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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 과잉 확신 편향 - 나는 이미 알고 있었거든?
아트라상
2025. 11. 24
일이 벌어진 다음에 '나는 그럴 줄 알았어'라고 말하는 사람들, 혹은 상담사의 심리를 생각해 보세요.
혹은 자신이 스스로 생각오류에 빠져서 자만하고 있지 않은지 생각하세요.
이런 휴리스틱에 대한 글들을 최대한 읽고 생각하세요.
인생이나 연애, 사업에서 실패할 확률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고 믿습니다.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보자. 친구들은 얘기한다. "야 내가 저런 일 벌어질 거라고 다 알고 있었어. 봐봐. 얘가 평소에 이런 이상한 행동을 하고, 화장실 갈 때도 오래 있고, 그런 걸 보면서 나는 이런 사건이 터질 거란걸 알고 있었어"라고 잘난척 하며 떠드는 애들이 꼭 있다. 이런 애들은 항상 '자신의 미래'는 전혀 예측을 못한다. 항상 실패하지만 변명하기 일쑤다.
이미 일어난 일을 가지고 '나는 이미 알고 있었던 일이야!'라고 사람들은 착각한다. 이 현상을 '후견지명 편향' '사고 과잉 확신 편향'이라 부른다. 그럴 줄 알았어!라고 불리는 효과다. 이런 현상은 왜 벌어지는가?
첫번째, 동기적 원인이다. 사람은 '통제하는 것'을 좋아한다. 자유를 원하고, 마음대로 모든 것이 풀렸으면 한다. 그리고 사람을 다루고 싶어하고, 내 생각대로 상황이 풀려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이 동기와 소망적 사고가 겹쳐지면서 '나는 모든 걸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이야'라고 착각하게 된다. 이 착각은 자신이 이루고 싶었던 '통제자'가 일시적으로 될 수 있다는 자기만족감을 준다. '그럴 줄 알았어'라고 말함으로써 사람들에게 '나는 똑똑한 통제자야'라는걸 보여주면서 잘난척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네이버 댓글에서 '대통령이 나는 저럴 줄 알았어'라고 말하는 것도 후견지명 효과의 하나라고 봐도 된다. 이러한 동기가 사후 과잉 확신 편향을 일으킨다.
아트라상의 상담을 신청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후기와 칼럼을 보면서 '재회심리학 이론'을 알면 모든 이별의 변수, 혹은 연애의 변수를 통제할 수 있을 거라는 환상을 갖게 된다. 이론을 통달하게 되면, 상대방의 마음을 조종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환상을 갖게 된다. 이별을 극복하려는 마음도 있지만, '상황을 통제하고 사람의 마음을 다스릴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은 동기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통제권이라는 마법의 지팡이를 얻고 싶은 것이 모든 사람의 마음이다.
두번째, '인지적 원인'이 있다. 사람은 인상적인 것에 대해 '자주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기도하는 사람을 생각해보자. 이 사람은 10번의 기도를 한다. 그 중에 한 번의 기도가 이루어졌을 때, 이 사람의 뇌는 큰 자극을 받게 되면서 이루어진 기도에 대해서만 기억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100번의 기도를 했을때 10번의 기도가 이루어졌다면? 이 사람은 90번의 실패는 잘 기억하지 못한다. "10번의 기도는 응답이 있었고, 20? 정도는 실패했나 보다"정도로 생각한다. 사람은 뇌에 자극이 컸던 것을 더 잘 기억하는 경향이 있고, 자극이 없던 것은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대통령이 비리를 저지를 줄 알았어! 내가 ~~라고 평소에 생각했었거든"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고 치자. 하지만 이 사람은 평소에 정말 많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1. 대통령이 별로야. 그치만 사람 자체가 똑똑하니까 그래도 평범하게는 이끌어 주겠지.
2. 대통령이 누가 되든 나라가 망한 적은 없어. 이전 사람들도 다 욕했는데 어쨌든 별 탈 없었잖아?
3.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비리 저지르는거 아니야?
4. 그래도 생각했던 것 보다 잘하고 있네 외교하는거 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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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31.
(활을 쏜 뒤에 그 주변에 원을 그린다면, 누구나 10점을 맞출 수 있다)
이런 식의 무수한 생각들을 갖고 있었다. 여기서 어떤 사건이 터지면, 사실 걱정했던 것 중에 하나는 걸려들 수밖에 없다. 사실 정확히 예측했던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어쨌든 자신이 예상했던 상황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적중시킨 기억'이 뇌에 자극이 크게 들어간다. 다른 예측들은 잊어버리고 '아 나 이런 생각 한 적 있었어!'라고 그럴 줄 알았어! 라는 말이 자동으로 나오는 것이다. 주식 전문가들이 주가가 폭락한 후에 '이미 ~라는 분석에서 이럴 줄 알았습니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할 수 있다.
배울 점은 간단하다.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 때 "이미 예측했었어!"라고 자만하지 말아야 하며, 자신의 판단력에 대해 과신하지 말아야 한다. 스스로 사후 과잉 확신 편향에 걸린 것은 아닌지 비판적으로 생각을 해 보아야 한다. 상담사도 마찬가지다. 상황이 이미 벌어진 이후에 '나는 예상했으니 역시 나는 훌륭한 상담사야'라고 자만하지 않아야 한다. 재회상담사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이러한 편향(휴리스틱)을 피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끝-
스스로 자신의 사후 과잉 확증 편향이 무엇이 있었는지, 하루 정도 시간을 내어 3~5분 정도 생각해 보시면 좋습니다. 샤워하실 때 생각 해 보아도 좋아요.
최시현 상담사님의 편향 관련 칼럼-
http://blog.naver.com/wishia/2208709799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