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년 말, 그리고 올해 초 두 번에 걸쳐 최시현상담사님께 상담 받았던 내담자입니다.
아쉽게도 재회후기는 아니지만^^; 상담 이후로 제 삶이 정말 안정적으로 변화된 것에 대해 감사드리러 들렀어요. 그러기에도 좀 늦은 감이 있지만..ㅋㅋㅋ
마지막으로 온지 몇개월이 지났는데도 아트라상은 여전히 상처받은 분들로 북적이네요.
하지만 상담사님들을 믿고 따라주신 모든 내담자분들의 상처가 치유되리라 굳게 믿습니다.

오늘 저는 아직 이별의 상처로 힘드신 분들께 도움이 될까 싶어 제 이야기를 남기러 왔어요.
제 전남친은 속마음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고 문제가 발생하면 피하고 모른척해버리는 경향이 있는, 아주 고프레임 성향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최시현상담사님께서도 '아주 강적이다' 라고 표현하셨었어요. 이 덕분에 저는 저프레임 성향도, 내프가 그리 낮은 편도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과 연애를 할수록 제 자신의 프레임과 내프를 갉아먹은 채 신뢰도 테스트까지 저지르는 등등.. 저프레임 저신뢰도로 연애를 마쳤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남자에게 들은 실연의 말이었죠.

이별 후 3개월쯤 되었을 때 아트라상을 처음 찾았습니다. 상담사님께서는 어려운 케이스라 말씀하시면서도, 저와 전남친을 둘러싼 모든 상황을 고려해가며 최적의 지침을 주셨습니다. 이후 약 4개월에 걸쳐 지침을 수행했었는데, 지침을 하나하나 보낼 때마다 전남친의 태도도 점점 바뀌어갔습니다. 이별 직후 절 차단하며 자존심 대결을 하듯 행동했던 사람이 지침 이후 만나자는 약속에 두 번이나 응했고, 제가 갑작스레 연락해도 자연스레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었으니까요.

이런 강적을 지침으로 뙇!! 매달리게 만들었다는 후기를 바라시겠지만. 아쉽게도 이 때쯤 내가 다가가기 전엔 쉽게 손 내밀지 않는 이 사람과 다시 만났을 때, 내가 행복할까? 라는 생각이 커졌고, 마침 저를 많이 좋아해주는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저는 자연스레 전남친을 잊게 되었어요.
아마 상담사님의 지침을 끝까지 이행했더라면 유의미한 반응을 볼 수 있었을 지 모르지만, 저는 그것이 제 인생에 도움될 일이 아니라고 판단했고, 더 많은 연애를 경험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이후입니다. 프레임 이론을 접한 후 저는 소개팅을 나갈 때나 연애를 할 때, 주변 인간관계를 관찰할 때에 적용해 보며 이론을 제 것으로 만들었고, 심리학에도 큰 관심이 생겼습니다. (사실 남은 애프터메일로 질문하고 싶은 것들이 문득문득 생각나기도 하는데, 생각이 정리되면 보내봐야지 하고는 차일피일 미루고 있네요 ㅠㅠ)

각종 이론을 바탕으로 타인이 왜 저렇게 행동하는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되다보니, 상담받기 전의 제 자신에 비해 연애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에서도 상당히 안정감을 느끼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저의 케이스가 다른 내담자분들의 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될 지 모르겠지만, 새로 오시는 내담자분들께서도 재회라는 단기적인 목표가 아니라 이런 장기적인 자기발전의 기회로 삼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며 후기를 마칩니다.

그리고 제가 심리학을 접하고 새로운 가치관을 만들어가는 데에 토대를 만들어주신 아트라상에도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모두 이번 연말에는 행복한 사랑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