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드디어 후기를 쓰네요.


몇번이나 쓰려고 마음 먹었지만 막상 정리가 안되기도하고 상황이 종료되지가 않아서 쓰지 못하고 망설이기만 했습니다.


후기를 쓰는 이유는 그저 오주원 상담사님께 감사한 마음을 이렇게나마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전에도 후기를 쓴적이 있었는데 이번엔 어떤 후기를 남겨야 하나 이런저런 고민을 해봤어요.

후기에 팁이나 좋은 조언들이 많아서 저는 그냥
예전부터 제 자신이 후기를 보면서 알고 싶었을 법한 내용을 쓰는게 가장 나을 것 같아서 그런 위주로 조금은 자세히 후기를 쓰려고 합니다.

이 전 연애가 끝이 난 후, 다가오는 남자들 중 제일 프레임이 높은 남자를 좋아하게 되었어요. 그래도 처음엔 적극적으로 저에게 다가왔으나, 막상 사귀는 사이가 되니 연락도 잘 안되고 그의 프레임에 마구 흔들리며 만나는 사이임에도 내내 너무 불안하고 행복하지가 않아서 다시 상담을 받았어요. 

그러던 중 이한 상담사님의 칼럼을 인상깊게 보았었는데, 마침 주원 상담사님의 일정이 너무 늦은 바람에 이한 상담사님에게 상담 신청을 했어요. 사실 너무 오랜만에 다른 상담사님게 상담을 받으니 스타일이 좀 다르셔서 어버버하기도 했어요.


그 때까지는 뭔가 저는 이론대로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해서 저를 고프로 봤는데, 상대의 행동이 전혀 내가 고프라고 보기엔 어려운 점이 많아서(연락이 잘 안되는 문제) 신청을 했던 것 같아요. 

의외로 뜻밖에 문제를 짚어주셔서 그 부분도 주의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지침을 주셨고, 뭔가 상황이 일어나기전에 대비할 수 있어서 이런 부분이 참 든든했던 것 같아요. 

그러던 중 남자가 해외로 잠시 가게되는 상황에서 정말 제가 이해할 수 없는 연락두절 상태가 간헐적으로 지속되자 저도 자존심이 발동되어 연락을 안하게 되었어요. 물론 이 부분도 이한 상담사님의 지침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다시 급한 마음에 주원님께 다시 상담신청을 하게 됩니다.


뭐 크게 다른 연애는 아니지만 약간의 특수한 상황과 상대의 성향을 보시고는 상담 시작하자마자 시간 낭비라고 하셨어요. 그 부분은 저도 상당히 공감이 갔지요.


그리고 지침을 주셨고 주원님이 예상했던 연락에 답장으로 지침을 보냈습니다. 

그 후 약 2주간 연락이 없다가 연락이 와서는 만남을 제시하더니 만나자마자 매달렸습니다. 

저는 지침의 큰 틀대로 행동하고 말했어요(프레임 이론대로) 그리고 다시 사귀게 되었지만 금새 또 연락 문제로 헤어지게 됩니다.


제 마음대로 행동하지 않았어요. 항상 에프터로 물어보고 행동하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해서 그대로 따랐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대처 자체가 제가 아닌 상담사님이 했으니 매달리지 않고는 못 배겼을 것 같아요. 

지침 후 3주쯤 지나고 다시 저에게 매달렸습니다. 정말 이 때는 너무나 간절하게 매달리더라구요. 정말 신기하고 좋았어요. 오랜 내담자이지만 여기서는 정말 안 매달릴 줄 알았어요. 에프터 내용 자체도 지침을 주시고 그냥 딴 말 없이 그 후 매달리면 받아주세요 였던 것 같아요. 

아예 매달림을 전제하고 말씀하셨는데도 저는 불안했죠.


그리고 잘 사귀다가 또 사소한 사건 하나가 계기로, 제 자체가 이제는 감정소비가 너무 심해서 헤어지고 싶다고 징징대며 상담사님게 에프터를 보냈어요.


서로 프레임의 환상에 못 놓고 있다며 다시 지침을 주셨습니다. 재회에 관해선 상당히 회의적으로 말씀하셨고 사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마음은 그게 아니라 정말 너무 고민스러웠어요. 

메모장에 항상 지침이나 좋은 글귀(아트라상 발췌)를 넣어두고 생각이 날 때마다 읽었어요. 이건 뇌가 그가 가치가 높다고 착각하기 때문에 우회적으로 떠올리라고 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계속 연락하고 싶을 때마다 읽었어요.


