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여러분들의 상담 후기를 읽으며 용기를 얻고 상황에 대해 생각해 보고, 이론에 대입도 해보는 등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렇게 눈팅으로 상담 후기를 읽은 지가 꽤 오랜 시간이랍니다. 워낙, 개인사는 공개하기가 꺼려져서 후기도 애프터 메일 쓰면서 상담사님께 개인사를 이야기하는 걸로 했어요. 하지만, 제가 너무 큰 도움을 받았고 고마움을 돌려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오늘은 이렇게 후기 남깁니다.

먼저, 이강희 상담사님께 고마움을 표하고 싶어요. 첫 상담에서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많이 '다그쳐'-ㅋㅋㅋ-주셨거든요. 두 번째 상담에서는 칭찬도 많이 해 주셨고, 특히, 번거롭고(?) 기발한 지침 짜내 주시느라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다시 한번 감탄, 그리고 감사합니다. 상담사님께 선물하는 의미로 이렇게 후기 적습니다. 저의 경우를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연하의 남자 친구와 오랜 시간 지나 재회했지만, 내적 프레임이 엉망인 제가 신뢰감을 주지 않아 다시 이별했어요. 시간을 더 끌며 서로에게 더 큰 상처를 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여자이지만, 그 당시에는 이 정도면 나는 상처 안 받고 잘 빠져나가겠지, 하는 오만한 생각으로 헤어지자 말하고는 후회하는 멍청한 여인이기도 합니다.(정말 재수 없죠?) 더 만나 봤자, 제가 안 변하면 언젠가는 더 아프게 헤어졌을 테지만요. 열심히 이론 공부하신 우리 내담자분들은, 아시겠죠. 제 프레임과 신뢰감, 그리고 내적 프레임의 정도까지요. 재회는 아직 못 했어요. 지침 보냈는데 무소식입니다.

그다음 지침으로 고민이 많아요. 너무 기발하여 처음에는 재미있겠다 싶었는데, 지금은 이렇게까지, 너무 상처 주는 거 아닐까. 이래서 안되면 나도 다시 상처받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밀려와요. 하지만, 알고 있답니다. 저는 이 끝이 궁금하고, 그냥 넘기기에는 너무 집요하고, 못된 여자라 고민하면서도 결국 지침을 할 것 같아요. 이전 사이트 시절부터 이론을 처음 접한 이후로 스스로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늘였답니다. 남자 친구와의 관계뿐만 아니라 사회생활면에서 나의 단점을 바로보기 시작하고, 싫은 사람이 분명한 성격인데 정말 아~~~주 조금씩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어요.(정말 잘 안돼요.) 시간이 지날수록, 옳다고 생각했던 것이 틀린 것이 되고, 틀리다 생각했던 것이 맞기도 하면서, 새로운 생각이 피어나더라고요. 남자 친구와의 관계를 회복시키는 것이 너무 급해서 주위를 돌아볼 겨를이 없으시겠지만, 더 큰 그림을 그려서 평생의 자존감과 행복을 찾으시길 진심으로 기원드려요. 저를 포함해서. ^^ 그럼, 모두들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