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정도 썸남도 어장관리도 아닌 관계로 지냈습니다. 처음부터 사귀는 것에는 선을 긋기에 파트너 겸 친구 관계로 지냈습니다.

그 사이 상대남은 10살어린 여자분과 사귄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술김에 이야기하더군요 ) 하지만 저는 좋아하니까 만남을 이어나갔다가 번복하며 (한 달동안 7,8번정도 만남을 그만하자고 했습니다 ) 보냈습니다.

그 사이 남자분은 여자친구와 곧 헤어질거다, 이유와 계기가 없어서 못 헤어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여자친구와 헤어져도 자신과 사귈 생각을 단 1프로도 하지 말라고하며 평생친구로 지내자고 했습니다.


아트라상을 알게 된건 인스타그램이었고 눈팅만 2달정도 하다가 1월 중순쯤 문서상담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서진상담사님은 제게 프레임관리 능력이 심각할 정도로 떨어진다고 했습니다. 저에게 말들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쉬면서 읽으라는 친절한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

상담내용을 문서로 받던 날, 상대남과 같이 있었는데 설명이 너무 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상담사님이 너무 저평가 해서.. 있던 사랑도 식을 정도 였습니다.

그래서 1차메일을 쓸려다가 다시 문서를 읽고 읽고 읽고 또 읽다보니 이제껏 제가 했던 방법으론 1년이고 2년이고 지금처럼 지낼 것 같고 그 동안 매일 만나다보니 해야할 일, 공부 모든 것을 다 놓치고 있기에 상담사님의 말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

먼저 상담사님이 주신 1차 지침은 10일동안 모든 연락을 받지 말라고 했는데 최근 너무 사이가 좋아 찬물을 부을만한 구실 또는 싸움꺼리를 만들어야 했기에 뜬금없이 카톡으로 우리는 오늘부터 사귀는 겁니다 라고 하자 상대남은 선을 잘 지키라고 아니면 끝이라고 했습니다 . 그리고 종일 연락이 없었습니다. 저는 바로 상담사님에게 1차 메일을 보냈습니다 .

상담사님은 저만 우스워지고 가치를 떨어뜨리는 짓을 왜 했냐고 했습니다.그리고 앞으로 제가 할 프랜을 주셨습니다 .상담사님은 앞으로 올 연락에 대해 다 무시하라고 했는데 (솔직히 저는 2주정도 연락이 안 올줄 알았는데 )새해 첫날 아침 9시에(6일만에) 덕담식의 카톡이 왔습니다 . 내용은 연휴끝나고 보자는 거였는데 저는 읽씹했습니다 . 2차 지침까지 10일이 남았는데 제가 초저프라서 그런지 제 욕망을 위해 문자를 보내야 하는지 아직도 고민중입니다 ...

그래도 제가 아트라상에 상담신청 할 때의 초심, 사귈수 있는 단1프로의 가능성이 있다면 그 가능성을 따르겠다고 시작했기에 아마 지침문자를 보낸다면 수정 하나도 없이 보낼 겁니다.

상대남과 연락 안한지 일주일이 지났는데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 제 생활도 찾았고 그 동안 못 받던 영화, 책 , 공부를 틈틈히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도 문득문득 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흡연욕구처럼 올라오긴하네요.

상담사님은 그 동안 제 인생을 위해서는 다른 대체자를 찾아보라고 하셨습니다.그래서 몇 개의 모임에도 나가기도 했습니다 . 그러면서 든 생각은 아트라상에 상담신청 하기 잘했다 입니다 . 아마 상담신청을 하지 않았다면 1년이상 했던 뻘짓을 아직도 하고 있을 것이고 어쩌면 이번기회에 상대남과 완전 끝낼수 있는 계기와 마음가짐을 준것 같습니다 . 그리고 한켠의 마음으론 사귄다면 하늘이 지금의 나를 돕는 것이고 사귀지 못한다면 제 인생 전체를 돕는 것이란 여유있는 마음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

길고 지루한 시간을 보낼 것 같습니다 . 지금은 패딩입고 있지만 제가 다음 후기를 남길때쯤이면 입고 있을 때일지도 모르겠네요 .며칠전 그린북 영화에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용기가필요하다고 하더라구요 . 저의 용기가 , 저의 결심이 흔들리지 않도록 매순간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상담사님에게 제가 못 물어봤는데 안정적인 관계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은 50프로라고 하셨어요 . 그 이유를 다음 2차 메일때 물어봐야겠습니다 .

저도 남들처럼 멋진 후기 남겨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