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상대를 전 사이트에서 두번
몇일전 수현쌤 상담까지 포함 세번씩이나 상담받은 내담자입니다.

지칠대로 지쳐있는 사람이었어요.
과거 자존감이 낮게 형성되어있고, 준비도 되어있지 않은 상황에서
항상 자존심싸움이 벌어지는 곳을 자진해서 참석하였고
그로 인해 회피 왜곡 전치 방어기제를 안좋은 방향으로 쓰는게 습관이 되어버린 상태였습니다
첫 상담에선 이론 자체가 생소할뿐더러 글대로 움직여지질 않았죠.

정답 외우기식의 이해와 마음가짐은 지침 어김을 만들어냈고 상황은 안좋은쪽으로 흘러갔어요.
운이 좋게 재회를 하게 되었지만 그 순간부터 어느정도 이론을 알았다는
안이한 태도로 정말 위태로운 상황빼고는 이론을 쳐다보질 않았어요.
피하는 상대와 불안한 절 그냥 방치해둔셈이죠. 결국 헤어짐의 수순을 밟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제 주위도 제 자신도 많이 변하게 되고
저만의 시간이 많이 주어지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전 같았으면 불안한 마음에 누구라도 붙잡고 하소연하고 책임을 전가하고
공허한 마음을 어떻게든 채워보려고 술에 취해 어슬렁대고
교류없는 관계에 기대를 걸어가며 성공하면 그때 뿐 곧 허무해지고
실패하면 실패했다는 좌절감에 자존감을 잃어갔을겁니다.

주원쌤 블로그에 있는 도서들과 그 외 심리관련 도서들을 접했어요
책을 읽으면서도 남의 단점을 먼저 생각하는게 아니라
내 자신이 고쳐야할 단점을 보려 한줄 한줄 내게 적용시켜가며 읽는 노력을 했어요.

세번째 상담에선 너와의 재회가 아니라
너같은 사람과 재회를 원하는 이 생각을 피할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수현쌤은 혹여 재회를 하고 싶은 마음을 충족시켜 줄 지침을 디테일하게 써주셨어요.
더불어 제 물음에 그럴수 밖에 없는 이유도 친절하게 덧붙여 알려주셨구요.
도중에 상대방을 설명하며 그때 그 짜증에 흥분해서 두세번 쌤말 의도치 않게 잘랐는데
역시 전문스럽게 공감해주시며 제대로 라포해주시더군요. 멋졌어요 쌤!!

무튼 하루의 고민을 하고 전 바로 애프터를 보냈어요.
재회가 아닌 완벽히 그에게서 벗어날 도움을 받고자,
그리고 무한하게 열려있는 기회를 더불어
앞으로 바뀌어 갈 저란 사람과 서로 노력해 갈수 있는 미래의 그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요.

간혹 책 추천도 받고, 제가 전으로 돌아가려 할때
혼자만의 휴리스틱에 빠져 판단하지 않고 수현쌤 뵈러 올게요! 아직은 배워야 할 부분이 많으니까요
고맙습니다 쌤!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