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들어와보네요

상담 받은지 5개월이 조금 지났고 저는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프고신으로 헤어졌고, 지침을 다 잘 지켰지만 운이 안 좋게도 상대에겐 새로운 사람이 생겼죠 ㅎㅎ

확률은 1차 상담시 80% 였으나 대체자가 생긴 걸 확인 후에 2차 상담에는 50% 로 줄었어요

그리고 하쌤에게 지침을 받았죠.

이 강력지침의 효과가 두 가지가 있는 것 같네요 ㅎㅎ

하나는 '상대의 반응을 끌어올리는 것' 다른 하나는 '재회에 대한 나의 의지확인' 이 두가지 인 것 같아요

물론 성향 차이가 있겠지만 저 같은 경우 지침을 받고나서 생각이 많아지더군요

제 지침은 자세히 말할 순 없지만 다시 생각해도 참 기발하고 분명 상대에게 데미지를 줄 만한 지침이었어요

그러나 지침을 받은 순간에 '그래 이렇게라도 해보자!' 가 아닌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 라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습니다

제 스스로 재회 의지를 확인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좀 더 현실적이고 객관적으로 상대에 대한 가치를 판단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굳이 이렇게까지 할 만한 남자인가? 상대가 가진 장점보다는 더 크게 다가오는 단점들과 '난 행복하지 않을텐데' 하는 생각...

정말 프레임의 장난일 뿐. 사실 전 상대와 만나는 기간 동안 행복했던 적이 별로 없었고 '사랑받는 연애' 를 하지 못했어요

연애하는 내내 상대의 높은 프레임에서 허우적대며 저프짓 하면서 휘둘렸던 거구나 싶고 ㅠㅠ

사랑이 아닌데 사랑이라고 믿고 싶었던 관계였던 것 같아요

이런 현실적인 생각을 일깨워 주셔서 정말 너무너무 감사해요.

재회에 대해 망설이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내가 그 사람을 만나는 동안 사랑받고 행복했던 기억이 더 많은지, 힘들었던 기억이 더 많은지를 생각해보면 좀 더 명쾌해 지실거라 생각 돼요

아트라상이 아니었다면, 서영쌤이 아니었다면
저는 지금까지도 프레임의 장난에 휘둘리고 있었을 거에요ㅎㅎ

생각보다 빨리 깨닫고, 빨리 털어버리게 되어서 너무 개운하고 내프 자체가 많이 단단해져서 다음 연애에 대해서는 걱정이 없네요 ㅋㅋ 물론 해봐야 아는 거지만요

한 달이 넘도록 아트라상을 들어와 볼 생각도 못하고, 제 생활에 만족하면서 지냈다는 것 자체가 너무 큰 발전이고 좋은 변화인 것 같아요

내담자분들은 '재회했어요!' 라는 후기를 더 보고싶어 하겠지만 (그 심정 너무 잘 알아요)

맘 아픈 내담자들을 위해 오랜 시간 고생하실 서영쌤에게 이렇게나마 후기를 쓰는게 보람되고 힘이 되실 것 같아서 쓰고 갑니다!

비슷한 또래의 같은 여자로서 진심을 다해 해주신 상담 두고두고 읽으면서 더 좋은 연애 할 수 있도록 마음 다 잡을게요

이별 후 고작 5개월 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제 스스로 한 층 성숙된 것 같아서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마치 5년 전 일 같아요 ㅎㅎㅎ

많은 분들이 재회 이루시길 바라구요!

저의 후기도 누군가에게는 힘이 되길 바랍니다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