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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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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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중프저신/사내연애/55%/1차 지침+2차 지침 후기

맹맹나

지침을 수행하면서 칼럼, 후기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저도 다른 내담자 분들을 위해 제 과정을 남기려 합니다. 재회 후기는 아니어서 조금 힘이 빠지실 수 있겠지만, 저 같은 경우엔 좋은 이별과 성장을 하신 분들의 후기를 보며 많은 힘을 얻었기 때문에 몇 글자 적고 떠나겠습니다.

올해 3월에 헤어졌고 5월에 상담을 받아서 지금은 2차 지침(가능성 제시)까지 마무리한 상태입니다.

지침을 보낼 때마다 확실한 반응들이 있었습니다. 전화가 걸려 온다던지, 미안함과 진심 어린 마음을 담은 덕담을 보내온다던지. 상대는 리바운드도 있었습니다. 근데 결국 모든 상황은 이론대로 흘러갔습니다. 리바운드는 1차 지침 후 헤어졌다는 소식을 들었고, 이론대로 상대를 밀어내고 고자세를 유지하며 침착하고 친절한 어른스러움을 보여주면 상대는 다가오고 감정적이고 충동적으로 어린 애처럼 굴며 “매달리는 듯한” 혹은 “상대를 신경쓰는 듯한” 저자세를 보이면 상대는 멀어집니다. 고프고신이 되려면 적정한 온도가 가장 중요합니다.

지침대로 행동하는 게 많이 어려우시겠지만 최대한 그에 맞게 노력하면 상대와의 재회뿐 아니라 전반적인 나의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사실 저는 아트라상의 상담을 받고 “자존감”이라는 키워드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자존감에 대해서 깨달으면 깨달을수록 재회에 대한 간절함보다는 내 인생을 더 잘 살고 싶다는 간절함이 더 커졌습니다.

상대에게 자존심을 부리고 나쁘게 대하면서 상대가 어떻게 느낄지에 대해선 아랑곳 않고 나의 가치관을 강요하는 상태. 신뢰도가 낮은 연애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가치관이 어디서부터 왔는지에 대한 뿌리를 찾고 깊게 고민하고 저 자신을 돌아보며 정말 많은 게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사람은 끼리끼리입니다. 제 주변에 자존감이 낮아서 상대를 깎아내리며 자신의 프레임을 높이고 살아가는 가장 친한 친구와 거리를 둬야 했고 그렇게 가스라이팅, 나르시즘이 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차별적인 인식과 피해의식, 왜곡된 사상을 매일매일 검열했습니다. 물론 이렇게까지 나 자신의 행동에 대해 합리화하지 않고 계속해서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방식은 내프 올리기에 좋지는 않습니다. 결국 자책을 낳고 그 죄책감은 재회를 망치니까요. 하지만 저는 상대에게 정말 미안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사과를 해야 할지 감도 안 잡히는 제게 아트라상이 진심 어린 사과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저는 그것만으로 만족스러운 상담이었고 재회를 못하더라도 감사했습니다.

1차 지침 후, 공백기 기간 동안 내프가 낮아진 저는 2차 지침을 하고 나서 실수를 했고 프레임과 신뢰감이 둘 다 좀 하락했을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상대의 자존심 발동과 저를 잊지 못하는 태도를 지켜보면서 긴 공백기를 가지고 가능성 제시를 또 하게 되면 만남 상황까지 연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어쨌든 상대는 저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를 계속 주변에서 들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 객관적 가치를 절대 떨어뜨릴 생각은 없고 상대는 저만한 절대적 가치가 있는 사람을 바로 만나지 못할테니까요. 물론 상대의 내프가 낮기 때문에 상대의 자존감이 회복되는 게 관건입니다.

다음 연애를 위해 계속해서 이성을 만날 때마다 연습하고 있지만 마음이 깊어진 상대를 어른스러운 마음으로 대하는 건 아직 어렵습니다. 일단 고프저신/중프저신인 분들은 인내심을 길러야 합니다. 관심이 없으면 당연히 쿨하게 되겠지만 마음이 있으면 그렇게 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함부로 남의 마음을 꼬집지 않는 것. 화를 내거나 상대방을 불편하게 만들면서 솔직함을 무기 삼아 내 감정을 풀면 나의 마음은 편하게 되어도 상대에게는 다 쌓입니다. 요즘 컨텐츠에서 많이 보이는 “회피형”이라는 것도 생각을 잘 해보셔야 합니다. 상대를 회피형으로 만드는 게 자신일 수도 있습니다. 결국 프레임이 높고 신뢰도가 낮은 사람이 순했던 상대를 만나면 죄책감이라는 감정이 가장 힘듭니다. 질투심, 공포심도 다 강한 감정이지만 순간적입니다. 하지만 죄책감은 계속해서 맴돌기 때문에 저는 지침을 수행하는 과정이 너무 고통스러웠습니다. 헤어지고 나서 이별 후유증을 길게 겪지 않으려면 사귀는 동안 나의 기준은 명확히 요구하고 지키되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며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합니다.

저는 이론을 완전히 체득하고 싶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재회가능성은 열어 놓으려고는 합니다. 그때 다시 이 상대와 유의미한 상황이 연출되거나, 재회를 하게 된다면 후기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제 상태는 재회를 포기한 것에 가깝습니다. 아트라상을 만나서 발견한 삶의 지혜를 더욱 제 것으로 만들며 건강한 삶을 살고 싶어졌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과 고프고신으로 사랑이 가득한 연애를 해보고 싶습니다. 첫 단추를 잘 꿴 연애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큽니다.

주변도 정리했고 자책과 반성을 하며 나를 돌아본 후, 이제 새로운 삶을 살고 싶다는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상대의 반응, 이성들의 반응, 외부의 시선과 평가를 통해서 올라가는 내프 상승은 아주 잠시일 뿐 궁극적으로 고프고신이 되는 건 자기긍정/타인긍정이 가능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윤하민 상담사님께서 지침을 통해 상담글에 남겨주신 “상대를 연습상대로 둬라, 재회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라는 말이 이제서야 완전히 이해가 됩니다. 상담글을 보면서 제 행동을 많이 되돌아봤습니다. 지침을 100% 수행하지 못해 죄송하지만 그럼에도 이 과정이 저에겐 큰 자산으로 남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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