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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빨리게 하는 연인, 나르시시스트일수 있습니다.


이상하게 연애하면서 지치는 분들 있으실겁니다. 다툰 것도 아닌데 만나고 축 처지고, 항상 뭘 잘못한 것 같고, 미안한지도 모르면서 사과를 반복하게 됩니다. 벽보고 대화하는게 낫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겉으로는 멀쩡해보이는 연인을 보며 나만 미칠 노릇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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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년간 국내 1위 재회상담 업체를 운영하며 5만 건 이상의 상담케이스를 다루고 있는 아트라상의 김도윤 상담사입니다. 근래 '나르시시스트' 주제가 핫해지면서, 본인의 연인이 나르시시스트인지 의심하는 케이스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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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 중에서도 '내현 나르시시스트'라는 주제를 다뤄보려고 합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외현 나르시시스트들과 달리, 내현 나르시시스트들은 좀 더 교묘하며 치밀하게 가스라이팅을 시전합니다. 이들이 얼마나 위험한지, 대처법은 무엇인지 심리학적으로 정확히 설명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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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현 나르시시스트'들은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보통 나르시시스트들처럼 자랑, 과시, 우월감을 대놓고 드러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겉으로 약자인 척, 착한 척, 불쌍한 척, 피해자인 척합니다. 그러나 심리학적 피터 프리슨의 연구에 따르면 이들은 대놓고 나르시시스트인 사람들보다 공감, 결핍이 더 심하고 주변 사람들이 눈치를 채지 못해 더 큰 피해를 입게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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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내현 나르시시스트들의 특징은 무엇이 있을까요? 오늘은 아트라상 사연 케이스에서 가장 많이 반복되는 보편적인 4가지 특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지속적인 자기 비하



"나같은 사람이 뭐.."

"우리 집안이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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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으로 본인을 깎아내립니다. 상대가 '아냐, 네가 얼마나 대단해!'라고 말해줘야 끝납니다. 심리학에서는 공급 추구라 하는데, 외현 나르가 직접적인 자랑을 연료로 삼는다면 내현 나르는 비하를 통해 얻는 사람들의 위로로 연료를 얻습니다. 매번 위로를 해줘야하니 소진적인 느낌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2. 늘 피해자 포지션, 남 탓, 책임 회피.


"늘 나만 이용당해.."


"가족들이 날 힘들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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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과도한 피해 서사를 쏟아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기서 안쓰러움을 느껴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데, 그것이 함정입니다. 추후 이들과 거리를 두려하면 '우리가 이렇게 서사까지 아는 사인데 날 상처주는거야?'라는 식의 죄책감 유발이 시작됩니다. 이것이 가스라이팅의 초기 형태입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내 경계를 지키는 행동'이 '내 잘못'처럼 느껴지게 되는 것입니다.





3. 수동적인 공격으로 나를 통제하려한다.



"신경안써" (누가봐도 불만)

"너만 좋으면 됐지." (차가운 말투)


"나는 최선을 다했는데 니가 모를 수 있지." (피해자 화법)


"(끝없는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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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화낸게 아니니 따지기도 뭐합니다. 따지면 나는 가해자가 되고 본인은 피해자가 됩니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수동공격적 행동이라고 하며, 지속적으로 내가 본인의 눈치를 보게 만드는 겁니다. 통제 수단입니다.





4. 이별의 무기화



3번의 연장선으로, 본인이 불리해지면 헤어지자는 말을 거리낌없이 내뱉습니다. 본인의 거짓말이 걸린 상황에서도 헤어지자, 오해다, 네가 그렇게 생각했다면 내가 진짜 이상한 사람인거지, 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니 슬프다, 나는 최선을 다했다 등의 말만 반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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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보면 감정의 폭발처럼 보이지만 의도적 회피입니다. 결과적으로 내현 나르는 아무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이 패턴이 반복될수록 상대는 무언가를 지적하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게 됩니다.관계 안에서 자기 감정을 말하기 힘든 상태가 되는 것, 이게 가스라이팅의 완성 단계입니다.






이들의 수동공격, 냉전, 죄책감 유발 화법은 편도체를 지속적으로 자극합니다. 편도체는 위협을 감지하는 기관입니다. "내가 뭘 잘못했나?" "저 사람이 화난건가?"이들과 함께 하면 늘 불안해지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만성적으로 분비됩니다. 뇌가 실제로 그 사람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반응을 계속 처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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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이들은 간헐적 강화 메커니즘을 무기삼아 계속 활용합니다. 차갑게 굴다가 갑자기 다정해지는 패턴을 반복하면, 뇌의 도파민 회로가 불규칙한 보상에 중독됩니다. "괜찮은 사람인데, 이거 하나만 고치면..." 결국 이 소리가 나오게 됩니다. 도박과 동일한 원리입니다. 헤어지고 싶어도 떠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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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들을 바꿀 수 있을까요? 아트라상의 16년간의 데이터를 보면, 이들을 바꾸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이들은 자신이 '가해자'라는 인식 자체가 없습니다. 모든 상황에서 자신이 피해자이기 때문입니다.때문에 정면 대응을 시도할수록 나만 분란을 만드는 이상한 사람이 됩니다. 주변에서도 겉으로 순해보이는 내현 나르의 편만 들기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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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현장에서 이들과 오래 싸우다 지친 케이스를 수없이 봐왔지만, 빠르게 회복한 분들의 공통점을 딱 2개였습니다. 포기하거나, 떠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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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과 어떻게든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일단은 프레임 관리를 하셔야합니다. 내현 나르는 프레임에 예민합니다. 이들은 만만해 보이는 사람에게 접근합니다. 고프레임에겐 통제할 시도도 하지 않습니다. 내 프레임이 단단하게 유지될수록, 내 주변 평판이 좋을수록 이들의 통제력이 무효화됩니다. 이들과의 관계에서 프레임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 수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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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버틸 수 없을 만큼 힘들다면, 전략적인 퇴장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픈척, 바쁜척하며 서서히 거리를 두세요. 절대 본인을 탓하지마세요. 그것이 내현 나르의 전략입니다. 만약 이 글을 읽으면서 '이거 우리 얘기인데...'하는 생각이 드신다면, 칼럼을 한번만 더 자세히 읽어보시고 선택을 하세요. 내현 나르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상대가 확신을 갖는 것이란 걸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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