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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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아, 손수현 상담사님 상담 후기

냥집사

저는 9월 정수아, 손수현 상담사님께 각각 문서와 음성상담을 신청했습니다.


동일한 사안을 가지고 문서와 음성상담을 동시에 진행하는 분들이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저는 일단 두 가지 상담방식이 어떨지 모두 체험해보고 싶었고, 같은 문제를 놓고 두 분께서 어떻게 보실지 궁금했습니다.
아트라상의 시스템과 상담 퀄리티에 대한 개인적인 호기심 및 흥미도 발동했어요.


저는 이제까지 후기라는 것을 작성해본 경험이 거의 없습니다.
아직 중간단계임에도 불구하고 후기를 작성하게 된 것은,

1. 정수아, 손수현 상담사님, 그리고 관리자님께 마음을 담은 글로 감사를 전하고 싶었고,
2. 제가 후기를 읽고 울고 웃으며 위로를 받았듯이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그랬으면 하는 마음에서입니다.



전 후기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부부케이스’에요.
30대 여자, 장기연애 후 결혼했으나 올해 상대의 외도라는 사건이 발생했고 헤어진 상태.

두 상담사님의 진단은 동일했습니다. 프레임신뢰도, 상대, 확률에 대해 말씀해주셨어요.



사연을 이곳에 밝히긴 힘들지만, 상담 전 제가 가장 괴로웠던 것은 제게 주어진 ‘미해결과제’가 너무 거대하게 느껴졌기 때문이에요. 상대와의 트러블 자체도 그렇고 중간에 일어난 많은 일들, 그가 했던 행동과 말 등 제게 벌어진 상황을 이해하기 어려웠어요. 생각하면 할수록 미궁에 빠졌고, 이는 곧 불안한 마음과 요동치는 내프를 만들어 내게 됩니다.

두 상담사님들과 관리자님께 너무 감사한 점이 이 상황을 객관적인 시선에서 제가 납득하도록 훑어주시고 이해시켜주셨다는 것이에요. 무엇보다 따뜻한 마음과 진심을 담아서요. 이런 과정을 통해 제 ‘미해결과제’는 조금씩 실마리가 잡히고, 그러다보니 불안했던 마음이 가라앉았어요.




상대는 약 1년 전부터 이상했어요. 마음이 왔다갔다, 사람 간보는 것 같기도 하고, 사소한 모든 일로 트집을 잡는 것은 물론(심지어 제가 기억나지도 않는 머나먼 옛날의 일, 뭐 연애할 때 자기가 ~~한 상황에서 서운했고 화가 났다 등), 제 성향과 태도 거의 모든 것을 못마땅하게 여겼어요. 더불어 약간 황당할 정도의 ‘고자세’ 유지까지..

바람피운 것을 제게 들키고 나서도 제대로 된 사과는커녕 뻔뻔한 태도를 취했어요. 돌아보면 거의 1년 넘는 시간동안 몸에 사리가 생길정도로 참고 또 참았네요.

저는 ‘착하다’라는 말을 많이 듣기는 했지만, 스스로 생각하기에 연애할 때는 늘 ‘고프’였어요. 결혼 전 했던 연애가 모두 남자 쪽에서 구애해서 이루어졌고, 거의 장기연애(가장 짧게 끝난 것이 1년 반, 가장 오래한 연애는 7년), 연애과정 중 다수와 장거리연애(제가 외국에서 10년 정도 유학생활)였거든요. 동갑, 연상, 연하 모두 만나보았고, 만났던 남자들 다 충직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상담을 받으며 이렇게 ‘저프’가 된 제 자신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보았어요. 특히 상대가 작년부터 이상했고, 또 이번에 바람까지 피웠음에도 왜 나는 거의 내내 ‘저프’의 자세를 유지했던 것일까.

주변을 보면, ‘고프’연애를 하던 친구들도 시간이 지나면 ‘저프’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경우가 꽤 많아요.
자신을 위하고 지키는 마음보다 혼인관계와 가정을 지키기 위한 마음이 더 커지는 경우, 자칫 필요이상의 관대함으로 상대를 포용하려 하거든요.

저 같은 경우, 성장과정 내내 부모님의 눈에 착하고 자랑스러운 맏이였던 터라 결혼생활이 깨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무척 컸습니다. 그래서 그런 상황을 막고자 더 매달렸어요. 관계가 산산조각이 난 후, 부모님께 가장 먼저 했던 말이 “너무 죄송해요.”였어요. 잘사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너무나 죄송하다고. 남들처럼 안정된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아이를 낳아 가정을 일구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너무 죄송하다고..

꽤 순탄한 인생을 살아왔던 저고, 쉽게 볼 수 없는 오랜 기간의 연애를 마치고 결혼한 제 모습을 보며 많은 이들이 부러워했었어요. 하지만 이번 일을 겪어보니 내게 예외의 일이란 없는 것이 인생이네요. 제가 그간 얼마나 얕은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았을까 반성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사람이 내적으로 깊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행복’, ‘안정’이라는 요소보단 ‘불안’, ‘결핍’, ‘상실’, ‘슬픔’이 더 큰 자양분이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니 저도 그렇고, 사랑의 아픔에 힘들고 괴로운 시간을 겪는 내담자 분들 우리 잘 견뎌보아요. 지금의 시간들이 훗날 각자의 삶에 있어서 큰 자산이 될 테니까요. 애프터메일에서 정수아 상담사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남자에게 xx님은, 장거리 연애와 장기연애 심지어 결혼까지 결심하게 만들었던 여자입니다. xx님은 쉽게 잊힐 만큼, 남자의 인생에서 가벼운 여자가 아니었습니다.”

저 글을 읽으며 펑펑 울었어요. 이곳의 내담자 분들은 지금 누군가로 인해 자신이 너무나 보잘것없게 느껴지실지 몰라요. 하지만 우리의 인생을 찬찬히 되짚어보면, 우린 모두 어떤 이들에게 한때 가장 소중했고, 사랑받았던 존재들입니다. 현재의 상실감으로 스스로의 가치를 낮추지 마세요.



저는 아주 오랜 시간이 흘러도 ‘정수아’, ‘손수현’ 두 상담사님의 이름은 못 잊을 것 같아요. 그러고 보니 관리자님의 성함은 모르네요. 나중에 여쭤보아야겠어요!


저는 두 상담사님과 관리자님 덕분에 조금씩 힘을 내어 자신을 잘 돌보고 일상을 잘 살아나가려해요. 다시는 제게 사랑이 찾아오지 않을까 두렵지만, 이 두려움도 상담사님들과 관리자님과 함께 이겨내 볼게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상담과 애프터메일에서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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