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강희 상담사님께 문서 상담을 받은 내담자입니다. 아직 재회는 못했지만 상담사님께 인사도 드리고 제 생각도 정리하려고 글을 남깁니다. 우선 세심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주신 상담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상담 내용을 읽고 속으로 어떤 생각을 할지까지 고려해서 작성해주신 덕분에 편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지침을 이해하기도 한결 수월했고요. 그때 지침을 읽으면서 설렜던 기억이 계속 생각나네요.

아트라상에 오기 전에 저의 상황은 이곳에 오는 다른 분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나의 판단을 믿지 못하고, 그게 커지니 나 자신을 못 믿겠습니다. 그래서 나 아닌 누군가가 지침을 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트라상을 알게되었죠. 전문가가 하라는 대로하면 그렇게 원하는 재회가 이뤄진다는데 그런 쉬운 방법을 안 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지침을 받아보니 재회 방법을 알려주는 건 주가 아니었죠. 재회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법이 주 였습니다. 이게 진짜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변하지 않으면 또 같은 이유로 헤어지니 그것까지도 방지하는 게 진짜 재회 상담인거죠. 하지만 평소에 자존감이 낮았던 저에겐 이건 절대 쉬운 방법이 아니였습니다.

전 여전히 상대방의 반응에 휘둘리곤 합니다. 감정기복도 심한 편이죠. 그래도 상대방에겐 최대한 티를 내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아트라상의 이론이 일종의 브레이크처럼 순간적으로 감정적이 되는 저를 잡아줍니다. 그리곤 블로그를 들어가 칼럼을 읽거나 후기를 읽습니다. 그러면 기분이 한결 나아지고 제 일을 시작할 수 있게 됩니다. 쓰다 보니 무슨 약을 먹는 것 같네요. 이게 칼럼 중독인가...
내적프레임을 위해서 하고 있는 일들을 몇 가지 적자면, 감정기복이 심해져 아무 일도 못할 때마다 ‘나로 살자’고 중얼거립니다. 상대방 때문에 아무것도 못하고 우울해져있는 건 내가 나로 살고 있는 게 아닌 것 같다고 느낀 후부터 그러기 시작했는데 은근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책도 많이 사다놓고 읽고 있는데 요즘 읽고 있는 ‘완벽한 공부법’이 프레임이론과 접목시키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 책 이름이 좀 답답(?)하지만 내적프레임을 올리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 이 글을 읽을지도 모르는 분들을 위해 조심스레 추천해봅니다.

사람이 쉽게 변하진 않는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작성하는 와중에도 힘이 듭니다. 그럼에도 상담사님을 믿고 지침대로 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재회 후에도 필요하다 싶으면 바로 상담을 신청할겁니다. 상담사님이 더는 오지 않으셔도 돼요 할 때까지 프레임이론을 공부하고 싶네요. 연애뿐만 아니라 대인관계에 대한 상담도 된다면 좋을텐데... 어쨌든 상담해주신 이강희 상담사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재회 후기로 다시 글 남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글을 마치는 순간 상대방에게 연락이 왔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