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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T 특징, F와의 연애가 힘든 이유는?


며칠 전 블로그에 뼈 때리는 불평 댓글이 하나 달렸습니다.



아트라상 연애 칼럼에 상처받은 F 달래주는 글은 넘치는데, 상처받은 T를 위한 글은 하나도 없다는 거였습니다. T들도 억울하고 답답하고 힘들 때가 많은데 말이지요ㅜㅜ 근데 어쩔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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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는 저는 15년간 5만 건 이상의 재회·연애 상담을 진행해온 상담사 김도윤입니다. 저도 ENTJ입니다. 그렇다면 최근에 MBTI T F 차이 칼럼을 쓴 상담사님은 MBTI가 뭘까요?



https://blog.naver.com/wishia/224055788871 (이 칼럼입니다.)



ENTJ입니다. 그럼 T들이, 그것도 직업이 연애를 T처럼 분석하는 사람들이 왜 죄다 F편을 들까? 이런 생각이 드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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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상담을 하면 할수록 깨닫게 됩니다. 마음이 다쳐서 오는 사람한테 상담사가 칼같이 날카로운 논리만 들이밀면 무슨 일이 생길까요? 내담자들 대부분 머리론 이해하겠죠. 근데 결국 상처받기도 하고, 오해도 생기고, 상담 만족도도 떨어집니다. 아무리 맞말에 재회까지 시켜드려도 팩트폭격만 날렸다면 "맞는 말이고 재회도 했는데 왜 기분이 더럽지?"만 남습니다. 자, 이게 T식 상담의 한계입니다. 감정 상해 싸우는 연인들도 똑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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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게 T라면? 지금 영화 상영관엔 다큐멘터리만 걸려있어야 합니다. 모든 로맨스 영화에서 남녀 주인공이 서로의 감정을 나누는 대신, 상황의 인과관계와 팩트체크만 하고 있어야겠지요. 하지만 우리가 영화를 보며 눈물을 흘리고, 누군가에게 마음을 뺏기는 건 그게 '맞는 말'이라서가 아니잖아요. 사람이 감동하고 교감하는 포인트는 그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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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F 남 T'라는 말도 괜히 나오는게 아닙니다. T도 극도로 상처받으면 F처럼 됩니다. 억울하고, 서럽고, 인정받고 싶어집니다. 로봇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결국 핵심은 하나입니다. 연애에서는 감정이 논리보다 항상 먼저이기 때문에, T에게 F 모먼트를 배워야한다고 계속 말씀드리는겁니다.





여기서 뇌과학 이야기를 잠깐 해야 합니다. 사람이 감정적으로 흥분하면, 뇌의 편도체(amygdala)가 활성화됩니다. 편도체는 공포, 분노, 슬픔 같은 감정 반응을 담당하는 부위입니다. 문제는 편도체가 한번 활성화되면 논리적 사고를 담당하는 전전두엽 기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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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말하면, 상대가 감정적으로 폭발한 순간 이미 논리를 처리하는 뇌 기능이 꺼져 있는 상태입니다. 그 타이밍에 T가 뚱뚱한 카톡으로 온갖 증거와 팩트 꺼내고 조목조목 반박해봐야 상대 뇌에는 아무것도 안 들어갑니다. 100% 확실합니다. 오히려 "이 사람은 내 감정에 관심이 없구나. 기분 더럽네."라는 신호만 각인될 뿐입니다. 이때는 팩트로 설득하려 하면 안 됩니다. 애정을 표현해야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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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의 경우를 생각해보세요. 싸움 중에 F인 상대가 먼저 짜증내는 감정을 내려놓고, 아무 말 없이 내 편이 돼준 순간. T도 분명히 한 번쯤 경험해봤을 겁니다. 그 순간 뭔가 풀리는 느낌. 그게 뇌과학입니다. 여기서 중요한건 짜증내는 감정도 감정이지만, 여러분 편을 들어준 그것도 공감이라는 감정이라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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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을 받으면 옥시토신이 분비됩니다. 옥시토신은 신뢰와 유대감을 형성하는 호르몬입니다. 흥분 상태를 만들었던 편도체가 가라앉고, 비로소 논리적 사고를 담당하는 전전두엽이 다시 켜집니다. 그제야 상대는 당신 말을 들을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공감이 먼저고 논리는 그 다음입니다. 순서가 완전히 반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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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한테 되도 않는 어색한 위로 멘트를 외우라는 것이 아닙니다. 싸움에서 이기려는 모드를 잠깐 꺼두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상대 말을 끝까지 듣는 것, 그게 T가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공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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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T 분들한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당신의 논리는 늘 완벽합니다. 틀린 게 아닙니다. 근데 상대는 논리를 원한 게 아니고, 당신조차도 사실 논리에서 이기길 원하는 게 아닙니다. 연인들은 그냥 서로 안아주길 바랄 뿐입니다. 이거 하나 알면 연애에 대한 마음가짐 자체가 달라집니다. 그냥 상처받았다고 표현하고, 그냥 미안하다고 하고, 그냥 서운했다고 하고, 한번 안아주는 게 백 마디 팩트 따지기보다 효율적입니다. 그게 연애라는 걸 잊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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