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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연애 실패는 조향사의 오류와 같다.
아트라상
2017. 0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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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희 상담사님의 상담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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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을 하다보면 많은 내담자분들이 첫 연애에서 형성된 연애패턴을 고수하고 계십니다. 오늘은 왜 이런 반복되는 연애 실패가 계속되는지, 패턴을 깨는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얼마전 향수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평소에 향수를 좋아하던 저는 비싼 돈을 내고 향수를 만들어왔지요.
집에 들고 와 블랜딩한 향수를 숙성시키고 난 후 처음 밖에 뿌리고 나갔는데 이게 웬걸, 원래 가지고 있던 향수와 비슷한 냄새가 나는 것이었습니다.
그제서야 조향사분이 저에게 해주신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에게 익숙한 향기를 좋다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집으로 돌아와 향수를 만들 때 썼던 성분표를 보고 원래 가지고 있던 향수의 성분과 비교 해 보았습니다. 반 이상은 겹치는 것들이더군요.
평소에 쓰던 향수와 비슷한 향수를 만들어 온 저처럼 많은 내담자분들은 과거와 비슷한 연애패턴을 몇 년째 이어오고 계실 것입니다.
한번 생각해보세요. 몇 년전 과거의 상대에게 했던 행동을 현재의 상대에게 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반복되는 연애 실패의 공식이 같지는 않으신가요?
상대에게 무조건 맞춰주다 이별을 통보받는 저프레임의 연애, 상대에게 끝없는 사랑을 갈구하며 보채다 끝난 신뢰감 없는 연애 등등 상대는 바뀌었지만 한번 굳어진 반복되는 연애 패턴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아마 이것을 나만의 연애스타일이라고 생각하시며 이를 알아주는 상대방이 나타나길 기다리고 계시겠지요. 하지만 틀린 생각입니다. 연애패턴을 바꾸지 않는 이상 누굴만나든 항상 꿈꿔왔던 달콤한 연애는 금방 끝나버리겠지요.

그렇다면 왜 이런 잘못된 패턴이 계속 되는걸까요?
보상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본인의 행동이 프레임 혹은 신뢰감을 날리는 행동이었지만 연애를 지속하는 동안 행복했기 때문이지요. ‘보상을 받았기 때문? 갑자기 무슨 얘기지?’ 라는 생각이 드셨을 겁니다. 쉽게 풀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원래 뿌리던 향수가 있었습니다. 이 향수를 뿌리고 많은 이성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었겠지요. ‘냄새 좋다’, ‘어디 향수야?’라는 반응을 얻어내며 자신의 선택에 대한 보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반응이 죽어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다른 향수를 뿌릴 생각은 하지 못합니다. 꾸준히 향수를 뿌리며 좋은 반응을 경험했고, 언젠가는 다시 좋은 평가를 받을거라 기대하기 때문이지요.
연애도 마찬가지입니다. 저자세와 집착으로 그 당시 행복감을 느끼며 보상감을 맛봤기에 같은 행동을 계속하는 것입니다. 또한, 어린 시절의 연애는 오로지 프레임과 잘난 외모면 어느정도 해결이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20대 초반의 연애는 20대중반의 연애와 다릅니다. 그리고 중반의 연애는 30대 초반 중반의 연애와는 또 다릅니다.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연애패턴을 바꿀 수 있을까요?
1. 향수의 성분표를 비교했던 것처럼 프레임과 신뢰감을 분석해보기
2. 조향사에게 부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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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직접 성분표를 비교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요. 반복되는 연애패턴으로 힘들어 하시는 내담자분들의 경우 상담사만큼은 아니지만 몇 개의 표본들을 이미 가지고 계신 상태입니다. 제가 몇가지 팁을 드릴테니 자신이 가진 표본을 가지고 한번 생각해보세요.
과거 연애사를 모두 끄집어낼 필요는 없습니다. 마지막 상대의 말만 기억해보세요. 그리고 제가 드릴 두 가지 대사 중 어떤 범주에 포함되는지 판단해보시면 됩니다.
(이 부분부터는 재회심리학 이론을 안다는 가정하에 말씀드리겠습니다)
‘나는 너랑 만나며 지쳤어’ : 신뢰감이 이별의 원인이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프레임은 높지만 낮은 신뢰감이 있을 경우 이러한 대사들이 많이 나오지요.
‘너는 너무 좋은 사람인데 내가 나쁜 것 같아.’ : 반대로 신뢰감은 높지만 프레임이 낮은 상황일 것입니다. 좋은 사람인데 안끌린다는 표현에서 낮은 프레임을 확신할 수 있으며 상대방이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는 상황을 봤을 때 신뢰감은 높았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반복되는 연애 실패를 여러 번 하신 내담자 분들은 프레임 혹은 신뢰감 둘 중 하나에 큰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문제점을 확실히 파악하면 칼럼과 후기를 읽으며 이 부분을 고쳐나갈 수 있습니다.
2. 조향사에게 부탁하는 방법은 당신의 경험이 많이 쌓이지 않았을 경우, 혹은 제대로 된 진단이 되지 않는 경우입니다. 향수를 너무 많이 맡다보면 코는 마비되고 제대로 된 냄새를 맡을 수 없게 되지요. 이때는 어쩔 수 없이 조향사를 찾아야만합니다.
(요즘은 인터넷이 좋아져서 성분표(칼럼)를 자세히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무조건 전문가에게 자신의 진단을 맡기는 것은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마치 무조건 상담을 받을 필요 없이, 많은 칼럼과 후기를 읽어보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이번 상담일지는 처음 연애를 하시는 분들보다는 여러번의 연애를 경험하신 내담자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다음에는 처음 연애를 하시는 분들을 위한 상담일지로 돌아오겠습니다.
오늘 외출하실 때에는 다들 다른 향수를 뿌려보는 건 어떨가요? 아마 전과는 다른 보상이 돌아올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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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원의 한줄평-
일반적으로 상담을 받게 되면 몇 년 후에 내담자가 극적으로 변하는 모습들을 보게 됩니다.
http://blog.naver.com/wishia/220817696180
하지만 상담을 받았을 당시 딱히 고생 없이 재회하거나, 이론 숙지 없이 떠나갔던 분들은 크게 발전하지 못합니다. 몇 년 후에도 똑같은 문제를 들고 옵니다. 이 때는 항상 난감합니다.
내담자가 "저는 왜 상담 받을 때마다 지침이 비슷하죠?ㅜㅜ"라고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물론 상담사는 더 발전된 지침이라 여기지만, 내담자는 그런 미세한 눈이 없지요. 과거 프레임을 날린 내담자면, 당연히 프레임 높이는 지침을 줬을 것입니다. 신뢰감을 낮추는 습관이 있는 내담자는 신뢰감 지침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종종 사연을 보면 상대방이 이별을 말 하면서 이런 말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는 사람이 절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우리가 여러번 반복되는 연애 실패와, 서로 변하지 않는 싸움을 보면서 더 확신하게 됐어"
이제는 바뀔 때입니다. 저는 이별이 축복과도 같다고 여깁니다. 변화되길 기대합니다.
http://blog.naver.com/wishia?Redirect=Log&logNo=220761809544&from=post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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