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만난 지 3개월 째 작성하는 늦은 후기 입니다.

일단.. 상담사님께 다시 만나지 않겠다 이야기했었던 상황이라 다시 만난 것에 대한 후기를 남기기가 부끄러웠어요.
추가로 상담을 받지 않고, 이제는 혼자서 잘 해내야지 생각하면서요. (감사한 두분께 죄송한 마음이 있네요. .)

상황적 신뢰감의 문제(종교,가치관)로 헤어진 후 서영선생님께 첫 상담을 받았습니다. 충분한 상황 설명을 통해 객관적으로 현실을 직시하게 해주셨고, 뿐만 아니라 제 마음까지 위로해 준 지침을 보내주셨어요. 답장은 없었고, 2차지침까지도 무응답이었어요. 이렇다 할 반응도 없었구요.

머리로는 이해 했지만 중간중간 불안한 마음은 떨치기가 힘들더라구요.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이 모든 지침이 모두 유효했습니다.)


그런 불안한 마음이 지속되는게 괴로워서 완전한 마무리를 짓고 싶다는 마음에 2차 추가상담을 신청했어요.

시현선생님과 이야기를 하게되었고, 저의 의지로 2차상담을 했습니다.


마지막 지침 문자였어요.

미리 준비해놓았던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신뢰감과 프레임을 고려하여 다듬어주셨구요.

그 문자를 보내는데에 크게 주저함이없었던건 상담하면서 이미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도록 도와주셨던 점이 컸어요.


바로 답장이 오더라구요. 다소 원망섞인 내용이었지만 5개월만에 처음으로 직접적인 반응이 있었습니다. 반나절이 지나도록 제가 답이 없으니 전화를 하더라구요. 못받았었는데, 감정이 조금 누그러진 문자까지 추가로 왔습니다.

수일에 걸쳐 대화를 한 후 그사람이 다시 기회를 달라는 세 번의 말을 듣고 다시 만나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그동안의 서로에 대한 오해와 저의 생각들과 다시 만난 관계를 위한 다짐까지 주고받고 잘 만나기로요.


중간중간 서투른 모습이있었지만 예전의 제모습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며 운동까지 꾸준히 하고 있고, 내가 알건 상대가 맞나 싶을 정도로

다시 만나기 전의 관계보다 더 돈독하고 배려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가 최근 제가 안하던 의심이 생겨 상황을 그르친 것 같아 도움이 필요해 다시 찾게되었어요.

시현상담사님께 도움을 요청해선 안될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외면하지 않으시네요..부끄러운 마음과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