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재회하면 후기 써야지 했는데 시험기간에 과제에 겹쳐서 좀 늦었습니다.

저는 오주원 상담사님의 초기 사이트 내담자였습니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는데 어린 나이에 사랑에 대한 좋은 접근법을 깨달아서 잘 이용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나만 상처받지 말자 하는 생각으로 프레임에만 몰두했던게 지금까지 이어져 프레임은 나름대로 잘 관리하지만 신뢰감은 여전히 관리 못하는 반쪽짜리 내담자였네요.

이번 상황도 항상 그래왔듯이 고프저신이었습니다. 이번 이별에 있어서 이론을 접한지 오랜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이론에 입각한 대응보다는, 이미 습득된 이론의 몇 몇 부분들이 본능적으로 튀어나와 헤어짐에 나쁜 대처를 하던 중 막판에 프레임도 방어하고 신뢰감은 더 악화시키지 않은 채로 오랜만에 아트라상 찾았습니다.

사실 확률 100퍼센트라고 상담사님께서도 말씀하셨고 저 스스로도 실패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생각했지만, 상대방의 시험준비로 인한 내적프레임의 급격한 하락으로 저는 전과 다를 것 없이 행동해도 더 급격한 신뢰감 하락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나 재회에 대해서나 서예나 상담사님은 명쾌한 답을 주셨습니다. 상담사님들 프로필을 보면 다들 이력이 화려하셔서 아 이분이 더 좋으시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봤지만 이번 상담으로 그런 고민은 영양가 없는 고민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상담사님의 예측보다 빨리 연락이 왔고, 그 연락이 단순 연락이 아닌 재회를 제시하는 연락이어서 그대로 재회했습니다.

뭐야 100프로 상황이잖아 나랑은 전혀 달라 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저도 이별 후에 프레임을 깎는 신뢰감도 깎는 잘못된 대처를 했었습니다. 그럼에도 그 후의 대처가 좋았기 때문에 높은 확률이 있었던 겁니다. 이를 바꿔말하면 상황이 얼마나 좋고 나쁘고를 떠나 누구에게나 역전의, 반등의 기회, 적어도 현재보다는 개선될 기회가 있다고 할 수 있겠죠.

재회 후는 상대보다 저에게 달린 부분이 더 큰 상황이기 때문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전처럼 똑같이 화낼 때도 있지만, 이제는 전처럼 얘는 날 뭘로 볼까? 라는 생각보다는 그래 내프가 그렇게 망가졌는데 저럴수도 있지 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 스스로가 성장하는 부분들이 상담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효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많은 내담자분들이 사랑으로 아파하고 계시는 거 저도 알고 저도 똑같았습니다.
한편으론 내가 얼마나 못났으면 남한테 받는 상담에 의지할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칼럼에 나왔듯이 상담이라는 무형자산에 투자를 했다는 것 만으로도 많은 내담자분들은 지능적 사회적으로 뛰어난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상담이 비록 꼭 현재의 사랑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앞으로의 연애나 앞으로의 인간관계에 적지않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서예나 상담사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마음같아선 자주 방문하고 싶지만 중요할 때 마다 방문하도록 하겠습니다^^ 상담사님 내담자분들 모두 힘내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