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1월 말 서영샘과 음성상담을 한 뒤 제 이야기가 다른 내담자분들께 큰 도움이 될까 싶어 후기를 쓸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상담 이후 연애를 지속하는 과정에서 새록새록 아트라상의 힘을 느끼며 감사한 마음에 한참만에 후기를 남깁니다.

상담신청을 했을 당시, 남자친구와 소개팅으로 만난 지 세 달이 되었을 때였습니다. 서로가 이상형에 꽤 부합했고 둘 다 기본적으로 상대를 배려하는 성격이라 큰 문제 없이 알콩달콩 연애를 했어요. 하지만 느긋하고 여유로운 남자친구의 성향으로 인해 만남이나 연락 문제에 제가 더 안달하는 느낌이 들었고, 결혼 문제에 대한 서로의 온도 차이로 저는 더 조급함을 느꼈으며, 장거리 연애라는 상황적 불안함 때문에 이 문제들이 더 크게 다가왔던 저는 지인의 소개로 아트라상 상담 신청을 하게 됩니다.

놀라웠던 점은, 상담에 앞서 사연을 보내려고 지금까지의 상황에 대해 쭉 써내려가는 몇 시간을 거친 뒤 마음이 상당히 편안해졌다는 사실이에요. 일기를 쓰면서 스스로 생각 정리가 되는 것과 같은 효과, 그리고 곧 상담을 받고나면 이 문제들이 해결될거라는 막연하면서도 강력한 믿음 덕분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도 남자친구와 위기상황이 생기면 상황을 상담사연 보내듯 글로 써보곤 해요. 이렇게 해서 소중한 애프터메일 한 번을 아끼기도 했네요.ㅎㅎ)

기다리던 음성상담이 시작되자마자, 서영샘은 객관적인 분석과 정확한 진단으로 그동안 소용돌이치던 제 마음을 시원하게 풀어주셨어요. 스스로 저프고신 또는 중프고신이라고 생각했는데 저의 강박과 내프 문제로 그렇게 느껴졌을 뿐, 실제로는 고프고신에 정말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 제가 오해하고 상처받았던 상대방의 말과 행동이 사실은 남자친구 나름의 노력이었다는 사실들.

그리고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상황과 제가 대처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효과적인 솔루션들을 생생하게 알려주셨어요. 제가 실수했던 부분을 되짚어주시고 ‘이렇게 이렇게 대처했으면 좋았을 거’라는 얘기도 해주셨는데, 상담 이후에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복기하면서 지금은 적절한 당근과 채찍으로 남자친구를 요리조리 조련(?)하고 있네요.

또 결혼 이슈에 있어서 제가 주의할 점과 프신 관리법을 알려주시며 이렇게만 하면 남자친구가 자연스럽게 계획을 말해줄 거라고 하셨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빠른 시기에 남자친구가 진지하게 구체적으로 결혼 얘기를 꺼내더라구요. 바로 서영샘 생각이 나서 속으로 웃었죠. 하하.

장기적인 관점에서 저를 위한 서영샘의 진심어린 조언 덕분에 저는 올해 인생에 큰 변화가 될 일을 계획하기도 했습니다. 저의 예민함, 강박을 잠재우고 내프를 올리기 위해 서영샘이 제시해주신 방법도 꾸준히 실천해야할 과제겠지요?

상담 중에 서영샘이 ‘지금 너무 예쁘게 잘 만나고 있는데, 이렇게 문제가 없을 때 찾아와서 참 다행’이라는 말을 했는데, 제 생각에도 그 당시 상담을 받지 않았다면 저 혼자 불안해하고 서운해하고, 오해하고, 남자친구를 들들 볶으며 괴로워하다가 진작 이별을 맞이했을 것 같아요. 상담과 칼럼을 통해 배운 이론 덕분에 이후 몇 차례의 위기상황도 꽤나 현명하게 극복하고 관계를 튼튼하게 이어나가고 있답니다.

지금의 연애 뿐 아니라 다음 번 연애, 또 연애 이후의 결혼 생활을 지혜롭게 유지하기 위해서도 아트라상은 저에게 평생 함께 갈 친구가 된 것 같아요. 이곳을 알고 있다는 사실 만으로 믿을 구석이 생겼다는 느낌에 마음의 안정을 찾고 여유가 생긴달까요?

시원하고도 따뜻한 상담으로 든든한 백그라운드가 되어주신 서영샘, 정말로 고맙습니다. 샘이 주신 지침들을 완벽하게 수행해서 느긋한 남자친구를 안달나게 하고 완벽한 주도권을 가졌다는 생각이 들 때, 2차 후기로 다시 찾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