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결혼적령기의 여자 내담자로, 7개월 쯤 연애한 연하 남자친구와 한달 쯤 전 이별 했고, 약 8개월 동안 연애 유지로 문서상담 4번, 그리고 이번에 이별 상담으로 음성상담을 받은 내프 막장인 내담자입니다. 저도 전남친도 내프가 바닥에 자존심 강한 고프라 다툼이 참 많았어요. 이 짧은 기간동안 이정도 상담이라니, 선생님들도 혀를 차실거에요ㅎㅎ

저번 주 금요일날 서예나선생님과 음성상담을 했습니다. 차분하면서도 자신감 있는 목소리가 참 매력적이시더라구요. 처음 상담하는데도 예전부터 안 것 같은 기분^^ 절대 울지 않을거라고 다짐했는데 결국 고릴라같은 목소리를 내면서 좀 울어버렸네요.. 녹음파일 들으니 가관이더라구요ㅎㅎㅎㅎ

상담을 처음 받았던 계기는 사귄지 몇일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식은듯한 전남친의 태도 때문이었고, 저프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후 행동지침과 SNS지침으로 고프가 되었으며 고프에 맛이 들린 저는 채찍질을 남발하여 나쁜 프레임 올리기를 시전했고 그로 인하여 신뢰감이 점차 떨어지게 됐죠.
제가 어느정도로 고프에 몰두 해 있었냐 하면, 남자친구와 싸우는게 재밌고 오히려 좋을정도였어요. 전남친의 반응이 나를 사랑해서 나오는것이라고 깨달아버리니 오히려 전남친이 서운해하고 짜증내면 마음이 놓였어요. 그러다가 전남친이 또 애정이 식어가는것 같은 기분이 들자 2차, 3차 상담으로 당근과 채찍 이론에 대해 배웠습니다. 어렵더라구요. 응용력이 없어서 어떤 행동이 당근이 되고 채찍이 되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았어요. 그래도 계속 칼럼 읽고 후기 읽으면서 체화 시켰더니 헤어지기 1-2개월 전에는 상담사님께 칭찬을 받을 정도로 프레임과 신뢰 관리가 어느정도 되었습니다.

3차 상담때에도 서예나 선생님이 해주셨었는데 사실 그 때 이대로 가다간 3개월 안에 100% 헤어진다고 하셨었어요. 그리고 그 일이 정말 딱 3개월 후 현실이 되었습니다. 선생님 예측에 놀라면서도 참.. 씁쓸하더라구요.

헤어진 이유는 사소한 다툼때문이었고, 저도 전남친도 서로 자존심을 부리며 10일정도 잠수를 탔습니다. 그리고 이별 위기로 4차 문서상담을 받았고 지침으로 제가 먼저 손을 내밀었어요. 자존심이 상했지만 재회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임을 알았기에 보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낸 카톡을 몇일이 지나도 읽지 않더군요. 얼마 뒤 저는 전남친이 리바운드를 만들려고 한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참 그것을 알게 된날 하루종일 울기만 했어요. 그 배신감이란... 급히 강력지침을 받아 바로 보냈고, 전남친은 저에게 분노를 표현하는 장문의 메세지를 보냈어요. 그 이후 서로 연락은 단절 된 상태입니다. 그리고 상담사님은 저에게 2차 문자지침과 행동지침을 주셨어요.

전남친의 반응이 좋은 반응인 것도 알고 있었고 상담사님의 지침이 최선인 것도 알고 있었지만 자존심상 지침을 보내고 싶지 않아졌어요. 그래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다가 음성상담을 신청했고 서예나선생님께 배정받아 상담했습니다.

예상대로 선생님은 재회를 추천하지 않으셨고, 제가 할만큼 했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제 대처가 완벽하진 않았지만 제 권리와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당연히 필요했던 행동들이었다고 하시더군요. 죄책감 갖지 말라고... 전남친과 싸운 날 내가 한발짝 양보했다면 어땠을까, 후회로 괴로웠던 저에게 정말 필요했던 얘기였습니다.