그렇게 세번째 지침 후, 메모장과 아트라상 후기와 칼럼을 열심히도 읽으면서 두달의 공백기를 가졌습니다. 너무 생각이 나서 정말 너무나 생각이 나서 언젠가 너무 보고싶어서 견디기가 힘들었어요. 

사실 짧은 연애 기간이었기 때문에 더 프레임이라는게 정말 무섭다고 새삼 느꼈어요.


사실 내 프레임이 높으니 때로는 마음대로 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었어요. 그 마음 앞에선 이론도 칼럼도 너무 작아지더군요. 근데 칼럼과 후기를 너무 많이 봐서, 그리고 제 자신의 판단이 아직까지는 자신이 없어서, 나보다 더 좋은 판단을 하시는 상담사님을 믿었기 때문에 상담을 받고 행동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손수현 상담사님을 만나게 됩니다. 상담사님마다 스타일이 정말 달라요. 손수현 상담사님은 정말 제가 알고 싶었던 정확한 상황을 얘기해주셔서 너무 재밌고 좋았어요.


가능성을 제시하는 지침도 주시고 꽤 긴 분량의 친절하게 프레임을 높이는 방법까지 알려주셨어요. 

지침을 실행하고 그 후 3주 있다가 다시 연락이 와서 만나고는 재회했습니다. 지침을 주시는대로 항상 다 지켰고 전부 상대가 매달리거나 재회요청을 받고 재회했어요.


결과적으론 재회하지마자 다시 헤어졌고 연락이 왔지만 그 후 지침은 상황적으로, 또 자존심이 상해 연락을 안했어요.  마지막으로 남은 에프터로 주원님께 요청을 드렸어요. 

여기가 이 후기의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이 기간 동안 이런 결과가 난 것은 서로 맞지 않는 것이라고, 너무 좋은 시기에 시간 낭비를 하는 것 같아서 너무 안타까우시다고. 정말 맞고 옳은 얘기였고 항상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제가 생각했던 그 말 그 자체여서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인정하게 되었어요.


이 모든 것을 떠나서, 그 마음이 너무 감사해서 위로가 많이 되었습니다. 

사실 우기고 다시 상담을 받으면 충분히 재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근데 정말 의미가 없는 과정이라는 걸 저도 알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그만하려고 합니다.


비록 이 연애에선 실패했으나, 정말 많이 노력했고 그만큼 또 배워가요. 

과거에 주원님이 인정할 정도의 내프 바닥에 조금만 상대가 내 마음대로 안되면 화를 주체할 수 없어서 막장 소리만 들었어요.

이 번 연애에서는 단 한번도 화를 내거나 감정적으로 호소한 적이 없어서 돌아봤을 때 제 행동에 후회가 없어요. 물론 이 연애가 길어졌다면 분명 그럴 수 있었을 것 같지만요 ㅎㅎ 

느낀 점도 생각할 거리도 공부할 기회도 많은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스스로 판단하여 행동하는걸 연습할게요. 

그리고 가장 좋았던 아트라상의 최고의 장점. 갓리자님! 정말 감사합니다. 메일을 보내고 상담을 신청할 때마다, 힘든 마음일 때매다 유쾌하고 좋은 영향력을 주셨어요. 후기를 보면 전화도 해주시고 그러던데 내심 기대도 했었어요 ㅋㅋㅋ 

그 간의 사이트들의 관리자의 느낌이란 정말 형식적인 느낌이었는데, 내담자의 마음을 알고 있기 때문인지 친절하시고 정말 따듯했어요. 항상 배려심 넘치시는 관리자님 감사합니다♥︎ 

그동안 주원님을 통해 행복이나 인생에 대해 많은 생각을하며 지냅니다. 책도 틈틈히 보고 제 공부도 다시 시작했어요. 이 남자도 제 공부에 관련해서 엄청난 동기부여가 되었어요. 

대체자를 만나는 것을 마지막 지침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해볼게요. 좋은 남자를 만나서 주원님이 좋은 남자라고 인정하는 남자와 결혼하는 것이 저의 소원이자 목표입니다 ㅎㅎㅎ




아트라상에 보내는 메일이나 후기나 마지막엔 감사하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어요. 그동안도 기쁠 때, 슬플 때 소통할 수 있어서 감사했고 재밌었어요. 또 도움이 필요할 때 상담받고 싶어요. 

이 후기를 읽으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해요. 그리고 진심으로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