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9월 초에 하서영 상담사님과 상담 받고 이제서야 후기 남기네요.
미리 말씀드리자면 재회 후기는 아니고 상담사님과 얘기 나누면서 제가 느꼈던 것들 공유하고 싶어 이렇게 후기 적어요.
하서영 상담사님과 상담 후에 제가 느꼈던 것들 위주로, 그리고 상담사님께 제가 너무 감사하다는 걸 이렇게라도 알려드리고 싶어서요 ^^

제 상황을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전 이별한지 약 2개월 지났고 자동 가능성 제시가 되는 상황입니다.
상대와는 1년 6개월 정도 만났고 중간에 여러번 헤어지고 다시 만나기를 반복했구요. 만나는동안 싸우기도 많이 싸웠어요.
상대와 저 모두 고프저신이고 자존심도 굉장히 세요. (상담사님이 제게 철옹성 같은 프레임 가졌으니 걱정 말라고 하실 정도였어요 ㅋㅋㅋ) 저는 항상 신뢰감 문제로 상대와 헤어졌습니다.

사실 저는 여러 상담사님께 상담을 받았어요.
모두 엄청난 실력자라는 건 분명하지만 혹시나 제 상황을 다르게 보실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신청해서 의견을 듣고 싶었답니다.

저는 하서영 상담사님과 통화한 후에 상대의 마음을 ‘처음으로’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아마 ‘제대로’란 말이 적합할 수도 있겠네요. 만나는 동안에도 상대와 싸울 때면 저는 늘 빠른 상황 회복을 위해 상대를 이해하는 척하기 바빴고 덮어두기식 화해를 하며 일단 불이라도 끄고 보자는 식이였습니다. 결과는 보다시피 다시는 없을줄 알았던 또 다시 이별, 입니다.

하지만 이번 상담을 통해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고 나니 신기하게도 미웠던 감정은 눈녹듯 사라지고 그동안은 느끼지 못했던 고마움이란 감정이 생기더라고요. 제 자신도 정말 놀랐어요. 멋져 보이거나 쿨해 보이려고 ‘걔한테 고마워’ 라는 보여주기식 말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얼마든지 떠들 수 있었어요. 하지만 정말 제 마음에서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고마움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참 아이러니하게도 그 감정으로 인해 상담 후 많은 혼란이 왔었습니다. '상대가 본인의 행복을 찾아 떠난 거라면 난 그 뜻을 존중해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만약 놓아준다면 지금이 가장 적절한 시기가 아닐까.' 이런 생각들로 사실 재회에 대한 의지가 전보다 약해지고 있습니다. 물론 상대의 프레임이 아직은 남아있으니 재회에 대한 끈을 완전히 놓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전 그 후에 또 다시 상담을 진행했고 지금은 지침을 시행하기 앞서 제 생각을 정리 중이랍니다.

요즘엔 칼럼과 이론들을 읽으면 읽을수록 더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이론을 체화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건지 다시 한번 몸소 깨닫는 중입니다...공부 더 열심히 해야겠어요!! ㅜㅜ

그리고 다른 내담자분들 우리 모두 같이 힘내요!!

저도 지금은 내프가 많이 올라오긴 했지만 롤코 타고 다운되면 정말 힘들어요. 겪은 사람들,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그 고통이요...ㅜㅜ
각자만의 내프 올리는 방법을 찾아 내프 안정 찾으시고 이성적으로 보고 생각하려고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정적인 생각 진짜 쓸데 없다는 거 결국 시간이 지나봐야 아는 건데 지금 그렇게 생각하라고 해도 잘 안되잖아요. 전 그럴수록 수시로 사이트랑 블로그 들어가서 이론, 칼럼 읽었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더라구요 ^^

하서영 상담사님, 얼마 전 애프터 메일 정말 감사합니다!! 질문도 많이 했었는데 정말 꼼꼼하게 적어 보내주셨더라구요 ㅠㅠ
제가 말하지 않은 부분도 그리고 제가 어려워하는 부분들은 예시까지 들어가면서 알려주시려고 하는 마음에 정말 감동 받았어요.
내담자 입장에서 하나하나 케어 해주신다는 느낌이요.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 인사 드립니다 ^^
다음엔 더 좋은 후기로 찾아뵐 수 있기를 바라고 애프터 메일로 또 인사 드릴게요!!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