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같은 건 안 쓰는 편인데, 상담사님께 고마운 마음이 한가득이라서 써보려 합니다
제목 그대로 1차 공백기 가지고 현재 1차 지침 전이구요
그동안 본의 아니게 바쁠 일이 생겨서 한달의 공백기가 그냥 훅 지나가 버리고
제 안에서 재회의 마음도 거의 다 식은 상태입니다만, 제 폰 알람이 울려서 알게 됐네요
오늘이 제가 처음 생각했던 1차 지침 보내는 날이었다는 걸, 하하하

아트라상 처음 접하고, 이강희 상담사님과 전화상담을 했는데 많이 감사했어요
그날 통화만으로도 생각이 많이 차분해지고 정리가 되더라구요
서로 아예 맞지 않는 사람들끼리 만났는데 제 상황적인 것들이 저를 저프저신으로까지 만든
케이스인데 그와중에 상대는 신중한 편인데다가 상황적인 신뢰감을 해결하지 않고 끝내버렸고
공감능력 자체가 일반적인 수준이 안 되며 연애지능이 낮은 사람이기에 확률이 40프로 정도?
밖에 되지 않을 거라고 해주셨네요

저보고 그냥 상황적으로 이분이 최선인 것 같으니까 안주하려 했던 거 아니냐며
정곡을 찔러서 공허한 웃음만 자아내게 하시고,
분명히 다른 사람, 더 잘 맞는 사람, 좋은 사람 만날 수 있다고 나는 확신한다며
힘을 실어주셔서 기분좋은 의아함을 가지게 해주셨네요

아트라상의 상담에서 얻는 궁극적인 것은 역시 재회가 아니라
내적 프레임의 안정화와 그에 따른 내 삶의 질과 가치의 변화일 거예요
이강희 상담사님과 통화 후, 제 일상은 많이 달라지진 않았어요
(패턴 좀 바꾸라고, 그렇게 살면 안 된다고 한탄하셨는데...죄송합니다)
게다가 그 이후로 개인적인 삶에서는 또한번의 사건이 생겼는데, 하루하루 지내는데 별탈이 없네요
물론 부정적 영향이 없지는 않지만, 방구석에 처박혀 있거나 일에 묻혀 있기 보다는
건전한 쪽으로 발산하면서 잠도 잘 자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그 생각에 사로잡혀 잠은 커녕 늘 사무실에서 나오질 않았었거든요
제게는 그것만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할수 있네요

저는 다른 분들과 달리 음성파일을 한번도 듣지 않다가 오늘 처음 들었어요
괜히 들으면 헤어진 생각나서 우울할 것 같았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잊고 있었구요
그런데 오늘 듣다보니 재밌더라구요, 계속 웃음만 나고-
상담사님이 안타까워하고 답답해 하는 부분도 재밌고, 징징거리는 저도 웃기고?!

재회에 대한 마음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상대의 반응도 궁금하고
2차 지침 자체에 대한 호기심도 강해서 1차 지침은 상담사님께 답장 받는대로 보내려 합니다
재회의 유무보다는 이 과정 자체를 즐겨보려 합니다

재회에 대한 집착이 나를 저프저신으로 끌어내릴 거예요
쿵푸팬더에도 나오잖아요, inner peace!
마음이 단단해지면 재회를 향한 기다림도, 재회에 실패하고서도 괜찮을 거예요
힘내요, 우리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