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진 상담사님 상담 후 1차 지침 전송 후기

안녕하세요, 3주 전쯤 한서진 선생님께 상담 받았던 고프저신 여자내담자입니다. :)

우선 한서진 선생님…. 음성만 들었지만 제가 현실에서 선생님 같은 분을 만났다면 지금 상대 따위 바로 잊혀졌을 것 같은 매력남이셨어요..ㅎ


저는 어려서부터 좀 제가 저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에서였는지 누구에게나 자동적으로 고프레임으로 대하는 성향이 있었고 자존심도 셌어요. 그래도 가정적이고 여성스러운 편이라 다른 연애에선 신뢰감도 꽤 있어 왔던 것 같아요. 이번 연애에선 망쳤지만요ㅎ

저프남 고프남 다 만나봤지만 제 자존심과 성격상 저프남이 저에게 맞다는 건 대충 느끼고 있었어요.

제 입맛에 맞추기 편하니까요^^;


그러던 와중에 몇년만에 처음 저만큼이나 센..(?) 저랑 똑같은 남자를 만나버린 거죠.

둘 다 지기 싫어하는 면이 있었고 서로 점점 더 고프저신으로 가다가 제가 먼저 나가 떨어졌어요.

평소의 저였다면 어차피 넌 나에게 연락하게 돼있어 라는 생각으로 여유롭게 기다렸겠지만 상황적 신뢰감 문제에 상대방의 이성적 성향이 겹쳐져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고 느껴졌습니다.

결국 오래 전 친구에게 이런 곳이 있다는 정도로만 들었던 아트라상에 상담신청까지 하게 됩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걸까? 싶으면서도 너무 답답했기에 제3자에게 객관적으로 뭘 잘했고 뭐가 문제였는지 진단이나 받아보자 하는 심정이었어요.


재회 확률은 안 여쭤봤는데 막 높았을 것 같진 않네요. 남들보다 악조건이 몇 개 더 있었거든요.

그러나 제가 상담 받아놓고도 남의 말 못 믿는 성격 때문에 또 2주를 지침을 보낼지 말지 고민만 하다 흘려 보냈고 결국 처음대로 보내기도 애매한 지경이 돼서 지침 발송도 전에 소중한 애프터를 써버렸어요ㅠㅠ


시간의 흐름에 따른 지침 수정이 목적이었는데 일단 혼났습니다 ㅎㅎㅎㅎㅎㅎ

보자마자 정신이 확 들 정도로요.

근데 뭐랄까 너무 시원했어요........ 저 변태인가요? ㅋㅋㅋ


그러면서 더 늦게 보내고 싶으면 그렇게 하시라는 말씀과 함께 다른 지침을 보내주셨는데,
서진쌤 말씀 듣고 보니 제가 상대한테 확실히 신뢰감을 올려야 하는 상황도 맞고
마침 블로그에서 무조건 상담 때 처음 받은 지침이 가장 효과가 좋다는 칼럼을 본 터라
따끔한 쓴소리와 함께 정신을 차리고 오늘 드디어 처음 받았던 지침을 거의 그대로 상대에게 전송했습니다.

정말 카톡창에서 보내기 누를 때는 온몸에 식은땀이 나고 지구가 빙글거리는 기분..... 으아아ㅏ 지금 생각해도 너무 떨려요ㅜ.ㅜ
아.. 지금 반응이 너무 기대되기도 하고 무서워서 떨리는 마음 진정시키려 쓰는 후기예요 ㅎㅎ


지금 답장 왔는데 생각보단 긍정적이어서 다행이네요. 이제부터가 시작이겠죠?

연휴에도 상담이랑 애프터메일 폭발이셨던 듯한데 어쨌든 제가 정말 죄송하기도 하고 감사드리는 부분은
사실 상담 직후 바로 지침전송 안 했던 게 약간의 불신이 있었거든요.

뭔가 지침이 문맥이 안 맞는 거 같기도 하고, 제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니기도 해서 내 얘길 제대로 이해하신 게 맞나? 너무 길어서 대충 읽으신 거 아니겠지? 하는 마음이 살짝 있었답니다.

당연히 저랑은 다른 문체니까, 혹여나 상대가 제가 쓴 게 아니라고 의심할까 걱정이 됐던 것 같아요.


근데 그 생각을 제 메일에서 읽으신 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답장은 처음 상담신청글을 요약해서 보내주신 수준으로 제 가려운 곳을 긁어 주시더라구요..ㅎ 대박.. 그 긴 글을 정말 꼼꼼히도 보셨구나 느껴졌어요. 다시 한번 의심해서 죄송합니다ㅠㅠㅠㅠ



저는 이제 상대의 반응에 어떻게 대응해야 될지 애프터메일로 상의드리러 가려구요~!

사실 재회할 수 있을지보다 재회하고 나서가 더 문제 같아서 잘돼도 걱정, 안 돼도 걱정이었는데 아트라상을 접한 저를 통해 상대도 변화될 수만 있다면 한번 안정적인 관계로 끌고가 보고 싶은 생각이 점점 강해지네요.

그래서 이번 마지막 애프터메일 쓰고 한번 더 상담을 신청드릴수도 있을 것 같아요.


여러분! 다들 상담사님 말을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ㅎㅎㅎㅎㅎ

다들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최후의 수단인 전문가를, 그것도 한두푼도 아닌 돈 내고 찾아오신 거잖아요?

의심과 고민은 어차피 상대방이 내 머릿속을 지배하는 기간만 늘릴 뿐이니 다들 기간, 내용 꼭 지키셔서 원하는 결과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