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상담완료가 되었고 세심하게 상담해주셔서 느낀 점을 남겨봐요.

저는 이별 후 재회 신청이라기 보다는 아주 오랫동안 친구사이에서 미묘하게 썸을 타는듯 안 타는듯 이어져오다가 최근 에피소드가 있어 둘이 대성통곡 하고 관계가 끊어진 케이스에요.

미해결 과제처럼 남아 앞으로 연애가 힘들어지면 어쩌나 해서 상담신청했고 상담기다리는 동안 아트라상을 들락날락 거리며 많은 글을 읽었던 것 같아요.

저는 마지막에 프레임이 떨어지는 행동을 했지만 상대의 반응을 보니 그래도 중프정도는 된다고 하셨고 확률 50%라고 하셨어요. 내프가 낮아 철벽녀 기질이 있었고 오랜시간 친구로 지내며 제 프레임이 애매모호해진 게 이 관계의 문제라고 하셨구요. 생각해보면 정말 예나 상담사님께서 간결하고도 아주 정확하게 정리해주셨다고 생각해요.

지침을 받았는데 역시나 초보 내담자처럼 '헉'소리가 났지만 몇 번 더 읽고 이론도 다시 한번 읽고 하다보니 '이 지침 좀 통쾌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 마지막 대화에 저렇게 치고 올라가지 못했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요 ㅎㅎ

저는 어떤 결과든지 받아들일거고 예나 상담사님께서 하신 말씀들을 반복해서 보다보니 상담의 과정에서 제 자존감이 올라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서예나 상담사님은 군더더기가 없고 내담자가 혼란이 덜하게 정리를 깔끔하게 해주시는 것 같아요. 그 와중에 따뜻한 마음도 느껴지구요.

아직 지침전이지만 지침 이후의 시간들이 궁금하고 또 기다려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