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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낮은 연애, 왜 나는 이 사람과 헤어지지 못할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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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희 상담사입니다. 오늘은 한번쯤은 칼럼으로 꼭 풀어내고 싶었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이번 칼럼은 다소 어려울 수 있습니다. 처음 아트라상을 찾으신 분이라면 다른 칼럼을 먼저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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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간 10만 건이 넘는 사연 그리고, 51,265명 이상의 내담자 분들을 상담하며 발견한 것이 있습니다. 놀랍게도 많은 분들이 비슷한 패턴을 반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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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맨날 같은 놈한테 끌리고 똑같이 당할까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도 맨날 똑같아요."

"이쯤되면 제가 제 팔자를 꼬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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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적인 관계란 무엇일까요? 저와 친한 내담자분들 중에는, 이런 잔소리를 들은 분들도 있을 겁니다. 아니, 솔직히 많을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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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적인 관계에 중독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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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가 살벌하죠? 파괴적인 관계란 다양하게 정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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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막말하고 소리 지르고

2. 물건을 집어던지는

3. 이혼숙려캠프에 나올만한 막장 상황들도 포함되지만,

4. 저는 조금 더 넓게 정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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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이 작아지다 못해 초라해지는 연애.

상대방의 무례함을 참고 또 참아야하는 연애.

매일 불안하기만 한 연애 등등.

내 마음이 가시밭길이 되는 모든 연애,

주변에서 말리는 모든 자존감 낮은 연애를 저는 '파괴적인 관계'라 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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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님,

전 근데 왜 이런

막장인 사람을 놓을 수 없을까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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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질문을 하루에도 수도 없이 받습니다. 사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는 바로 파괴적인 관계에 중독되었기 때문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나의 내적프레임을 상대방에게 맡긴 결과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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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적프레임이 막장으로 흔들리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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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이 내게 무례하게 굴거나 막장 행동을 합니다. 이 때 내 마음이 바로 서 있지 않으면, 우리의 뇌는 이렇게 착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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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이 나에게 이렇게 대한다는 건,

이 사람이 나보다 가치가 높다는 뜻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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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이 과하다고요? 인간의 본능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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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에게 받은 스트레스, 원망, 분노는 '생각 투자'가 됩니다. 이 생각 투자는 상대방을 점점 고프레임으로 만들어갑니다. 밉지만 놓을 수 없습니다. 화나지만 다른 사람을 생각하면 눈이 돌아갈 것 같습니다. 상대는 내게 그렇게 고프레임 저신뢰감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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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순환의 시작, 보상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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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억울해집니다. 내가 이렇게 감정을 투자하는데 상대방에게선 충분한 애정과 보상이 돌아오지 않는다고 느껴지니까요. 그렇게 보상 심리가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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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실험이 있습니다. 심리학자들이 쥐 두 마리를 준비했습니다. A 쥐에게는 레버를 누를 때마다 항상 먹이를 줬습니다. B 쥐에게는 가끔씩만 먹이를 줬습니다. 어떤 쥐가 더 먹이에 더 집착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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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B입니다. '가끔씩만' 받는 쥐가 미친 듯이 레버를 누릅니다. 다음엔 먹이가 나올까? 그 다음은? 끊임없이 기대하면서 말입니다. 이게 바로 도박꾼이 슬롯머신을 멈추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당신이 파괴적인 관계를, 자존감 낮은 연애를 끊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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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이 가끔씩만 잘해줄 때, 당신의 뇌는 B 쥐처럼 됩니다. '다음엔 사랑받을 수 있을까?' 기대하며 집착하게 되는 거죠. 상대방의 마음을 확인받아야만 '보상'을 받게 되는 시스템이 생깁니다. 그리고 나의 내적프레임은 상대방에게 완전히 종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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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이 내게 표현하면 = 나는 가치 있는 사람

상대방이 내게 표현하지 않으면 = 나는 가치 없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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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에게서 애정을 받고, 이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내 가치를 결정하게 만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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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순환의 2가지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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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적인 관계에는 두 가지의 악순환 형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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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상대방을 갈구하는 경우. 떠보기, 화내기, 홧김에 이별 통보, 울기 등이 있겠죠. 하지만 이 모든 행동은 '나를 더 사랑해달라'는 외침일 뿐입니다. 결국 내가 보이는 모든 감정적인 모습이, 상대에게 사랑받기 위함이라는 것이 드러나게 됩니다. 상대방은 우리를 더 낮잡아보게 됩니다. 프레임과 신뢰감이 떨어지게 됩니다. 나는 점점 더 사랑을 갈구하게 되고, 상대는 더 마음이 식어가는 악순환이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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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내담자가 상대방을 공격하는 경우. 상대방이 1을 줘도 나는 10을 바랍니다. 10을 받아도 20을 바랍니다. 20을 받아도 계속 갈증이 납니다. 이 또한 상대방의 애정에, 이 관계에 내 가치를 뒀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실은 내 마음의 항아리에 구멍이 난 것인데, 상대에게 '넌 날 충분히 사랑하지 않는다' '날 사랑한다면 ~~해야 한다' 라며 윽박을 지르게 되죠.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으로 계속 사랑을 갈구하며 채찍을 때리고, 상대방은 지쳐갑니다. 그렇게 이별 후 나는 '사랑받지 못했다' 라는 착각에 오랫동안 괴로워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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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 파괴적인 관계, 자존감 낮은 연애 중독의 끝은 어떻게 될까요?

이어지는 2편에서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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