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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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느낀 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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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연애 권태기, 이별 재회 후기 #ences

2015 베스트




주의사항-


후기들을 읽다보면, 이별 후 밝은 척 하는게 정석처럼 보여집니다. 


과연 그럴까요? 꼭 그런건 아닙니다.




신뢰감으로 이별한 상황이라면, 너무 잘사는 척 해놓는 것이 상대를 약올리고, 신뢰감을 잃는 결과가 될 수 있습니다.


혹은 신뢰감 높이는 문자 보내고서, 약올리듯 질투유발 하고서 너무 심하게 잘지내는 모습을 보이는 척 하면, 역시 진정성이 없어보일 수 있습니다.


혹은 상대방이, 여자친구의 바람에 대해 트라우마가 있다면 역시나, 질투유발은 자제해야 합니다(물론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이별 후, 재회에 있어서 '정석' '진리'라는건 없습니다. 모두 다 상대적입니다.


그래서 댓글로 세줄정도 사연을 쓰고서 '어떤 상황이에요?'라고 묻거나 지침을 달라고 해도, 아트라상에선 답변을 드릴 수가 없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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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ces 

2015/06/01 at 20:48



장거리 연애 권태기로 이별, 재회 후기입니다. 


사실 재회는 5월 초에 했는데 바빠서 계속 미루다가 쓰게 됐네요.


손수현 상담사님이 재회후기 안 쓰면 미워할 거라고 하셨던 말이 자꾸 맴돌아서 쓰러 왔어요. 미해결과제 심리전?ㅋㅋ


나이 어린 여자 내담자이고 남자가 내프가 낮았다고 하면 기억하시려나요?^^



9개월 장거리 연애에 고프저신이었고 확률은 50-60퍼 정도 받았었어요. 


저하고 남자친구 내프가 둘 다 낮아서 지겹도록 싸우다 제가 상대방 자존심에 먹혀 들어가면서 신뢰감 문제 + 약간의 프레임 하락으로 이별을 맞은 경우였고요. 


헤어질 당시 제가 매달리면서 남자친구가 냉담해진데다, 권태기가 온 것 처럼 보였어요. 제가 정떨어지는 행동까지 해서 절대로 저한테 다시 미련가질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예전에 이별재회를 위해 문서상담을 받았었지만 비관적인 생각에 지침을 지키지도 않았고요.


그러다가 상대방에게 연락이 왔는데 애매한 이중모션이어서 손수현 상담사님께 바로 상담신청했어요.


사실 사귀면서 남자친구가 어떤 방식으로 행동하는지 장거리 연애였기에 전혀 몰랐어요.



주변인들에게 물어보면 "남자친구가 매우 이상한 것 같은데 너를 별로 안 좋아하는 것이다. 장거리 연애는 권태기가 쉽게 온다. 나쁜놈이다." 라는 답변만 돌아와서 남자친구를 나쁜 놈으로 몰아가곤 했었어요. 



근데 손수현 상담사님이 남자친구가 날 안 좋아해서가 아니라 내프가 낮아서 자존심을 부리느라 그런 거라고 설명해주셨어요. 


저도 내프가 낮은 편이라 남자를 힘들게 했다는 걸 알게 되어서 나에게도 책임이 있었단 걸 알게 되었고요.


지침을 보내고 난 후엔 바로 페북 분위기부터 바꿨어요. 


밝은 내용의 스탯을 올리고 알려주신대로 잘 꾸며놓았어요. 혼자 북 치고 장구치는 거 같은 느낌이었지만 장거리 연애라 상대방과 닿을 수 있는 게 페북 밖에 없어서 신경썼어요. 



남자친구 반응이 지침을 보내기 전과 다르게 확확 오더라고요. 


카톡 한 번도 안 건드렸던 사람이 하루에 한 번씩 프사랑 상메 바꾸고 전체공개로 스탯을 올렸어요. 


'상대방이 동요하는 모습에 한번 찔러볼까?' 

'이렇게 힘들어하는데 나도 약간 티를 내도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여기서 어겼다간 확률이 더 떨어질 거란 생각에 꿋꿋하게 밝게 행동하고 전혀 상대방의 동요에 응답하지 않았죠.






공백기가 다 되어가도 연락이 오지 않아 애프터 메일을 보내 가능성 제시를 하는 2차 지침을 받았습니다. 


손수현 상담사님의 2차 지침문자를 보낸지 며칠 안 되어서, 너무 보고싶다고 장문의 카톡이 왔습니다. 어찌저찌 두 달 반만에 재회가 됐어요! 


재회 요청을 받아주자마자 상대방이 펑펑 울면서 너무 힘들었다고 그러더라고요ㅋㅋㅠ 



소름 돋았던게 있었어요. 재회하고 나서 상대방이 수현쌤의 지침문자 내용을 일일이 꿰면서 이런 이런 내용 때문에 얼마나 애가 탔는 줄 아느냐 그 내용이 계속 맴돌아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고 한 거였어요.


효과가 있다고는 생각했지만 이렇게 족집게 수준인 줄은 몰랐네요. 



사실 상대방이 리바운드성이었던 썸 타는 여자가 있었다고 해요. 그 사람이랑 얘기를 해도 자꾸 저랑 비교를 하게 되고 고백을 받았는데 제 생각만 나서 거절했다고 했네요. 



보통은 외로우니까 그냥 받아줬는데 이상하게도 거절하게 되더라고 하던데  "혹시 딴 여자 생기는 거 아니에요?" 라고 손수현 상담사님께 물으니까 안 그럴 거라고 지금은 제 프레임이 상대방한텐 제일 높다고 안심시켜주셨던 기억이 났어요ㅠ







지금은 남자친구가 저한테 잘못한 거 다 갚을 거라며 완전 사람이 달라졌어요. 권태기는 사라졌지요. 


저도 허구한 날 짜증 내고 불평했던 예전과 다르게 내프가 은 상대방을 이해하고 보듬어주려고 노력하고요. 


재회 상담 받기 전까지는 자꾸 짜증을 내고 화를 내야만 상대방이 날 만만하게 보지 않을 거라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제 프레임은 높아질지 몰라도 제 신뢰감이 낮아졌기 때문에 오히려 상대방이 충분히 자기 사랑을 표현하지 못하게 해버리는 행동이었어요.


오히려 제 내프를 돌아보면서 남자친구가 자존심을 부릴 기미가 보일 때 신뢰감을 주고 프레임을 보호하니 남자친구가 자존심을 덜 부리고 먼저 사과하더라고요. 


아직까지 완전히 서로의 낮은 내프가 충돌할 때도 있어요. 하지만 전과 다르게 서로서로 이해하고 맞춰가려고 합니다.



하여간 재회 과정에서도 재회하고 난 후의 발전방향에 대해서도 알게 되어서 너무 좋았습니다ㅠ


이런 글을 올리는 것이 유치해 보일까 걱정되지만 그래도 장거리 연애 이별 재회후기 올린다는 약속은 지켰어요! 


처음에는 나이가 어린지라 상담료가 부담스럽게만 느껴졌는데 지금 와 보니 상담료를 내고 받은 것들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고마움 뿐이에요.


그냥 엄청 감사드려요. 다음에도 문제가 생기면 꼭 돌아올 테니 기다려 주세요!




한줄평-


리바운드를(상대방에게 새로 생긴 남자친구) 어떻게 이기나요?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있네요.



사실 상대방이 리바운드성이었던 썸 타는 여자가 있었다고 해요. 


그 사람이랑 얘기를 해도 자꾸 저랑 비교를 하게 되고 고백을 받았는데 제 생각만 나서 거절했다고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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