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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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후기, 예나쌤 두서없지만 오랜만에 후기남깁니다

에메

예나쌤 건강하시죠?

쌤께 1차 에프터 메일을 사용한 후의 후기를 남겨야지~ 하면서도 대학생활때문에 바쁜 나머지 후기를 계속 미루다 이제야 작성합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어요 강박이 있던 내담자입니다.

1차 에프터 당시에도 숲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랬던 제게도 많은 일이 있었어요.

1차 에프터메일로 받은대로 했는데 간간히 서로 어떻게 지내는지를 알게 됐으나, 생각같은 반응이 아니었고 상대방의 태도가 간절함도 그닥 없어보이고... 뜨문뜨문 확인하는 것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아 쌤께서 메일로 말씀해주신대로 상대에게 얘길했습니다. 그제서야 반응이 오더군요. 결국에는 그렇게 연락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개강도 했으니 학교에서 이것저것 많은 일들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작년에는 그닥 하는 일들 없이 스스로 외롭게 살아왔던 것 같아 올 해에는 자신해서 행사에 참여하고 동기들, 후배들, 선배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더 많아졌습니다. 특히 동아리 활동을 많이하게 되어서 학교 동기들, 선배님들과 더 많은 시간들을 보내게 됐고 그분들에게 동기, 후배로서 많은 사랑들을 받은 것 같아요.

동아리 활동을 도우면서 특히 한 선배님과 많이 친해지게 되었어요. 당시에 동아리 활동이 너무 바빠서 제가 제 몸 버려가며 일을 도우던 터라 선배님이 많이 챙겨주시면서 서로 썸을 타던 상황이었습니다.

한달 쯤 전에 카페에서 밤샘 과제를 하고 있었어요. 상대방에게 문득 카톡이 왔습니다. 제가 꿈에 나왔다는데 많이 울며 일어났다며 자신이 그간 정말 못되게 굴었다는 것을 사과하더군요. 이상하게 가슴이 두근거리지도 긴장이 되지도 않았습니다.

정말 이상하게, 그 상황에서 사람이 초연해지더군요. 이제는 이 사람을 놓아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무의식 속에 자리잡고 있었던 것 같아요.

아직 사귀지는 않지만 저를 제 자체만으로도 더 사랑해주는 사람이 나타났고, 상대방이 제게 다가왔다면 조금은 흔들렸을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자신을 자책하고 반성하는 모습으로는 더 이상 이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게 된 것 같았어요. 제가 원하던 모습에 한없이 가까워졌는데, 정말 이상하게 이 사람을 원하던 마음이 더 이상 느껴지지 않게 되었습니다.

정말 초연하다는 말이 딱 들어맞을 만큼, 미련 한 톨 없이 상대방에게 따뜻한 두 마디 정도 보내주고 제 할일을 했습니다.

밤 늦게 집에 들어갈 때 저와 썸을 타는 선배님께서 데리러 와주셨어요. 늦은 시간이었지만 저녁을 먹고 같이 걸어서 집에 가는데, 아무래도 새벽에 있던 일 때문인지 마음 한 구석이 이상했습니다. 오래묵은 무거운 짐이 녹아내린 자리가 비어버리니 후련하면서도 형용하기 힘든 느낌이었습니다.

그 느낌이 싫어서 선배님에게 한 번도 술 사달라고 한 적이 없는 제가 술 조금만 마시자고 얘기했습니다. 선배님이 걱정해주셔서 몇잔 마실 때 그날 새벽에 있던 일들을 간단히 얘기해 주었습니다. 후련하게 털어놓으니 이제는 마음이 가벼워지더군요.

그런 일에 아무렇지 않게 더 당찬 제 모습을 봐서 그런지, 그 날 집에 들어갈 때 선배에게 고백도 받고 지금은 한달이 넘도록 잘 지내오고 있습니다. 지금 저는 제 사람에게 정말 잘 해주고 있습니다. 이 사람과는 재회한 것이 아닌 새로 시작한 인연이지만, 과CC인 점도 있거니와 정말 좋은 대체자인 것이 확실하여 서로에게 고프고신의 연애를 할 수 있는 것 같아 쌤께 당당히 말씀드릴 수 있어 기쁩니다. 이제는 정말 행복하고 멋진 연애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하루하루 생겨요.

며칠전 대체자가 제게 사소하지만 명백한 실수를 했는데, 대체자와는 연애를 하면서 처음으로 단호하게 대하며 당근과 채찍을 제때 잘 사용하니 대체자도 반성을 하고, 절 더 많이 사랑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냥 정말 잘 못된건 고쳐야지! 하는 마음으로 이론을 의식하지 않고 했던 것 같은데 돌아보니 이론이 체화되어 훨씬 더 자연스럽게 되는 것 같아요. 이론에 관련된 내용은 정말로 해볼수록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얼마전에는 제 대체자가 자신들의 동기들에게 저를 소개하는 자리도 가졌어요. 결국에는 제 선배님들이지만 친했던 것은 아닌지라 소개하는 자리치고는 어색함을 깨고 재밌는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선배님들의 입장에선 자신들의 동기에게 생긴 여자친구가 같은과 후배여서 그런지, 처음 뵙는 자리에서도 마치 친한동생 대하듯 맛있는 것도 챙겨주시고 사랑해주셔서 '대체자의 여자친구'가 아닌 제 자신으로 사랑받을 수 있고 성별에 관계없이 충분히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운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아트라상에서의 상담 덕분에 많은 것을 배웠고 저를 더욱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겼어요. 이제는 제 사람들에게 그 여유를 더 나누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예나쌤께 다음 주말 즈음에 마지막 에프터 메일을 쓸 생각이에요. 그간의 제 소식을 메일로 다 남겨드리기엔 모자라지 않을까 싶어 1차 에프터 후기를 늦게나마 남깁니다. 그래도 열심히 공부하고 연애도 잘 하고 예나쌤 내담자로서 잘 하고 있었습니다. 새로 연애를 하면서 궁금한 점도 생겼고 상대방과는 어떻게 마무리를 지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예나쌤, 수아쌤, 그리고 다른 선생님들 모두 건강하시길 바라며 말을 줄이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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