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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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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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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1. 애프터 전 후기

Danny

안녕하세요. 저는 하서영 상담사님과 11월 8일날 상담한, 상담 신청서를 올해 세 번째로 엑셀로 작성한 내담자에요. 이렇게 말하면 상담사님은 누군지 기억하시겠죠?^^;신청서에는 날짜별로 딱딱 정리해 적었는데, 후기는 분량 제한이 없으니 좀 더 자유롭고 의식의 흐름에 따라 쓰고 싶어요ㅋㅋㅋㅋ 변수가 생겨 애프터를 조금 일찍 쓰기 전, 제가 성장해 가는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마음 반, 아직까지 재회후기는 아니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반에 후기를 남겨요.

1. 상황정리
저는 해외에 살고 있고, 상대는 외국인, 6월 썸, 6월 말 상대가 고백, 9월 중순에 헤어지자는 말을 들었습니다. 연애 시작 전, 난 양성애자고 페미니스트고 성적으로 남자랑은 만족한 적이 없다는 말을 듣고도(…) 상대가 고백했을 정도로 초고프로 시작했어요.

저는 연애를 하면서 한번도 차인 적이 없었고, 상대를 존중했지만 내 자신이 우선이었기에, 지금까지는 자연스럽게 성별에 관계 없이 고프로 년단위 연애를 했었어요. 그래서 이전에는 이별 때문에 생활에 지장이 갈 만큼 힘든 적도 없었고, 전전남친도 상대와 같은 국적의 사람이었고 약 2년간 나름 장기 연애를 했었는데ㅎㅎ

이번에는 원래 강박에 자존심도 어엄청 쎈(=내프 낮은) 저인데, 상황적으로 받는 스트레스도 크고 하다보니;;;; 결국 상대는 본인 기준으로 엄청 헌신했는데도 반복되는 싸움과, 계속된 남자로써의 자존심을 밟아버리는 막말 (친구들이 들으면서 미쳤나곸ㅋㅋ), 이기적인 모습에 지쳐서 죽을 것 같다 하고, 고프저신으로 신뢰감 때문에 헤어지게 됩니다.

헤어질 것이라 생각도 못해서인지, 그 충격에 상대를 잡기 위해 9월 중순 헤어진 후 집 찾아가기, 수십 통 전화, 장문의 문자, SNS스토킹같은 우리 모두가 한번쯤 해 본ㅠㅠ 노답 매달리기 - 9월 마지막 날 모든 메신저 차단당함 - 10월 초 상대가 먼저 연락 온 후 이중모션 - 10월 중순부터 서로 친구로 남자고 하다가 싸우고 매달리고 울고 차단하는 악순환이 반복되었어요. 상대와 이별 후 인생이 망가진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정과 시간 소모가 심해 악순환을 끊고 싶어 상담을 신청했어요.

그래서 상담 신청 시에도
1) 전문가 입장에서 객관적인 분석과 이별의 이유, 나는 무엇을 잘못했고 어떤 점을 고쳐야 성숙한 연애를 할 수 있는가
2) 상대는 어떤 사람인지, 내가 미련을 버리고 친구로 남는 게 좋을지 아니면 재회를 위해 노력하는게 둘 다의 미래를 위해 나을 지
3) ...라고 말은 하지만, 건강한 재회를 위한 방법
라고, 결국 재회하고 싶지만 이전처럼 매일 싸우는 관계가 아니라, 상대와 건강한 연애를 다시 시작하고 싶었어요.


2. 하서영 상담사님과의 상담
하서영 상담사님은 전체적 상황, 상대의 행동과 이유에 대해서 꼼꼼히 분석해 주셨고, 전 상대가 한 사소한 행동들까지 계속 물어봤는데도, 이런 건 신경 안 써도 된다며, 큰 틀에서 보면 상대가 반응이 오기 때문에 괜찮다고 설명해 주셨어요. 개인적으로 상대를 네 발로 기어오게 할 수 있는 강력지침을 받고 싶었는데ㅋㅋ 상대가 유리멘탈에 제가 연애과정에 상처를 준 것도 많아 이번 상대와는 부드러운 지침만 가능할 것 같네요. 아무튼 상황이 좋아서 그런지 확률도 80-90%, 2-3차 지침 문자지침을 받으신 많은 분들과 다르게 지침이 엄청 간단한 대신 애프터가 3개였고, 한달 후 진전이 없으면 애프터를 보내기로 했었어요.

