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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쌤 안녕하세요.

상대방이 내프 최악이라 재회 비 추천한 내담자 입니다.

일단 1차 지침 수행하고 지내다 보면 재회 의지가 사라질 거라고 해 주셨어요.ㅎㅎ
1차 지침을 수행하고 그 직후에 상대방으로부터 마음 완전 정리했고, 내년엔 꼭 결혼하길 바란다 라는 식으로 덕담 답장을 받았어요. 그리고 지침 주신대로 3일대로 안 읽 씹 후에 프사 관리 열심히 하면서 지냈습니다.

완전 다 끝나 버린 것 같았고, 지인한테 상담해도 마음 정리 다 한 거 같다는 말을 들었어요.

아 그리고 알려주신 2차지침은 보내지 않았습니다 ㅎㅎ
그렇게 까지 해야되나 싶어서요.
그동안 대체자를 찾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는데, 상대방이 외모에서 객관적 가치가 높다 보니까 확 끌리는 사람이 없더라구요..ㅎㅎ..
나름 노력 중에 현타도 많이 오고 해서 그냥 스스로 멘탈 관리나 해야지.. 하고 운동, 피부 관리, 독서 등 하면서 내적 프레임 올리기 관리 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상대 인스타를 봤었는데 비공개였던 인스타를 공개로 돌리더니 미친 듯이 스토리를 올리더라구요.
소망적 오류일 수도 있지만 저 보라고 올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꽤 오래 올리더니 갑자기 다시 비공개로 돌리더군요.
(저는 부 계정으로 염탐 하고 바로 차단해서 아마 제가 보고 있던 사실은 몰랐을 것입니다).

그리고 지침 후 거의 4개월이 지났는데 (이별 후 6개월) 출근 길에 우연히 저를 봤는지 카톡이 왔더라구요.
저희 집 앞 역에서 안타고 좀 거리가 있는 역에서 탔는데, 왜 거기서 타는지 계속 물어보면서 안무 묻고, 그 지하철 역 근처 사는 남자친구 만나냐, 왜 이렇게 예뻐졌냐 뭐 그런 말을 물었어요. (제 프레임이 여전히 굳건하다는 게 실감났어요).
또 내프 낮은 상대방은 저의 무슨 말에 왜 비꼬아서 말 하냐고 하는데 (여전히 낮은 내프..) 여전히 변한게 없구나 싶어서 조금 정이 떨어지더라구요.
만나도 또 싸울거 같고..
그리고 이뻐졌다 어쩐다 하더니 또 만나자는 말은 안 하더라구요. ㅎㅎ 그냥 농담식으로 다음에 또 지하철 타고 출근할 때 보자면서 마무리 했어요.

그리고 이번 주에 상대방 생일인데, 사귈 때 헤어져도 네 생일 꼭 챙겨줄게.. 약속 한 게 있어서 연락을 해볼지 말지 너무 고민이에요. 후기, 칼럼 읽으면 안 챙겨주는 게 맞는데 짠하기도 하고요.. ㅎㅎ .. 재회를 강력히 원하냐 스스로 질문을 해보면,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 사람이 싫은 건 아닌데, 그때 나랑 다시 만나며 노력하느니 새로운 사람한테 노력하겠다는 사람한테 굳이 계속 노력하고 연락할 필요가 있는지 싶어요.. 제가 너무 아까워서 저한테 노력하지 않는 남자한테 노력하고 싶지가 않아요...ㅎㅎㅎ 아트라상이 추구하는 재회 방식이 제가 가장 원하는 재회 방식 이라서요. 하아 고민입니다... 생일날 연락을 할 지 말지 ㅎㅎ... 그래도 정말 연락 안올 것 같았는데 우연히 연락 받은거 다 유현쌤 덕분인 것 같아요 ㅎㅎ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더 성장하는 내담자가 되어 결혼소식 들고 오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