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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피형 남자 친구? 여자 친구? 그런건 없다.



7명의 상담사들은 평균 한달에 80건 이상의 건수를 소화한다. 많은 건수를 맡다 보면, 다양한 사람을 만난다. 그 과정에서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이 있다.

"회피형 남자 친구와 사귀고 있어요... 너무 힘드네요"

"회피형 여자 친구 때문이라 그런지, 저의 연락을 잘 안받아서 제가 계속 상대방에게 조르게 됩니다"


하도 회피형, 불안형, 안정형 등에 대한 얘기를 들으면서, 잘못된 정보로 연애를 망치는 내담자들을 많이 봐 왔다. 이 이론이 무엇이 잘못됐으며, 만약 상대가 회피하는 유형에 가깝다면 어떻게 하면 상대의 마음을 다시 얻고 조종할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비밀댓글로 홈페이지 물어보는 분이 많아 링크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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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런 유형론은 없다. 자신의 파트너를 회피형, 불안형으로 믿는 순간 당신은 불행할 것이다. 그리고 헤어질 확률이 높다. 상대방을 '특정화'해서 '넌 그렇지 뭐'라는 결론을 지어버리기 때문에 상대방에 대한 기대가 없다.

상대방이 무책임하게 행동하면, '회피형 남자라서!!!'라고 단정지어 생각하면서 상대가 바뀔거라 기대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 그냥 회피형이니까 연락 없겠지... 하면서 상대를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고 무기력하게 기다리다가, 상대는 질려버린다. 당신은 차이게 된다.


3유형(불안형, 회피형, 애착형)의 형태를 보았을때 그럴듯 해 보이지만, 혈액형 이론이나 타로와 별 다른게 없다.

즉, 심리학에서 말하는 바넘 효과와 별다른게 없다고 생각한다.
http://www.hwangryong.com/news/articleView.html?idxno=2120


혈액형 이론에 대한 비판은 너무나 많다. 나는 그 비판들 중에서 가장 반박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하는게 '사람의 성격이나 유형은 수백 수천가지 그 이상임에도 불구하고, 네가지로 나누었다'는 점이다. MBTI 심리검사도 16가지 유형으로 사람을 나누었다는 점에서 비판을 많이 받는다.

MBTI 심리검사 또한 나는 좋아하는 편이다. 그래서 과거에 링크를 올리면서 해 보라고 한 적도 있다.
https://blog.naver.com/wishia/220668422575
하지만 이것 또한 '유형분석'의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

회피형 인간에 대한 '연합뉴스' 자료이다.



정말 애매한 설명들이다. 회피형 사람이 아니라, 애착이나 안정형 사람들에게 질문을 해 본다고 가정하자.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죠?"

"누군가가 갑작스럽게 다가오면, 부담이 되고 친밀해지는건 거리를 두는 편이죠?"

라고 묻는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다'라고 답을 할 것이다. 세상 모든 사람들은 혼자 있는 시간, 갑작스럽게 친밀해지는 것에 대해 부담을 갖고 있다. 그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 조금씩은 이런 성향들을 갖고 있다.


인간은 상대적이다.


예를들어 애착형 진단을 받은 여자가 있다고 가정하자(사실 이걸 진단해주는 곳도 없다). 이 여자 또한 회피형으로 보여질 때가 있다. 만약 애착형 여자가 10명의 남자를 어장관리 하고 있다고 가정하자. 그중에 5,6등 정도의 매력을 가진 남자가 연락을 할 때, 이 어장관리녀는 연락을 받아준다. 하지만 여자는 대안이 많기 때문에, 5,6등 남자에게 집착하지 않는다.

어느날 5,6등 남자는 불만이 생겨서 "너 답장이 늦다" "원래 연락을 자주 안하나봐"라고 묻는다면, 애착형 여자는 "원래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 "핸드폰을 잘 안 봐" "미안미안 주말에는 사람들이랑 연락을 잘 안해"라고 답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 여자의 주의집중은 상위권 남자들에게 쏠려있기 때문이다.

