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감 개 막장 내담자입니다.

상담 시작부터,
상담사님이 상담 진행에 대해 고민이 된다고 하셨어요. 상대방을 너무 괴롭게 해서 확률이 낮나보다 생각했죠.
하지만 재회 확률은 생각했던 것 보다 훠얼씬 높았습니다.
제게 환불은 권해주신 이유는 제가 아트라상과 어울리지 않는 내담자라는 데에 있었습니다.
내프까지 막장이기에 지침을 제대로 따르지 못할 확률이 크고 그로 인해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게 되면 상담사를 원망하실 것 같다며 진행을 해야할지 고민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크게 반응 하지는 않았지만
뒤통수 한대를 얻어맞은 기분이었어요.
손수현 상담사님의 저 짧막한 한마디에 못난 제 모습이 전부 담겨져 있었거든요.
아직 성인이 된지 얼마 안된 어린 나이지만 지금껏 여러 이런저런 상황에서 문제는 대부분 제게 있었고, 상처 받기 싫어서 혹은 상처 주는 사람이 되는게 싫어서 그 문제를 다른 사람에게 덮어 씌워왔습니다.

저는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 약속 드릴 수 있다며 진행을 부탁드렸습니다.

자존심 발동은 아니었습니다.

이번만큼은 그런 한심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습니다.
온갖 불안감에 휩싸여 또 내 마음대로 행동한다면, 그리고 후에 상황을 망쳐 놓고 남탓을 한다면 나는 사랑 할 자격도 없고 사랑 받을 자격도 없는 사람이다 라는 생각에 진행을 부탁드렸습니다.

그리고 상담을 받고 난 후에는 확실히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아요. 물론 상담사님이 설명을 잘 해주신 것도 있지만 이별까지의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과 상대방의 심리를 알게 되기 때문에 좀 더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마음을 추스릴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지침도 개인적으로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저는 신뢰감이 바닥인 상황인데도 상대방을 헤아리고 이해해주는 말을 해본적이 없습니다.
아니 말은 했어도 딱 말뿐이고 행동은 모순되게 나갔죠.
하지만 손수현 상담사님이 주신 지침은 지금 상황에서 제가 상대에게 꼭 해야 할 말들을 한방에 담은 듯 한 내용이었습니다. 몇 줄 안되는데도 말이죠. 상담사님에 대한 신뢰가 높아서인지 거부감도 없었습니다.

끝으로 손수현 상담사님
기간 잘 지키고 지침도 성실(?)하게 수행하겠습니다. 재회 후기를 남기는 날도 꼭 왔으면 좋겠어요.뒤통수 갈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