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한지 삼주가 됐는데 아직 재회했다는게 실감나지 않는 서진쌤 내담자입니다.

저는 연상연하, 중프저신인 케이스에요. 이차지침 이후 남자의 반응이 꽤 괜찮아 후기를 한번 썼었고,괜찮았던 반응때문에 애프터메일을 쓰지 않고 기다렸었어요. 애프터메일을 써도 우선 기다리라고 하실 것 같았거든요. 하지만 근 한달이란 시간이 지나갔는데 연락이 오지 않았고 결국 서진쌤께 애프터메일을 보냈죠.

선생님께서는 남자의 반응이 좋은데 너무 부정적이라며 안타까워하셨습니다. 애프터메일을 보고 다시 한번 생각을 정리했고 선생님께 허락받고! 지침을 수행 했습니다.

전 만나기 전까지 남사친을 만나러 나온거다 자기 암시를 하고 만났어요. 자꾸 옛날 얘기를 하면서 너때문에 이런 습관이 생겼다 말하고, 그 카톡은 뭐냐 지침에 대해 물어보면서도 밥만 먹고 가자고 하는 남친에게 맥주 한잔 하지 않겠냐 제안했어요. 그랬더니 좋다고 하더라고요.

마음이 없는거 같지는 않은데 쉽게 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전남친에게 엄청 끼부렸어요. 이래도 얘기 안할거야? 안 넘어올거야? 하는 마음으롴ㅋㅋㅋ

취해버리는 실수를 했지만 다행히 실수를 하지는 않았더라고요. 술깨고 보니 남친은 취한 저를 집에 보낼 수 없어서 집 앞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요. 그러다 남친이 헤어지고 많이 힘들었었냐 묻더라고요. 남친 성격상 먼저 진심을 보이지 않을걸 알기에 ‘정말 힘들었고 이해할 수 없었다. 시간이 지나니 우리는 헤어질 수 밖에 없었더라. 많은 생각을 하게 됐고 지금은 괜찮아졌다. 그냥 이제는 얼굴 한번 보고싶더라. 그래서 만나자 했다.’ 얘기를 했어요.

제가 얘기를 끝내니 전남친은 울면서 ‘많이 보고싶었다. 여친과 헤어지기 전부터 후폭풍이 심하게 오더니 헤어지고나니 니가 너무 그립더라. 너같은 여자를 다시는 만나지 못할 것 같았다. 그런데 내가 너한테 어떻게 다시 만나고 싶다고 말을 하냐. 우연을 가장해 만나게 된다면 그땐 자연스럽게 너와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 너가 알바 끝나고 집 가는 시간에 그 앞을 지나가게 되면 괜히 서성거리고 너를 찾게되더라.’ 하면서 다시 만나고 싶다고 해서 재회를 하게 되었어요.

사개월가량의 공백기를 보내면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다시 만나게 되었어요. 다시 만난 지금 아무런 트러블이 없는건 아니지만 서로 배려하면서 잘 해결해나가고 있어요.

리바를 겪는 분들 많으시겠죠? 제가 겪어보니 리바는 리바일 뿐이에요. 저는 심지어 전여친을 다시 만나는거였는데 하나하나 저와 비교하게 되고 마음이 잘 가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지침얘기를 하면서 너때문에 만난거라고 하는거 보니 리바가 확실했죠. 근데 그때는 왜 그렇게 부정적인 생각이 들었는지...

또 본인도 왜 헤어지자고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제가 자꾸 잡으니까 떼놓으려고 점점 더 상처주는 말을 하게 되고 시간이 지나 후회됐지만 자기가 너무 상처를 줘서 돌아오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제가 계속 매달리지 않았더라면 더 일찍 먼저 손내밀었겠죠. 그러니 여러분! 절대 매달리지 마세요!!!

그리고 저도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내 남친은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다르지 않아요. 보면 흔들릴까봐 차단을 하고, 지침이 들어가면 혼란스럽고 계속 곱씹게 되고, 잘 사나 염탐하게 되고. 다시 만나 얘기를 나누면서 아트라상은 진짜다!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답니다.

마지막으로 서진쌤! 전 처음에 다른 상담사님께 상담받아야하는건 아닐까 엄청 고민했어요. 난 저프때문에 헤어진거 같은데, 지침이 잘못된거 같은데. 하는 생각이 저를 지배했었거든요. 진짜 얼마나 잘못된 생각이었는지 관리자님께서 서진쌤 배정해주신거 진짜 신의 한수였어요!!! 상담받을 일이 생기면 안되겠지만.. 또 받아야한다면 전 무조건! 선생님께 받을거예요!

헿♡ 쌤 정말정말 감사드려요! 종종 인사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