--------------------------------------------------------------------------------------------

최근에 평생 하지 않던 운동과 손에 잡히지 않던 공부도 다시 시작했습니다

비록 상대방과 이어지진 못했지만 이제는 연락이 오더라도 만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제 자신을 위해서 살다보면 더 좋은 사람을 만날 거라는 자신감도 생겼어요

애프터메일을 다 쓰고 싶었는데 쓸 일이 없게 되었네요

하지만 아트라상은 꾸준히 볼 생각입니다

나중에 상담에 다시 오게 된다면 서예나 상담사님께 다시 받으러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