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정유현 상담사님 / 고프저신 / 60% / 1차 지침 전 공백기
기이
2025. 12. 11
저의 강박증으로 인해 업로드 했다가 지운 후기입니다.. 따로 메일로 보내드렸던 후기이고, 벌써 2달이 훌쩍 지났네요.
지금까진 지침 및 공백기 잘 지키고 있고 곧 2차 지침 기일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2달간의 심정 변화 후기도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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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0. 08
사실 이 후기를 써놓고도, 올릴지 말지 계속 고민하다 업로드 합니다.. 다 저의 망상과 강박적 성향 때문인 듯해요. (이 글이 언제 사라질지 모릅니다..)괜히 누군가 지켜보고 알아볼 것만 같은 불안감이라 해야 하나? 근데 이것도 스스로 좀 깨긴 해야 돼서 에라 모르겠다~ 시전합니다 쌤이 말씀주신 1~2달 뒤 나의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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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받은지 약 20일이 지났습니다. 원래라면 상담 받은 날 즉시 1차 지침을 보낼 수 있었는데요. 아직 공적인 게 엮여있었어서 이걸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말씀주셨습니다. 이걸 해결하고 나서 2-3주 뒤에 1차 지침을 보내라는 말씀을 주셨어요.
1주일 전 겨우 공적인 게 잘 마무리가 됐고, 이제야 완전히 단절이 되었습니다. 완전한 단절감을 주어야 한다고 명확히 말씀주시더라고요. 그러고 2-3주의 공백기를 가지고 1차 지침을 보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아직 크게 진전이 있는 것은 아니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이 시간도 하나의 진전일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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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에서 유현쌤이 하나하나 딱딱 짚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사실 제가 헤어지자고 했던 케이스인데, 오히려 상대가 고자세로 나오니 주도권이 완전히 뒤엎어져버려서 매달리기도 했습니다. 무슨 아트라상 상담 받은 것마냥 대처가 왜캐 완벽한지..
그러면서 저의 프레임도 깎이고, 매달리면서 신뢰감 회복하려고 했던 행동들이 오히려 신뢰감이 더 깎여버리는…
그때 알았습니다. 아, 신뢰감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의도나 목적이 드러나서는 안되는구나. 흔히 장문의 편지를 쓰는 게 그렇더라고요. 무너진 신뢰감을 회복하기 위해 했던 행동인데, 오히려 프레임과 신뢰감이 더 하락하게 되는… 그래서 점수를 꽤나 까먹고 온 케이스입니다ㅎㅎ
확률은 60% 정도 불러주시더라고요.
제가 이렇게 강박적 성향이 심한 줄은 이번에 짚어주셔서 더 처절히 깨달을 수 있었어요. 최근에 완벽주의적 성향이 스스로 너무 심하다는 것을 깨닫고, 정말 많이 내려놓고 있었는데 이런게 모두 완벽주의적, 강박적 사고 및 성향이었더라고요.
강박적 성향이 강할수록 내프도 낮고, 떨어질 확률이 높다고 하던데.. 그래서 내가 연애를 이렇게 했었나?싶은 생각도 함께 들었고ㅎㅎ
[타이밍에 대한 고민]
사실 고민이 많았습니다. 좀 더 빨리 보내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
공적 연락은 사적 연락이랑 속성이 다르지 않나? 공적 연락은 아무런 감정 교류가 없었기에, 일반적인 연락 기준으로 3주 되었을 때 1차 지침을 보내도 충분하지 않나?라는 생각..
그래서 공적 처리 후 3일 뒤에 바로 지침 보내버릴까 계속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결국 공적 연락 기준으로 3주 뒤에 보내자고 스스로 타협했습니다. 밑져야 본전이니까요. 어쨌든 가만히 있는다고 확률이 크게 떨어지진 않는다고 이야기 들어왔기에, 굳이 빨리 보내서 조급하고 여유없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는 없어보였습니다.
충분히 어느정도 단절감을 준 상태에서 1차 지침이 나가면, 오히려 좀 더 효과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 물론 한편으로는 빨리 충격을 줘야 프레임 하락으로 인한, 잊히기 전에 프레임&신뢰도가 회복되어 나에 대한 생각 투자량이 많아지지 않을까?라는 생각.
참 많은 생각들을 했습니다. 이또한 상담사님이 짚어주신 저의 강박적 성향…
[공백기 20일, 배우고 있는 것들]
지금 이별 과정이 고통도 있다가도, 한편으로는 기쁘기도 합니다. 나의 행동들을 모두 피드백 받고, 내프도 많이 흔들려보고, 강박적 성향도 깨우치고.. 이를 모두 개선하기 위해 나아가고 있는 저의 모습들이 앞으로가 더 기대가 됩니다.
