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 문서, 어제(10/15) 음성상담 받았어요
재회는 아니고, 1차 지침 발송 후 후기 올립니다

9년의 장기연애, 여자의 객관적 가치가 월등한 초고프저신 케이스입니다
원래 글 쓰는 거 귀찮아하는데 상담사님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할 겸,
그리고 파혼 케이스가 잘 없어보여 혹시나 저와 비슷한 분들께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지 않을까 글 올립니다^^

일전 타 사이트에서 손수현 상담사님께 같은 상대, 같은 고프저신으로 상담 후 재회했었어요
그땐 뭣도 모를 때라 4개월동안 정말 지질하게 매달리고 화내고 찾아가고...후......(흑역사)
그래도 그에 비해 상대의 내프가 아~주 낮고 저의 프레임 회복이 빨라 상담 2개월 만에 재회했습니다

그 후 저는 열심히 이론을 공부하여 손수현 상담사님 말을 빌리자면
초고프자존심 1위에서 10위로 내려오는 기염을 토하나 그 성질 어디안가죠
연애 내내 남자가 결혼 이야기는 계속 꺼냈으나 내프가 낮고 준비가 덜 된
개복치 같은 남친에게 제가 먼저 결혼을 추진, 준비하는 중 또다시 저는 자존심이 발동했고
꾸준히 극딜 넣은 결과 너를 행복하게 해줄 자신이 없다는 말을 남기고 떠나버립니다....
그래도 다행히 저도 어디서 본건 있어 알겠다며 더 잡지 않아 상황을 크게 악화시키진 않았어요
헤어진 직후부터 상대는 카톡 염탐을 하고 있었어요
상대방 부모님으로부터는 저를 설득하는 연락도 와 만났었구요
(왜 나에게...더 이상 드릴 말씀 없다하고 헤어졌습니다)

이별 후 곧바로 정수아 상담사님께 문서 상담을 신청해서 이별 일주일만에 지침 받았어요
저는 저희집에서 반대가 좀 많았던 경우라 제 쪽에서 완전히 남친을 정리할 때까지는 이야기 드리지 않으려 생각중입니다
그래서 본식 전까지 끌어와서 원래대로 준비를 마쳐야 하므로 가능한 한 빠른 재회를 원한다 말씀드렸죠

원인은 여자의 저신뢰감과 남자의 경제적 문제..또르르...
장기연애에 재회경험이 있고 결혼까지 준비했던 케이스라 프레임 문제는 있을 수가 없다고 하셨어요
마지막 연락으로부터 공백후 지침과 차단, 그리고 공백기 받았어요
정수아 상담사님.. 텍스트인데도 말투에 상냥함이 묻어나와요...
저에게 그건 잘못했다 딱 잘라 말씀하시며 상처받지 말라셨지만 저는 전혀 상처받지 않았습니다*-_-*
저에게 언니 입장에서 너무 집착하지 말고 더 나은 객관적 가치의 남자를 만나는 것도
추천한다는 말씀 너무 감사했습니다 ㅠㅠ
하지만 전 아직 이렇게 잠수탄 녀석의 개복치미까지도 아이고 빡치지만 귀엽네 할만큼 미련이 넘치는걸요..

정수아 상담사님의 지침을 받고 이해를 하고 수긍했지만
올해 말 결혼예정이었기에,
그리고 남친 부모님을 만난 직후 남친이 먼저 내일 전화하겠다고 톡 한 후 잠수, 카톡 차단 해제를 반복하는 상황에
혹시나하며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손수현 상담사님께 음성상담을 요청했습니다 그 동안 저는 친구들과 놀러다니며 인생샷을 찍어 올리고 있었고 남친의 카톡 차단 해제는 여전히 반복중이었죠

5시 예약이었는데 상담이 밀려 죄송하다며 전화하시는 모습에
상담사님들 식사는 하시고 일하시는 건가요, 관리자님도 주말 밤까지 일하시던데..라고 했더니
아직 못 드셨다고 마치고 드신다며.. 힘드시지 않냐니까 주말이든 언제든 일 하는게 낙이라던 손수현 상담사님..
대한민국 로동청 신고의 문은 언제나 열려있답니다 헤헷:-9 (농담인거아시죵?)

같은 상대로 2015년도에 상담받았었는데 제 케이스를 기억하고 계시더라구요. 완전 신기..
역시나 초고프저신, 결혼이슈로 남자의 내프가 더더 낮아지고 상처많이 받았으나
저 만한 여자가 없어 이중모션보이는 거라 하셨어요  상황이 약간 추가 된게 있으니 수아 상담사님의 지침을 조금 수정하고 저의 의견을 반영해서 신뢰감을 넣은 준강력지침을 짜주셨어요
(사실 남자가 객관적가치+내프가 높지 않고 대체자가 없을 상황이라 튕겨나갈 곳도 없다고..웃프네요) 바로 보내도 되고 1주일동안 모든 연락 차단 후 해제, 그 후 공백 주셨습니다
1차 지침안에 끝날 가능성이 굉장히 높지만 붙잡거나 매달릴 때만 받아주어야지 안그러면
또 재회나 결혼과정에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될테니 잘 버티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설령 기간이 길어져도 가능성이 거의 100프로에 수렴한다고요
중간중간 저를 뭐라하는게 아니라고 죄송하다시던 손수현 상담사님ㅋㅋ
그 마음 다 알고 있어요~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상담 직후 저녁으로 예약문자 걸어놓고 차단 시켜놨어요 지금보니 무반응인 것 같네용ㅎㅎ 저는 일부러 주변 사람들 말에 내프 깎일까봐 정말 친한 친구에게 말고는 말하지 않았지만
상황을 아는 지인들은 네가 아깝다며 남자분들 소개자리가 줄을 섰네요..
여차하면 갈 곳이야 있겠지만 그래도 내 짝지니까 공백기 동안 흔들리지 않게 제 내프를 잘 다져야겠죠

지금 저와 같은 상황인 내담자 분들,
주변 사람들이 걱정해주시는게 고맙지만 그래도 내 눈에 든 상대방이고 분명 큰 장점을 가지고 있으니
이렇게 힘든 과정 거치며 기다리고 계시는 거라 생각해요. 저도 또한 그렇고요.
나름 강력지침이라 녹음 파일 들으며
'티는 못내지만 너는 나 이상으로 힘들거야.'라며 다잡고 있어요.
그리고 서로의 내프와 자존심으로 악화되어 가는 상황에 브레이크 하나 없이 결혼하는 것보다
이렇게 한 번 더 서로 성숙할 기회를 가지고 맺어진다면,
그래서 이 힘든 과정이 평생의 행운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못할 것도 없잖아요?
실제로 저희 커플도 예전 첫 상담 이후 그 자존심 어디 안가긴 하지만 그래도 많이 바뀌었거든요.
이런 행운은 헤어진 많은 커플들 중 어떤 경로를 통했든 이 곳을 알고 찾아오신,
그리고 그 과정을 힘들게 버티시는 정말 소수의 분들께만 해당되는 축복이니 함께 잘 버티셨으면 좋겠어요^^

꼭 재회 후기 가지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