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비유의 신 예나쌤 ^^ 2차 지침 발송 전 후기입니다!
하임
2019. 06. 17
안녕하세요. 서예나 상담사님께 상담을 받은 여자 내담자입니다.
공백기 후, 2차 지침을 발송하는 날이 오늘입니다. 그 동안 제가 느낀점과 제 상황을 한번 돌이켜보고자 후기를 씁니다!
제 상황을 간략히 말씀드리면, 저는 재회확률 50%/단기연애/연상연하/장거리 입니다.
전 연애는 초반부터 장거리로 시작했습니다. 장거리 연애가 성립될 만큼 초반엔 고프였으나, 연하인 상대방이 느끼는 결혼부담과 점점 상대방이 기대하는 연상 여자의 행동과 다르게 프레임을 날려먹는 저를 보며 상대방이 이별을 쉽게 마음먹게 만들었죠. 고프에서 저프가 되어버리며 연애가 끝난거죠. 책임감이 강한 상대방은 제 나이와 여러 상황을 조합해봤을 때 ‘이 여자와의 연애는 단순한 연애가 아니구나, 결혼이 걸려있구나’라는 생각으로 점점 부담감을 느껴왔고, 그런 부담감을 느끼는 상황에 제가 상황적인 문제들(건강, 회사)로 프레임을 날려먹고 징징대면서 이별이 오게 되었죠.
사실 상담 후에 확률때문인지, 서서히 상대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어서인지 그닥 하고싶진 않아졌습니다. 객관적인 조건이 많이 낮은 상대방이었거든요. 예나쌤도 상담하시면서 수준 찾아가는 연애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으니까요. 그래서 공백기를 별로 힘들지 않게 보낸것 같아요. 사실 공백기동안 상담음성파일, 후기, 이론 등을 계속 확인하면서 내 상황에 대입시켜보니 내프 다지기는 힘들지 않았어요. 상대방이 요동치는 모습도 많이 보였구요 ㅋㅋㅋㅋ
예나쌤께서 공백기동안 이 재회만을 생각하지말고 다른 남자들도 만나보고 하라고 하셨는데, 헤어지고 3일만에 들어온 소개팅과 친구 회사에서 저를 맘에들어서 소개해달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내프가 쭉쭉 올라가더라구요. 물론 그 소개남도 진지하게 만나보자고 했지만 사실 별로 맘에 들지 않아서 그쯤에서 그만뒀습니다. 저 썸남은 못만들었지만 재회만을 바라보지 않고 잘 지냈죠 예나쌤? ㅎㅎ
또한, 스스로도 연애할때의 내 모습이 안타까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주변 친구들도 ‘너는 연애할 때 너를 많이 놓는 것 같아. 오히려 혼자일때가 더 멋있다.’ 라고 할 만큼 연애하면 나보다 상대방에 많이 초점을 두었어요. 이런 모습이 정말 가치를 많이 떨어뜨리는 행동이였죠. 연애 후에 나를 잃었다는 생각이 드니 그게 더 참기 힘들더라구요. 상대방과 헤어졌을 뿐이지 저는 절대 가치 낮은 사람이 아니니까요.
그래서 다시 나한테 집중하기로 했어요. 각종 관리들(역시 돈이 체고시다)과 새로 시작한 운동, 주말마다 하고싶었던 것들도 하고 여행도 다니면서 꾸준히 나한테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이 헤어짐이 아니었더라면 몰랐을 것이고 다음연애도 또 나를 망가트려가면서 했을 걸 생각하니 아찔하더라구요. 재회를 떠나서 정말 많은걸 배운시간이었어요. 이렇게 나한테 집중하면서 지내고 틈틈히 이런 소식들을 sns에 업로드하기도 하고 프사도 종종 바꾸면서 잘 지냈어요.
이럴수록 상대방은 제 프레임에 괴로울 것이라는 것에 신나하면서요. 아니나 다를까 프사를 절대 올려놓지 않는 상대방이었는데 수 십번씩 올렸다가 내렸다가 난리를 치고, sns도 지웠다가 올렸다가 아주 못봐주겠다 싶은만큼 행동하더라구요 ㅋㅋㅋ 이럴수록 저는 통쾌해지기도 하고 한편으론 안쓰럽기도 하고 양가감정이 들더라구요. 물론 제 내프는 이 감정과 별개로 쭉쭉 올라갔습니다.
사실 헤어지고 염탐을 하는 행동이 내프 다지는데 정말 좋지 않습니다. 강력하게 끊어내야 합니다. 저도 머리로는 알지만 변명을 조금 보태자면(?) 후폭풍이 온 것 같은 상대방의 모습이 오히려 제 내프를 상승하게 만들어주어 수시로 보게 되더군요. ‘그래~ 니가 그럼 그렇지~’ 이 생각으로 자주 봤던 것 같아요.
