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이별을 맞고 힘들어하고 있을 분들을 위해, 그리고 제 자신을 위해 글을 남깁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교통사고처럼 이별을 겪고, 왜 내 연애만 힘들까, 나만 이렇게 힘들까, 왜 나에게만 이렇게 시련을 안겨주는걸까하며 신이 있다면 원망하려 했고 세상이 미웠습니다.

작년까지는 저프레임으로 이별을 맞았고, 그 후로 저는 근본적인 문제가 뭔지에 대한 생각보다 프레임 낮아질까 모든 만남에서 전전긍긍해왔습니다.

정작 제 낮은 내적 프레임은 보살필 생각도 하지 않은 채, 강희 상담사님, 유현 상담사님께 번갈아가며 저 저프레임이예요?! 저 또 프레임(매력) 낮나요? 라며 프레임에만 집중한 저는 높지 않은 내적프레임으로 나쁜 프레임 올리기에만 급급해 계속해서 신뢰감 테스트를 하다, 저를 정말 사랑했던 남자에게 이별통보를 받습니다.

사실 상담받기전까지만 해도, 화가 나있었어요. 나를 이렇게 쉽게 떠나? 나를 이렇게 쉽게 차? 니가 잘못해놓고 감히 나를 차? 라며.. 이를 갈고 있었죠.

유현 상담사님께 긴급으로 당일날 상담 받고 지침을 받았습니다. 사실 유현 상담사님이 안타까워할때만 해도 정신을 못차렸었어요. 지침을 받고서도, 너 지침 받고 힘들어봐라! 라는 복수심에 불탔어요.

그리고 1차 지침을 보내고 생각치도 못한 상대방의 반응이 나와 다시 강희 상담사님과 상담을 하게 됩니다.

매번 썸붕, 이별로 힘들어할때 강희 상담사님의 글만 보면 내프가 안정되고, 정말 제가 필요로 하는 말들을 따뜻하게 전해주시던 분이였는데, 이번 상담글을 보고 사실 충격이 컸습니다.
정말 팩폭으로 정신이 멍했습니다.
글에는, 이 남자는 저를 많이 좋아했고, 저는 그걸 알고 있었고 이 남자에게 갑질을 했더라구요. 텐션이 조금만 떨어져도 눈치 주며 신뢰감 테스트를 했고, 1정도의 잘못을 하면 5정도의 채찍을 때리며 남자를 괴롭게 했습니다. 이 사람은 저를 많이 좋아했고, 참아왔고, 결코 쉽게 저를 떠난게 아니라구요. 저의 낮은 내프로 제가 남자를 괴롭게 한거라구요. 사실 글 보고 정말 멍했습니다. 저는 연애 내내 제가 하는게 신뢰감 테스트인지도 인지를 못했었어요. 그러고도 저는 헤어지고 남자가 저때문에 힘들기를 바랬거든요.

지난 날을 돌이켜보면, 저는 항상 남탓만 해왔던것 같아요. 남자의 내적 프레임 탓, 상황 탓, 어쩔수 없었어라며. 그러면서, 이별을 하고는 나만 안힘들면 되, 남자 힘들게 지침써주세요!!! 하며 제 근본적인 문제는 들여다 볼 생각을 안했던것 같아요.

이제는 진짜 제가 제 부족한 점을 받아들이고 책임져야 할 때가 오지 않았나 싶어요. 이유가 뭐가 됐든 제 낮은 내적 프레임으로 제 연애가 저프레임이든, 저신뢰감이든 항상 힘들었던거고, 이 결과는 제가 오롯이 책임져야 하는거구요. 제 스스로를 돌보고, 저를 사랑해보고, 제 내적 프레임 올리기에 집중해보려구요.
저를 위해서요.

사실, 이렇게 결론을 내리고 나니 마음이 너무 편해졌고, 제가 만난분께 너무 미안하더라구요. 교통사고처럼 맞이했던 이별은 이유가 있는 이별이였고, 저에게 일어나야만 했던, 그래서 제가 성장을 할수 밖에 없도록 생긴 이별인거 같습니다. 지침으로 많이 괴롭지 않기를, 만약에 낮은 확률이지만 인연이 닿아 재회한다면, 정말 다른 모습으로 저를 사랑해준 사람을 사랑하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재회가 되지 않더라도, 다음 사람은 안정된 저의 내적 프레임을 가지고 사랑해보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강희 상담사님!
글 보는데, 정말 저를 생각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글 써주신것이 너무나도 느껴져서, 제가 더 정신 차리는것 같습니다. 아트라상을 알게 되어, 유현 상담사님, 강희 상담사님 알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어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