이 사연을 만약에 남자가 네이트판에 올렸다고 치자. 사람들은 세가지 유형 중에서 뭐라고 진단할까? 상대방 어장관리녀를 애착불안형으로 진단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리고 회피형으로 진단 받은 남자가 있다고 가정하자. 이 남자가 정말 운명의 여자 친구를 만났다. 정말 이상형에 가까운 연예인과 우연찮게 연애를 시작했다고 하자. 이 남자가 과연 회피형 운운하면서 연락을 안 할까? 이 남자가 만약 네이트판에 사연을 올리면 사람들이 '넌 회피형 남자네'라고 진단할까? 아니라고 생각한다.

회피형 남자 친구, 회피형 여자 친구 등을 검색 해 보았다. 대부분의 사연들은 상대방이 회피형이 아니었다. 대부분 프레임관리를 전혀 못해서 매력을 잃었거나, 너무 연락 문제로 시비를 걸고 싸움을 거는 경우가 많아서 남자가 생각할 시간을 갖는 상황들이었다. 이 경우, 프레임관리나 신뢰감 회복, 혹은 당근과 채찍 등으로 관계를 회복하고 사랑을 쉽게 되찾을 수 있다.

나 또한 연애를 하면서 여러 성향의 사람을 만나왔지만, 결국엔 이론을 통해서 상대에게 원하는 결과를 얻을 뿐만 아니라 건강한 연애를 했다고 확신한다. 재회심리학 이론은 상대를 조종하고, 내 행복을 위해 상대를 희생하게 하는 그 무언가가 아니다.

상대를 '애착형 여자친구!!' '회피형 남자 친구!!' 등으로 말도 안되게 규정할 경우, 상대방을 컨트롤 할 수 없게 된다. 상대방이 연락이 없으면 없는대로 그냥 무기력하게 기다리고, 상대방의 비위를 맞춰주다가 안달나게 되서 고통에 빠진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저프레임 행동을 하게 되어 차인다.

혹은 결국 심적 고통속에서 힘들어하다가 남자친구에게 개지랄을 하게 되면서 신뢰감을 날리고 헤어지게 된다. 즉, 잘못된 상대방 분석과 규정은 연애를 망치게 만든다. 혹시나 친구 혹은 상담하는 그 누군가가 애착이론과 3유형 이론 등을 운운한다면, 이 글을 읽고 그 조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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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글은 잘 읽으셨나요? 오해의 여지가 있을 수 있어 추가글을 남겨봅니다. 아트라상의 이론들 또한 '유형화'에 기반을 합니다. 하지만 애착이론에서 나오는 3가지 유형으로 연애유형 모든걸 설명하기는 어렵다는게 저의 주장입니다. 한가지를 신봉할 필요도 없구요.

아트라상의 상담에서도 '저프레임 타입이다' '이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숨는 타입이다' '자존감이 매우 낮은 타입이다' 등의 유형화는 분명히 합니다. 유형화 자체에 대해 반대하는게 아닙니다. 애착이론에 나오는 세가지 유형으로 모든걸 해석하려고 하고 그 이론에 맞춰 상대방과 나 자신을 그 틀에 끼워맞춰선 안된다는 말입니다.

예를들어, A형은 소심하다는 말을 평생동안 여러번 듣고, 혈액형 이론을 믿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A형은 소심하다는 말에 의해 정체성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모임이나 사회활동에서 '내가 소심해서 그렇지 뭐'라고 단정지어 버리면서 스스로 발전하려 하지 않고, 합리화 하면서 발전이 없을 수 있습니다. 사실 소심하지도 않았는데, 소심한 포지션을 가지려 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좁은 유형화'를 믿으면 연애에 영향을 끼칠 수 있고, 잘못된 분석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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