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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재회 후 이별해서 다시 상담받고 한달 공백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강희상담사님한테 좀 혼이 많이 났는데..
음 변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사실 전 수험생이라 남자랑 재회하겠다고 공부에 소홀해지면 안되는데 상대가 리바가 있다는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든 이후로
저를 돌보지 못하고 재회에 매몰됐었고 애프터메일로 따끔하게 혼이 났습니다.

정신 차려보니 정말 제가 한심해서 다시 공부중입니다ㅎㅎ
다시 만나고 싶어서 상담을 받은건 맞지만 그건 그냥 인생의 여정에 작은 양념정도로 취급되어야지,
"안되면 죽어 재회하고 공부할거야 너무 괴로워 "이런식으로 자신을 갉아먹는건 재회를 해도 문제고 안해도 문제인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재회에 집착하면 아마 느껴질거에요 상대눈에도.
아 급하구나, 이렇게요ㅎㅎ

다시 며칠간 마음수양하면서 공부하다가 밥을 먹는데 문득 마음이 편해지는거에요.
굳이 재회에 집착할 이유가 있나?
상담사님 말대로 어차피 난 고프고, 상대는 나만한 대체자 찾기가 힘든데
내가 멋지게 변한다면 성숙한 여자가 된다면
날 놓친 걔가 아쉬운거고 후회할 일이지 내가 아쉬울 일은 아니지 않나하는 생각이요ㅎㅎ

물론 전 여전히 상대가 그립고 다시 만나고 싶어요.
그래서 재회상담을 몇번이고 하는거구요.
그런데 감정에 앞서서 재회를 해보니 변하지 않은 두 사람앞에 재회란 그냥 또다시 이별일 뿐이었고,
재회를 원하는 사람이 변하되, 그걸 그냥 안되면 말고 하는 느낌으로 가야 여유가 생기고
둘의 관계에서 위에서 좀 조절을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마음먹기 달렸다는데 정말인 것 같아요.
리바따위 신경쓸거 없는데.. 정말...
제게도 리바가 생기려고 하지만 저는 연애가 하고싶은게 아니라서 그런가 공부나 하고 있네요ㅋㅋㅋ

재회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니 가능성제시 지침을 혼자만드는데도 글이 쑥쑥 써지더라구요.
그전엔 그런애도 리바가 생겼다는거에 충격먹어서 지침을 만들어봐도 누가봐도 급해보이는 뉘앙스가 나왔는데
가능성제시 지침 어떻게 보내야 좋을지 모르겠어서 애프터메일 한번 더 써버릴 뻔 했는데
오늘 한번 지침 혼자 만들어보니 나름 만족스러워요
여유가 글에 묻어나요.

재회를 포기했을때 재회가 된다는 말이
재회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마음의 여유를 찾을때 재회에 가까워진다는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ㅎㅎ

강희상담사님 보고 계시나요? 내담자중 한심이 탑5에 제가 들어가겠죠? 하핳
시간낭비라는건 머리로는 알지만 본능이 아직 이성을 앞돌아서ㅎㅎ
혼내주셔서 감사해요. 아파도 참으란말...ㅎㅎ 감사해요
합리화하지마세요 이말덕분에 제가 다시 공부를 하네요 정말 신기합니다
제 심리를 정말 꿰뚫어보시네요... 정말 소름돋았습니다.
제 머릿속에 들어와계신 줄 알았네요.
2-3년 정도 지나면 상담사님이 음 이제 좀 사람같네요 라는 말을 들을 수 있겠죠?
이성이 본능을 앞도할때가 된다면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오주원 상담사님도 잘 계시죠? 시크하신 목소리가 그립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