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이강희 선생님 재회 후기
탄이
2019. 08. 17
완벽주의적인 성격으로 사실 재회 후에 후기를 몇 번이고 쓰기를 반복했는데 이제야 남기게 되네요 상담사님 ㅎㅎ
저의 강박과 수많은 칼럼들, 상담사님의 도움들로 아주 완벽한 재회를 했지만 현재 제가 떠난 상태입니다.
솔직히 저는 상대방이 이 곳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상대방은 매번 사랑을 확인하고 싶어했고, 프레임에 끌리는 사람이여서 저의 프레임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으면 아주 예민하게 반응 했어요. 갑자기 먼저 헤어지자고 하거나 카운터펀치를 때려서 항상 힘들게 하는.. 내적 프레임 낮은 고프저신이죠.
저는 상담 받을 때 중프고신 진단받았는데 칼럼에는 잘 안 나와 있지만 상담 받으면서 알게 된 저의 중프레임 특징이 되게 특이했어요.
굉장히 저자세로 다가가다가 갑자기 자존심이 상해서 카운터펀치 날려버리는 ㅋㅋㅋ 딱 전형적이라고 말씀하셨네요.
그런데도 내가 재회를 하고싶다고 왜 느꼈을까. 그동안 정말 힘들고 지금까지, 아주 끝까지 날 힘들게하는데 미워죽겠는데도 나는 왜 재회를 원할까
솔직히 재회하려고 했던 당시에는 본능이 강해서 어떤 물음에도 답할 수 없었지만, 나는 왜 재회를 하고 싶었을까에 대한 물음을 스스로 찾은 날 저는 상대방을 놓을 수 있었습니다.
분명 상담사님은 상대방이 고프저신이라고 진단하셨어요. 그런데 왠걸. 저의 경험적으로 상대방은 저에게 고프고신이였어요.
전 연애에서 영향을 받은 거죠.. 연애경험이 많지 않다 보니까 이 상대방만큼 신뢰감이 높았던 사람이 없었던 거에요.
애프터메일에서 항상 강조하셨던 대체자의 중요성 와 닿았습니다.
재회 후에 두 달은 좋았어요. 그렇게 무릎 꿇고 빌던데 시간이 지나니까 다시 돌아오더군요.
제가 프레임관리를 못 했던 잘못이 있었지만 그동안 받은 상처가 생각보다 깊었어요. 상대방의 실수 하나로 마지막 남은 신뢰감을 몽땅 잃고, 저에게 가치를 잃었네요.
그래도 사람 관계이다보니 신중하게 생각하고자 했던 것이 내가 후회하진 않을까. 그때 재회하고 싶었을 때 정말 인생에서 최악의 날들을 보내고, 최악으로 힘들었으니까 내가 또 그렇게 아프고 뭔가 후회하진 않을까.
시간을 달라고 말 해놓고 생각할 시간을 갖는데. 또 먼저 카운터 펀치 때리는 너.. ㅋㅋㅋ ㅠㅠ 이사람 어떡하면 좋을까요.
그냥 잠자코 있으면 그나마 차분히 얘기라도 해보려 했는데 한바탕 싸우면서 이때까지 못 했던 말들 다 해버렸어요.
한번도 본 적 없는 저의 모습을 보고 내적프레임이 낮으니까 자존심 발동돼서 본인도 막말을 하더군요.
그 동안 함께했던 시간이 있어서 아직 상대방의 프레임에서 완전히 벗어나진 못 했지만 가치를 잃은 건 확실해졌으니까 이제 시간만 흐르면 되겠죠. 저의 내면을 잘 가꾸고 상처도 보듬으면서 내적프레임을 올리면 객관적프레임도 올라가게 되어 있으니까요.
칼럼 보면서 공부도 많이 하고 인간의 마음이 어떻게 작동되는지 경험하면서 앞으로의 연애와 저의 인생에 참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제 주변에서도 이제 좋은 사람 만나라고 하는데. 좋은 사람을 보는 눈을 갖게 된 것 같아 기쁘네요
상담사님! 그동안 감사했어요. 상담은 종료됐지만 처음 상담 받은 그날. 아주 예쁘게 간직할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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