상황을 크게 볼 수 있고(내 프레임이 높아 내가 제대로 한 게 없어도 상대가 먼저 연락이 옴, 문제는 신뢰감) 미해결 과제 (이별 이유)가 해결되니, 자신감이 붙고 해 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학생인지라 비용도 부담되었고, 상대가 과연 이 정도의 노력을 투자할 만큼의 사람인지 확신이 안 서 상담 신청을 계속 고민했었는데… 오히려 헤어지고 상담을 바로 받았으면 문제와 해결방법이 파악이 되니, 내 일상으로 더 빨리 돌아올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3. 상담 후
저도 제 성격이 더러운(…) 걸 잘 알고, 상담사님도 상대 반응 걱정 보다는 자존심 부리거나 화내지 말고 제 악마수준인 신뢰감과 내프 관리가 중요하다고 하셔서, 이번 기회에 바꿔 나가고 싶었어요:) 상담 며칠 전 상황을 망치고 싶지 않아 상대 연락을 무시했는데, 상담 당일날 계속 연락을 받지 않은 것에 대해 상대가 자존심 발동이 되었는지, 평소에 연락을 위해 사용한 위챗 상 메시지는 보낼 수 있지만 올리는 사진이나 글은 볼 수 없도록 차단했더라구요. 전 아에 SNS를 안하고 상대고 그다지 즐겨 하는 편은 아니지만, 오히려 상대방이 본인이 가장 애용하는 SNS를 차단하니, 상담 후 다행이 상대의 SNS 때문에 흔들릴 일은 적었어요ㅎㅎㅎ 저도 상담 전에도 인간처럼 살기 위해 학점도 평소보다 많이 듣고 학회 가입하면서 생활을 바쁘게 만들려고 했고, 상대가 운동이 취미라 같이 등록한 헬스장을 혼자 가기 시작하고, 꾸미는 방식도 바꾸어 보고, 틴더ㅋㅋ도 하면서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기 시작했어요.

내프가 안정된 또 다른 이유는, 상담 시 상대가 2-3년간 알고 지내는 제가 본체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있었는데, 하서영 상담사님께서는 명확한 근거를 들어 가며 신경 쓸 필요 없다고 딱 잘라 말해주셨습니다. 나중에 상대와 이야기를 하면서 제가 묻지도 않았는데, 이 친구의 몇 년 간 반복되는 초고프초저신 행동과, 완곡한 고백을 상대가 거절해 이 친구도 자존심 발동이 된 상태라, 연인 사이는 못 될 것 같다고 스스로 말하더라구요. 다시 한번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에 신경 쓰지 말고 내 프신만 관리 잘 하면 된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4. 변수
상담 후 11월에는, 지침처럼 상대를 대했어요. 먼저 연락하지 않아도, 상대는 어학 중이고 관련 시험을 준비하면서 제 도움이 무조건 필요한 상황이라 그런지, 만나서 시험 관련해 도와달라는 명분 있는 연락이 오더라구요. 그런데 아침 일곱 시에 전화해 문제 답을 물어보거나, 저와의 약속 날 늦게 일어나서 약속 시간을 미루고, 도움이 필요할 때만 연락하며 거리를 유지하는 상대에게 제가 자존심 발동ㅋㅋ이 되어 저녁에 전화 걸어서, 니는 도대체 도움이 필요한 사람 태도가 그게 뭐냐고 사람을 존중해라면서 화내며 싸우고 상황을 망칠 뻔 했는데-

내담자답게 이너피스^^ 를 찾고4시간 가량 전화를 하면서:
- 큰 감정기복 없이 잘 지내며 자기관리 잘하고 있다는 걸 표현하며 고프 유지
- 시험 관련해 도와주고, 상대의 상황이나 가치관에 공감, 잘한건 인정해 줌으로써 신뢰감 올리기
- 더 이상 너에게 마음이 없고 새여친이 생겨도 너를 도와줄 것이라고 친구로 느껴지도록 대화를 유도해 갔어요.

그런데 너무 친구처럼 편하게 한 건지 ㅋㅋ 후기를 보니 헤어진 연인의 새로운 사람을 알게되는 경우는 상대의 SNS를 통해서인 경우가 많은데, 저는 상대가 자기 입으로 직접 말하더라구요^^ㅋㅋ단순한 연애사실이 아니라, 데이트내용, 스킨쉽진도….까지 말합니다……… 상대는 자신의 사회적 지능이 정말 높다고 생각하고, 자기는 솔직한 사람이라 저를 속이기 싫어서 이런 말을 한다는데….하 ㅋㅋ 진짜ㅋㅋ프레임 초기화는 여자한테만 일어난다는데 나한 정도로 내 프레임이 낮아졌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실 둘은 저와 연애중일때도 이미 서로를 아는 사이었는데, 상대 모국어를 하는 저와는 달리 둘이 마땅한 공통언어도 없고 나이차도 커 둘이 연애를 할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했었거든요. 근데 상대는 새 여친이 성격이 정말 좋다, 같이 있으면 안정된다, 먼저 놀러가자고 말하고 관심을 표현한다, 자기와 나이차가 많이 나는데도 그건 문제가 아니라고 하고 자신감을 준다고, 즉 순하고 고신이라는 말이니, 일단 리바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좀 걸리는 점은 외모만 여성스러운 저와는 달리 성격까지 여성스럽고 전체적으로 다 반대되는 스타일인데, 리바가 오히려 상대 취향이라는 것? 일단 리바길 바라기 때문에 리바라고 쓰고 있는데, 리바인지 대체자인지는 상담사님이 판단해 주시겠죠^^