그러던 어느날, 상대방이 저와 만나기 직전에 만났던 전 여자친구를 sns차단을 했었는데 다시 서로 팔로우를 하게 된 것을 보았어요. 순간 오만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아 내가 혹시 리바였나? 라는 생각과 순간 배신감도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그 감정이 30분도 안가더라구요. 객관적으로 보아도 그 전 여친과 저는 비교할 수 있는 수준도 아니고, 만약 둘이 만난다 하더라도 제대로 된 연애를 못할 것을 알거든요. 왜냐면 아직 상대방 sns에 남아있는 내 흔적들,,, 그런걸 보면 전 여친이 다시 시작한다한들 행복할까요? 그리고 상대방은 저와 수준 높은 연애를 했는데 다시 또 그냥 평범한 일상의 데이트를 하게 되면 좋을까요? 전혀요. 우리가 나이가 들고 경제력이 생기면 대학생때 했던 연애를 다시 못하는 것처럼 같은 이치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수준 낮은 연애는 못하죠. 이런 생각들은 물론 제 내프가 많이 올라왔으니 가능했을거에요. 만약 내프가 낮았다면 염탐하면서 이런상황을 보며 소설을 썼겠죠. (그러므로 내프가 아직 흔들리는 분들은 sns 염탐이 진짜 독입니다.)
또한 상대방은 제 생각안에서 그대로 움직이는 것을 보았어요. 상담사님과 통화할 때 어떤 것을 보고 분석과 판단을 하시는지 스스로 생각해보며 연습하기도 하고 칼럼들을 체화시키다보니 상대방은 정말 제 손바닥 안에서 움직이더군요.
첫번째로, 1차지침 후 상대방의 반응을 예상했어요. 헤어지기 전 시간을 갖자고 말하는 당시에도 친구들한테 도움을 받고, 정확히 헤어지자고 말하는 날도 친구들한테 도움을 받더군요. 혼자는 아무것도 못하는 상대방이에요. 1차 지침은 혼자 있을 법한 시간에 보냈고 ‘친구들 도움이 없으니 당연히 연락이 오지 않겠군.’이라고 생각했어요. 역시나 노 답장.
두번째로, 지침 후의 행동들이 뻔하더군요. 저의 경우는 1차지침은 그 동안 죽어있던 제 프레임을 높이는 지침이었어요. ‘이 카톡을 보면 혼자 자존심도 발동할 것 같고 점점 더 내가 그리워지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애매하게 여자 상체가 나온 사진을 sns에 업로드 했다가 지우기도하고 그리워한다는 내용의 가사가 담긴 노래를 업로드하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 평소 상대방을 생각했을땐 왠지 후폭풍같아 보이더군요. 나중엔 sns업로드를 할 만한 날짜까지 예상이 되었고 딱 맞아떨어지는 걸 보고 진짜 어이가 없으면서도 웃겼습니다.
이런 반응들 + 수준 높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다 보니 사실 의지는 많이 내려놓았어요. 그래서 2차 지침을 쓰기 싫더군요, 하지만 평생동안 못 잊을 여자가 되고싶긴해서 저는 오늘 2차 지침을 보낼 예정입니다. 예나쌤이 상대방 주변엔 내담자만큼의 분위기를 가진 여자는 평생에 없다고 했던 것 + 고프로 끝낼게 아니라 약간의 가능성 제시는 해두어야 평생 못 잊으니까요.^^
그럼 2차 지침 후, 반응을 들고 또 후기를 적으러 올게요!
Ps. 마치 자소서 쓰는 것 만큼 심혈을 기울였어요. 제 후기가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으니까요 >< 제가 느낀 감정들을 여러분도 느낄테고, 이 깨달음도 아트라상 내담자라면 꼭 아실겁니다. 그러니까 모두 힘내요!
+ 아트라상의 이론은 연애 및 재회뿐만 아니라 사실 제 인간관계 전부에 도움이 되더군요. 사람과 사람사이에 프레임을 떼어놓고는 생각할 수가 없네요 이젠... 정말 제 인생에 큰 도움이 된 아트라상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예나쌤! 녹음파일을 정말 수도 없이 들었어요. 예나쌤의 말투를 외울만큼요ㅋㅋㅋㅋ 2차지침 발송하기로 한 오늘 아침에 출근하면서 또 들었는데 정말 감히 비유의 신이라는 타이틀을 드리고 싶어요, 어려운 상황도 쉽게 풀어주시고 정말 촌철살인의 비유로 저를 정신차리게도 만들어주시고 너무 감사해요! 그럼 2차 지침 발송 후, 에프터로 찾아뵐게요! 항상 건강하시구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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