재회는.. 뭐 못할 수도 있겠죠. 되면 좋고, 안되도 좋다라는 마음으로 최대한 나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저같은 성향은 하루하루 생각이 달라지는 경향이 있어 스스로도 왔다갔다 하고 힘이 들긴 하지만 이래저래 나아가고 있습니다.
[가장 큰 깨달음]
결국 연애에서 행복해지려면 본질은 내적프레임이 더 높아지고 단단해지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대체자도 많이 만나보는 것.
단순히 어떤 사람이 좋은가?를 떠나,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알아가는 시간이기도 한 듯합니다.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사람에게 끌리고, 어떤 사람을 선호하고, 어떤 사람과 엮일 수 있는지 등..
대체자를 만나는 것도 정말 쉽지만은 않습니다. 내가 끌리는 사람을 만나는 것. 그리고 그런 사람과 잘 되는 것은 난이도가 훨씬 있으니까요.
아 그만큼, 나의 레벨이 그리 높지는 않은 것 같구나라는 생각도 하고, 어쨌든 운도 작용하기 때문에 마냥 스스로를 자책하거나 탓을 하진 않고 있습니다. 최대한 다양한 시도와 접점은 많이 늘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전에 만났던 사람도 생각이 계속 나기도 하는데, 뭐 어쩌겠어요. 그땐 잘 못 알아봤던 것들이 이제서는 보이기도 하고 다 뭐 그런 거 아니겠나요. 사람이 실수도 하고 뭐 그러는 거지.
어쨌든 이번 계기로 앞으로 소중한 사람과의 관계, 지켜나가는 것도 더 배울 수 있었는 듯 합니다. 재회를 한다면,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강박적 성향을 잘 관리할 것이고, 재회를 못한다고 하더라도 어차피 앞으로 만나게 될 소중한 연인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요.
뭐가 됐든간에 앞으로 행복한 연애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스스로 믿습니다. 뭐 가끔은 과거를 되돌아볼 수도 있겠죠. 후회를 해볼 수도 있는 것이고. 걍 그런 거죠. 미래는 아무도 모르니까요.
이러다가 정말 나랑 잘 맞는, 내가 좋아하는 또 다른 사람이 생기면 이 순간들도 다 잊어버릴 수 있겠죠.
[통제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
모르겠다 그냥 나아가자라는 마음으로.. 통제할 수 있는 건, 지나간 연인의 마음도 아니고, 앞으로 나타날 연인의 마음도 아니니까요. 그저 나의 마음과 행동밖에 없지요.
가장 본질적인 내프를 높이기 위한 스스로의 내적 깨달음과 성장, 그리고 대체자를 끊임없이 만나보는 것. 이것 밖에 정답이 없는 듯합니다.
내프가 높아지면 어차피 재회 확률도 높아지는 것이고, 재회가 아니더라도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니. 딱 이 1가지 본질만 잊지 않고 잘 헤쳐나가려 합니다.
물론 강박적 성향으로 인해, 끝없는 망상과 걱정, 불안을 가지기도 하지만 계속 털어내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들도 모두 내프를 높여가는 과정인 듯해요.
처음에는 공백기가 2달 주어졌는데, 와 이 시간 너무 긴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오히려 잘 됐다는 생각도 들어요. 2달이면 충분히 저도 많이 개선하고 변화할 수 있는 시기이도 하니까요. 더 자신감도 생겨있을 거고, 저의 내면과 외면의 등급(레벨)도 모두 높아져있을 거란 자신감도 있습니다.
그리고 갑작스럽지만.. 하나 뜬금없이 스스로 칭찬하고 싶은 것은, 공적 업무 처리할 때 카톡으로 소통하긴 했으나 이전과 달리 감정적인 모습을 1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딱, 처리해야 하는 것에만 온전히 칼 같이 소통했고 미련은 1도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원래 만남이 필요했던 처리였는데, 만남 없이 가능한 해결책을 스스로 찾아 제시하기도 했고요. (미련이 있었다면 어떻게든 만남을 통해 처리하려고 했겠지요?)
주도권이 많이 뺏겨있던 상황이었던지라, 그 상황에선 여유롭고 미련 없는 태도를 마지막에 잘 보여주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상대는 별 생각 없었을 수도 있지만ㅋ;
그러고 인스타 언팔을 당하긴 했는데, 이 또한 좋은 스트레스로 인한 작용이 아니었을까… 혼자만의 추측. 아 이런 생각들 또한 괜한 소망적 오류나 통제할 수 없는 추측들 뿐이라, 자꾸 털어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유현 상담사님 넘 감사드립니다~! 애프터 상담도 꼭 받고 싶어요ㅎㅎ
특히 감사한 건 제 강박적 사고를 정확히 짚어주셨습니다! 무엇보다 “본질은 내프를 높이는 것”이라는 명확한 방향을 주셨습니다.
저는 지금 이 순간 제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겠습니다. 모든 건 시간에 맡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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