상대가 헤어지고 한번 만나는 사람 있다고 거짓말 한 적이 있어, 상황파악을 정확히 하고 싶어서 상대에게 일부러 더 친절히 대했는데 며칠 후 또 다른 변수가 터져요. 유리멘탈인 상대는 상대는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고 시험준비중인 유학생활을 잠시 쉬다가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ㅠ 자기 부모님이랑 현여친은 자신의 결정을 존중해 줄 것이다 라며, 이런 문제는 오히려 경험이 있고 분석적인 면이 있는 제가 더 잘 안다고, 저에게 가장 먼저 연락을 하더라구요.

결국 리바에 상황도 조금 달라져, 첫번째 애프터를 보내기로 결정합니닿ㅎㅎ


5. 마무리
상대는 이별 후, 몇 번이나 지금은 시험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상 단기간에 연애를 시작하는 게 힘들 것 같다고 했는데, 자기 앞가림도 못하면서^^; 제가 잠시 연락을 하지 않은 사이에 쉽게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모습+ 유학 계획을 바꾸고 싶어할 정도로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 하는 상대를 보면서- 처음엔 리바 소식을 듣고 내프가 잠시 롤코를 탔다면, 미안하지만 며칠이 지나니 한마디로 안타깝고 한심해(…) 보이는 걸 보니, 상대의 프신이 저한테 둘 다 떨어졌나 봐요ㅎㅎㅎ

여름에 시작한 2개월 반의 짧은 연애였고, 이젠 겨울인 데다, 곧 헤어진 기간이 연애했던 기간보다 길어지네요. 헤어지고 나서도 상대와 함께 할 수 없다는 것 보다는, 니가 감히 나한테 헤어지자고 하다니 라는 마음이 더 강했어요(자존심ㅋㅋ). 상담사님도 상대가 내프 낮고 부정적이고 의지할 만한 사람은 아니라고 하셨는데, 그래도 순하고 착한 앤데 제가 이런 식으로 변하게 만들었으닠ㅋㅋ 아직도 상대에 대한 애정은 남아 있고 내 미래에 상대가 있었으면 좋겠지만, 지금은 이 이론이 과연 이 사람에게는 어디까지 적용될 수 있는지 알아보고 싶은 마음과, 남자와의 연애경험은 많이 없으니 연습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네요.

내프를 올리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서 그런지 지금은 괜찮지만, 헤어지고 나서 너무 힘들어 쉬고 싶다는 생각에, 여기 온 후 처음으로 비행기표 예매하고 이번 크리스마스 방학때 한국 돌아와요ㅋㅋ 이때까지 리바가 정리되면 좋겠지만, 둘이 오붓하게 크리스마스를 보내더라도 저도 저대로 오랜만에 친구도 만나고, 스튜디오에서 프로필도 찍고, 치킨도 많이 먹고 돌아가려구요. 사실 상대가 새로운 사람 생긴 건 정말 기분 더러운데, 저도 오는 사람은 다 받아주고 있으니 할 말은 없고…ㅋㅋ 잠시 귀국한다는 것도 상대한테 아직 말 안 했는데, 12월 말 상대와의 관계가 어떻게 될 지도 모르는 데다가, 저도 지금 좀 꼬인 상대라 2주간 여기 없다는 게 프레임 올리기 너무 좋은 상황이니 나중에 써먹으려구요^^;

제가 상황을 올바르게 보고 감정적으로 흔들리지 않도록 도와주신 하서영 상담사님 감사합니다. 에프터로 뵐께요 ㅎㅎ. 리바 후 더 큰 변수가 생겨 애프터 문제로 연락드렸는데, 정말 제 상황을 공감해 주시고 도와주시려는 마음이 글에 묻어 나오는 관리자님께도 너무 감사드려요! 다음 후기는 더 발전이 있는 모습이기를, 애프터 후 다시 돌아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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