전남친의 민낯도 낱낱이 파헤쳐주셨어요. 얼마나 못난 사람인지... 전에 사귀었던 여자들도 저프에 성격 다 받아줄 여자들만 만났을거라고ㅠㅠ 그리고 제가 상한선이기 때문에 절대 저보다 나은 여자를 만나지 못할거라고 말씀해주시더라구요. 때문에 지금 많이 그리워 하고 있지만 자존심때문에 당분간 연락은 하지 않을거라고. 그러면서도 제가 남자보는 눈이 없다고 팩트로 뼈를 때리시더라구요꼭 20대 초반 연애를 보는것 같다고...ㅠㅠ 가슴 아프지만 사실이기에ㅎㅎㅎ

4차 상담 애프터때 받은 2차 지침을 수정해주시진 않았어요. 다만 다른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가장 단순하지만 가장 어려운 일이더라구요.ㅎㅎ 2차 지침은 공백기 후 보내면 재회가능성이 가장 높아지지만, 이 다른 방법은 공백기가 훨씬 길어야 하고 재회 확률이 조금 낮아진다고 하시더라구요. 확률은 2차 지침이나 다른 방법이나 높은편입니다.

상담을 받기 전 칼럼과 후기를 많이 읽고 체화 시켰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제가 놓치고 있는 부분들이 있더라구요. 예를들어 전남친이 지금 전혀 가능성 제시를 하고 있지 않아도 제가 재회를 원하는것 처럼 전남친도 그렇게 느낄 수 있다는것(이것은 사람 성향에 따라 다를것입니다^^).. 또 상담사님들이 하라고 한 지침은 분명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것이니 그대로 따를 것. 상담 받으면서도 칼럼과 후기로 알 수 있는것들이 참 많구나, 또 느꼈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응용력이나 이해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시거나 자신의 판단을 못 믿으시겠다면 상담을 강력 추천합니다. 특히 선생님께서 저를 진심으로 위하는 마음으로 상담해주시는게 느껴졌어요. 제 가족도, 친척도 아닌 제 3자이신 선생님께서 상황을 정확히 분석해주시면서 저를 위로해주시니 더 크게 와닿았어요.

어쨋든 저는 현재 2차 지침은 보내지 않기로 결정했고(이래놓고 나중에 보냈다고 후기 쓰면 창피하겠네요ㅎㅎ) 긴 여정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상담을 받은 후 놀랍게도 마음이 안정되었고 재회를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헤어지고 초반에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는 압박이 들었지만 지금은 혼자 생활하는것도 매우 편하고 좋네요. 선생님의 객관적인 분석으로 현실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던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는 상담을 5번이나 받았지만 그 상담들 받은것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제가 이만큼 성장한 것이 선생님들 덕분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선생님들 아니었다면 누구를 만나도 유치한 싸움을 반복하고 프레임 신뢰감 관리가 전혀 안되는 그런 엉망인 사람으로 남아있었겠지요.

다른 내담자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그냥 딱 한가지에요. 선생님 말씀 잘 듣는 것. 저의 좋은 점 하나가 저보다 전문가이신 분들 말을 참 잘 듣는다는 겁니다.ㅎㅎ 저프였던 제가 이렇게 변한것도 선생님들 말씀을 잘 들었기 때문이에요.

정말 재회를 원하신다면 SNS관리 정말 열심히 하시고 상대방 반응때문에 개빡쳐도 아무 반응 하지 말고 내 내프를 다스리려고 노력하시길 바래요.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방법이 상대와 싸우거나 상대한테 막말하는 것만 있는것은 아니더라구요. SNS는 제가 저프를 벗어날 수 있게 해줬던 가장 큰 효과를 본 지침이기에 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지침과 SNS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 기억하세요^^ 제가 전보다 정말 많이 성장했고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라는 계획이나 상황을 분석하는 능력이 아트라상 내담자 10% 안에 든다고 상담사님이 말씀해주셨기 때문에 제 말 믿으셔도 됩니다.ㅎㅎㅎ

하도 같은 상대로 상담을 많이 받아서 정리하려니 후기가 참 길어졌네요. 수개월 후 더 좋은 소식을 가지고 아트라상에 또 후기를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서예나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래요. 다른내담자님들도 힘내시고 아트라상에 상담을 받으셨다면 아트라상을 믿으세요. 재회가 되든 재회가 되지 않든 나의 가치를 지킬 수 있는 소중한 깨달음을 얻게 되실거라고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