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여자내담자 / 8개월 연애+상대 내프 낮음 / 저프중신 / 45% / 1차지침 후기
만수르
2026. 08. 23
안녕하세요, 이강희 상담사님께 상담을 받은 20대 중반 여자 내담자입니다. 후기가 다른 내담자분들, 상담을 고민하시는 분들, 상담사분들께 도움이 될까 하여 남깁니다.
저는 사실 ’불안형‘이라는 말이 뭔 뜻인지 이번 연애에서 처음 알게됐을 정도로 이전 연애까지는 상대방의 성향에 크게 관심있는 편도 아니었고, 서로가 무던한 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저에게 예민하고 내프 낮은 상대는 정말 어려웠어요. 오죽하면 동생한테 연애초에 맨날 나 얼굴 아니면 상대 못만났다... 거렸으니까요 ㅠㅠ
처음 만났을 때는 상대방보다 상당히 고프레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성한테 인기도 더 있었고 기타 외적인 것들도 제가 좋은 편이었어요. 상대방한테 너무 대단한 여자친구를 사귄 것 같다는 말도 들었었습니다.(그냥 인생에서 처음 보는 부류라서 그런 것 같지만요) 그러다가 서로 놓인 환경이나 각자의 포지션이 변하고 상대가 객관적 가치가 높아지면서 제가 저프레임이 되었고+상대의 낮은 내프와 예민함 등등으로 이별통보를 받게 되었습니다. 상대는 굉장히 성의없는 카톡으로 이별을 통보했고, ‘헤어지자’는 말이라던지 ‘그만 만나자’라는 말을 직접적으로 꺼내지 않고 이별의 의사를 전달할 만큼 멘탈이 약한 편입니다. 저는 처음에는 받아들였지만 그 후 카톡으로,전화로 붙잡은 상태였어요. 인생 모토가 오는 사람 안막고 가는사람 안 붙잡는다였는데 진짜 이성을 잃게 되더라구요 ㅋㅋ; 원래 성향이 루틴을 좋아하고 연애에 쏟을 에너지도 많은 상황이 아니라 프레임관리에는 자신이 없었지만, 항상 신뢰도 관리에는 자신이 있었기에 중신뢰도인 것도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제 탓은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상담은 문서상담으로 진행했습니다. 사실 상담사분께서는 제 글을 읽고 해석하는 것이니 일종의 왜곡이 생기지는 않을까 걱정했습니다만, 이런 것들을 보정하실 만한 경험이 있으실 거라고 믿었어요 ㅎㅎ 오히려 말로 하면 제가 상담사분을 헷갈리게 할까봐 걱정되기도 했구요. 이런 이유들때문에 결론적으로는 문서상담 받기를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상담 결과는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저는 일단 나 대체 왜 차인 거??? 라는 생각이었는데(정말 너무너무 뜬금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 원인을 확실히 알게돼서 좋았습니다. 또 상대의 성향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굉장히 어려웠는데, 제가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셨습니다. 특히 저는 처음에는 그런 성향인 걸 알고 있었는데 정작 사귀는 도중에 그리고 헤어질 때는 그런 상대의 성향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더라구요. 처음에는 상대의 그런 점이 고민이 될 정도로 크게 느껴졌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눈에 보이지 않았나봐요. 당시에는 그런 문제도 내가 해결해줄 수 있다(?)는 식으로 생각했었는데 어... 오만한 생각이었죠 ㅎㅎ
또 제 케이스에서 이별의 원인을 분명히 짚어주셔서, 제 귀책사유가 아닌 것들에 집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정말 머리속에 물음표만 가득한 이별이었는데 이제 저도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저와 같은 상황으로 저프레임 판정 받게되신 분들 후기에서 보이던데 저 또한 상대방에 대해 인간대인간으로 실망을 하게 되기도 했습니다 ㅎ.ㅎ 이런 게 상담의 장점이자 단점인가봐요. 내가 새로이 알게 되는 만큼 상대를 재평가하게 되기 때문에요.
지침은 저는 아주 강하게 나가는 것이 좋은 상황이 아니었기에 적당히 강한 지침을 받은 케이스에요. 사실 지침이 엄청 강하다는 소문이 있어서 굉장히 걱정했었지만 결론적으로는 (상대방 반응과 관계없이) 지침에 굉장히 만족했고 사실 제 마음을 고려해서 적어주신 덕분에 속이 시원하기까지 했습니다. 저는 지침은 상대 퇴근하고 집 도착했을 시간대에 바로 수행했어요. 지침 수행이 크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사실 걱정돼서 좀 약하게 해달라는 말씀을 드렸었는데 더 쎘으면 속이 더 시원했을 것 같아요)
상대방이 저보다 좀 더 예민한 편인데 제가 느끼기에는 저도 헉 하는 내용이었어서 상대방이 이걸 보고도 아무렇지 않을 수는 없겠다고 생각했어요. 처음에 보면 좀 쎈가 싶다가도 이정도는 해야 확실하지 싶더라구요. 지침은 이해해야 확실하다고 생각할 수 있고 또 확실하다고 생각해야 공백기를 흔들리지 않고 보낼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지침을 이해하고 나서는 보내지 않을 거라고 단 1초도 생각한 적이 없었습니다. 대신 친동생이나 친구들한테 어떰?? 이러고 반응을 물었는데 그에 대한 의견이 제각각이었어요(ㅎㅎ). 1) 무서워서 도망갈 듯 2) 너 정신병 걸린 거 같다고 걱정할 듯 3) 죄책감갖고 후회할 듯 등의 반응이었어요 ㅋㅋㅋㅋ 사실 나와의 이별을 겪지 않은 사람들의 반응이라... 걍 걸러 들었습니다
(+ 재회에 대해... 주변 사람들한테 조언 받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미 아트라상을 많이 경험해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요,, ㅎㅎ 저는 친구가 아트라상 내담자였는데(긴급상담이었던 것 같아요) 친구는 고프초저신으로 이별을 해서 저랑 전혀 다른 케이스인데 그 친구 조언을 받고 상대방을 잡았던 거였거든요... ㅎㅎ 근데 상황별로 대처가 다르니 절대 저같은 실수는 저지르지 않으시길 추천합니다.)
지침에 대한 상대의 반응은 (예상한 대로) 읽씹이네요. 상대방은 제 연락을 무시한 적이 사실 없어서 이것도 유의적인 반응이라면 반응일지는 모르겠지만... 무반응땜에 멘탈이 나가고 그러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환경상 주기적으로 내프가 바닥날 수밖에 없는데 그럴 때마다 속으로 자존심 부리게 되고 상대는 내가 가장 힘들 때 날 버렸다고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진짜 내프의 무서움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요즘은 막 스스로를 인질로 실험하는 느낌도 받아요 내프 낮을 때의 나와 안정되었을 때의 나는 너무 다르구나... 느낍니다 ㅋㅋ
2차지침은... 보내게 될지 보내지 않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상황적으로 재회가 전혀 이득이 되지 않을 상황이고, 이별 원인을 알게되기 전까지만 해도 저한테 상대는 그냥 중저신이었는데 알게 된 후로 초초초초저신이 되어버린 바람에요. 정말 마음이 시시각각 변하는 것이 신기한데, 이 또한 지나가리라 믿습니다.
상담받길 정말 잘한 것 같아요. 이강희상담사님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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