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받고 그날 후기남긴 후 1차지침 이후의 후기입니다(사실 지침전에 후기적긴했는데 지우고 다시 적어봅니다)

제 사연을 소개하자면 저는 저프저신케이스/권태기이별/상대방은 대체자가 생긴상태의 남자 내담자입니다 상담받은 후 마음은 놀라울정도로 편해졌고 지침을 보고는 재미겠다(??)라고 생각한 내담자입니다

저는 연애기간이 짧든 길든 항상 긴 시간을 어떤경우에는 연애기간보다 더 긴시간을 힘들어했던 사람이였습니다

(얼마나 내프가 낮은지 아시겠죠...)제 연애사중 긴편에 속하는 2년남짓한 연애 후 이번 이별은 당연히 얼마나 힘드려나 앞이 보이지도 않는 상황이였습니다 당연히 매달렸구요

상담 후에는 제 연애들을 되돌아봤습니다 다 다를거라고 생각했는데 항상 똑같은 패턴이더라구요

상대방쪽에서 항상 호감을 표시했고 그에 따라 점점 상대가 좋아지며 제 내프는 점점 떨어져가면서 잘해줘야겠다 오래만나고 싶다라는 염원을 항상가지며 저프짓을 자주했던것같습니다

물론 이건 제가하는 업무상 누군가를 만나는게 쉬운편이아니라서 그렇기도 했지만 사랑한다면 항상 헌신해야한다는 생각에 언제나 비슷한 패턴으로 간것같습니다

1차지침전 우리가 다아는 sns플레이를 했구요(상대방 반응은 신경도 안썼습니다)

저는 그 시간동안 제가 생각해도 놀라울정도로 안정이 많이 됐습니다 만약에 재회가 된다면 여자친구를 행복하게 해줄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서 나는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바뀌었고 지금은 재회가 안되도 상관없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덜 사랑한거 아니냐 어떻게 그렇게 며칠만에 바뀔 수 있냐라고 물으실 수도 있겠지만 저는 저프저신에 내프개판 내담자입니다

솔직히 후기들 읽으면서 부러운점도 많았습니다 일단 저는 저프저신에 상대방은 대체자가 생긴상태고 (더군다나 2년간의 연애를 옆에서 지켜본 지인...) 낮고 저 바닥에 내려가있는만큼 저 자신을 다잡는 일은 오히려 쉽게느껴졌습니다 포기를 했으면 상담도 안받았을겁니다

안하던 일들을 하는것만으로도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지더라구요 제일 좋은건 대체자를 찾으려는 노력이겠지만 제 성격상 될리가 만무해서 억지로 하고싶진않았고 칼럼과 후기 이론들은 이해가 가지않더라도 매일매일 읽고 있고 평상시 휴일에도 혼자 집안일이나 홀로 시간을 보내는걸 좋아하는데 이번엔 지인들도 만나고 (일부러 여자지인들만 만났습니다) 퇴근후에 바람쐬면서 산책도 하고 정말 조그마한 일들인데 연애중에도 일-집-여자친구를 반복했고 이별 이후에는 일-집만 반복하던 저에게는 엄청난 효과를 나타낸것같습니다

오늘 1차지침을 보내기전 분명 보내면 재밌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막상 보내려니 심장이 두근거리더라구요 그러다 지침을 보냈고 저는 다음을 위한 이제 공백기에 들어가려고 합니다

저는 차라리 이번에 헤어진게 잘 됐다는 생각을 하고있습니다 그런식으로 관계가 지속됐다면 저는 다른사람을 만나더라도 항상 제자리였을꺼고 상대방에게도 좋지않은 영향을 항상 끼쳤겠죠 분명 저는 재회상담을 했는데 인생상담으로 바뀐거 같아요

그래도 역시 '재회포기' 가 아닌 '재회못해도 될 것 같은데' 라고 생각하는거봐선 아직 다시 만나고픈 생각이 남아있긴 하나봅니다

1차 후기에 재회가 안되더라도 나는 무언가를 얻어간다는 생각을 하고있다는 말을 적었습니다 그땐 마음이 편해져 적은말이였지만 실제로도 지침전 잠깐의 공백만으로 저는 저를 되찾고 있습니다

1차지침 후 공백기를 시작하면서 저는 재회에 대한 희망보다는 내가 나를 되찾는 시간들이 너무 기대됩니다

지금이야 어찌됐든 저에게 무언가가있었기에 상대방도 저를 2년남짓 만났겠죠 저는 이제 잊어버렸던 그것(?)찾으러 갑니다 재회는 그냥 덤이구요 ㅎ

p.s 지침후 상대방이 난리가났네요 전화도 계속 찍히고 지인이 전화와서 할말있다고 차단좀 풀어달라고 했다고 하길래 제 지침에 맞게 하고 일단 알았다고 대답한뒤 바빠서 잊은것처럼 그냥 유지중입니다 지침의 위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