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서진 선생님께 상담 받은 내담자입니다.
남친과 워낙 전쟁 같은 시간을 보낸데다가 몸이 아파서 쓰러지기도 하고, 회사에서도 연말 연시 야근과 출장의 연속을 거쳐 이제 서야 차분히 후기를 남기러 왔어요. ㅠㅜ 늦은 만큼 마음을 담아 남겨봅니다..!

일단은 서진쌤께 너무나 고맙고,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작년에 수현쌤께 상담 받았을 때는 저의 잘못보다는 상대방이 쓰레기인 점을 팩폭해 주셔서인지ㅋㅋ 눈물이 하나도 안 났었는데.. 서진쌤하고는 상담 시작하자마자 찔찔... 폭풍 울음을 터트렸답니다... 헿ㅎㅎ

솔직히 겁이 났어요. 아트라상 기존 내담자로서 지난 상담 때 상담의 가치와 효과를 충분히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케이스는 그 누구도 해결해주지도, 공감해주지도 못할 거라고 생각했었어요.

제 케이스를 간략 소개하자면 30대, 1년 연애, 고프저신, 결혼 준비를 하다가 상대방 집안 반대로 파혼한 상태예요. 그래서 수개월동안 정말 수많은 다툼과 상처를 받았고.., 자존심도 많이 상한 상태였어요. 그동안 모든 잘못이 남자친구와 그 어머니에게만 있다고 생각해왔고, 집안 어른들과 여러 가지 가치관, 경제적 문제 등등이 얽혀 있어서 상담이나 지침으로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 거진 서너달을 혼자 끙끙 앓아왔었지요...

상담 시 자기소개가 끝나자마자 서진쌤이 날리신 첫마디, “남자가 불쌍하다.” 거기서부터 정말 머리를 망치로 꽝!! 내려친 거 마냥 충격을 받았던 게 기억나네요.. 서진쌤은 남자친구가 얼마나 저를 사랑했는지 그 이유에 대해 요목조목 설명해주셨어요. (물론 상대방 어머니 설명 해주셔서 그동안 얹힌 게 싹~ 내려간 느낌) 제 입장에선 답답하게 느껴질지 몰라도, 남자친구의 가정환경이나 성장과정, 성격 등을 종합해서 보았을 때 저를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고, 오히려 진작 파혼하지 않은 게 신기할 정도라고 하셨어요.

반대로 저는 그런 남자친구를 격려해주고 인정해주지는 못할망정 채찍으로 후려치고, 다 집어던지고, 싸납게 구는 여자친구ㅜㅜ;; 라고 하셨어요... (지금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죄책감이 느껴지네요.. 사실 주말동안 한바탕 한 상태거든요...ㅠㅜ;;) 지난 상담에서 장기연애임에도 불구하고 저프 판정을 받았었고, 그 때문인지 1년 만에 프레임에 집착하는 여자가 되어 돌아왔다며^^;;;; (수현쌤이 미안해하셨다고 하는데 저는 정말 괜찮습니당, 수현쌤*^^*)

강박증+집착녀답게 평소 연애하면서 의아하고 찜찜했던 것들도 여쭤봤는데, 하나씩 여쭤볼 때마다 쌤께서 빵빵 터지시기도 하고 자상하게, 그리고 솔직하게 설명해주셨어요. 제가 납득할 수 있도록 잘 설명해주셔서 항상 맘에 담아 두고 있던 부분들에 대해서 강박이 사라져서 상담 이후 마음이 정말 많이 편안해졌어요. 수현쌤과의 상담도 최소 500번^^은 들었던 강박 내담자로서 이번 상담 녹음을 깜빡한 게 정말 너무 너무 아쉽지만..ㅠㅠ 미해결 과제가 해결된 것만으로도 엄청나게 만족스러운 상담이었습니다!

상담 당시 남자친구와 2주가량 서로 연락을 안 하고 있는 상태였는데요, 쌤이 주신 지침이 제가 먼저 손 내미는 내용이라 썩 내키진 않더라고요.. 물론 머리로는 왜 이렇게 보내야하는지 충분히 이해를 했기 때문에 토시 하나 안 틀리고 고대로 전송을 했고, 몇 시간 이후 답장이 와서 주말에 약속을 잡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만난 남자친구는 2주간의 공백을 완전한 이별로 받아들이고 혼자 마음 정리를 하던 상태 였어서 저에게 선뜻 다가오지 못하고 초췌하게 겁을 먹은 모습 + 전과는 다르게 이성이 매우 매우 올라온 모습이었어요. 상담 시 쌤께서 지침과 동시에 남자친구의 예상 반응,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서 장시간 정말 상세하게 코칭해주셨는데, 상대방 반응이 우리의 예상과 전혀 딴판으로 차갑고, 혼란스럽고, 방어적이라 너무 당황스러웠고, 그래서 바로 애프터를 사용했지요.

다행히 제 대처가 괜찮았다고 얘기해주셨고, 제에~~발 쓸데없는 신뢰감 테스트 하지 말고ㅜㅜㅋㅋ 남자친구에게 시간을 주면서 친밀감 쌓는 데에만 집중하라고 당부해주셔서 우여곡절 끝에 재회? 화해? 후 한 달간 바쁜 와중에도 남자친구가 원하는 대로 해주고, 평화롭고 즐겁게 보내려고 무진장 노력했어요. 지난 주말 결국 또 다시 피터지게 싸웠지만요...

상담 이후 평소 불안하고 의심스러웠던 것들에 대해 후련해 진 것과, 앞으로의 일들에 대해 상의할 수 있는 곳이 생긴 것, 나를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내 편이 생긴 것에 대해서 아트라상과 서진쌤에게 너무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상담을 하는 곳만은 아니라는 것을 다른 예비 내담자 분들께 꼭 알려드리고 싶고, 서진쌤의 그 마음에 감사하고 보답할 수 있는 내담자가 되어드리고 싶어요. 그러려면 성질을 더 죽여야...겠..쬬...?ㅋㅋㅋ

서진쌤, 제 사연 읽으시면서 심적으로 많이 힘드셨다고 하셨었죠...ㅠㅠ 상담하시면서도 많이 힘드셨을텐데, 정말 너무 감사했습니다. 남자친구 만나러가는 지하철 안에서 애프터 메일 답장 읽다가 밖인데도 눈물 펑펑 쏟았쟈나요...ㅠㅜ(주책) 쌤 목소리 음성지원 돼서 빵 터진 부분도 있었고요. ‘책임감’으로 움직이는 상담사라는 소개글 그대로예요, 저에게 해주신 진심어린 조언과 충고, 정말 감사드려요!!! ♡♡♡

상담 직후 서진쌤 통해서 재회하고 결혼까지 성공한 1호 커플이 되어보고 싶단 욕심이 내심 있었는데ㅎㅎ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1년의 시간 때문에 앞으로의 50년을 걸을 거냐는 쌤 말씀처럼, 아직 더 지켜보고 생각해보아야겠지요. 어떤 결과이든 저 잘할 수 있게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약속했던 애프터 메일로 찾아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