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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희의 프리미엄 칼럼 - 잘난 남자와의 재회는 어렵다?


이강희입니다. 제가 구 사이트에서 데뷔한 것이 2011년이니 벌써 11년차가 되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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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차 상담사로 수천 명의 연애 문제를 해결하며 꾸준히 들어왔던 '단골 멘트'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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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원 상담사님(은퇴)을 제외하면 재회심리학 분야에서 가장 경력이 오래된 상담사로서, 종종 이런 단골 멘트들에 관한 칼럼 시리즈를 작성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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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의 시작인 만큼, 오늘은 아주 중요한 주제를 다룰 예정입니다. 수많은 단골 멘트 중에서도 특히나 자주 듣는 멘트가 몇 가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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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님, 이 남자는 정말 눈치도 빠르고 똑똑하고 잘난 남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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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침 문자라는 걸 반드시 알아챌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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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을 공부한 적도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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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전문직에다 그 업계에서도 인정 받는 사람이에요. 실례되지만 이런 케이스는 다뤄보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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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웃습니다. 2011년부터 끝없이 받아온 질문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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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마 오늘 글이 올라온 이후에도, 내담자들은 향후 10년간 똑같은 걱정을 하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이 글은 같은 걱정을 하는 분들이 생길 때 마다 상비약처럼 챙겨 읽는 글이 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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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올라온 재회 후기를 하나 보면서 불안함을 명쾌히 해소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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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희 상담사님과의 초고속 재회후기

후기 작성 날짜 : 2022.03.15 닉네임 : 타이니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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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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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서 후기 한 통 남기지 않는 사람이지만 아트라상을 처음 찾은 분들께 도움이 되기 위해 재회후기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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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강희 상담사님을 선택한 이유는 두가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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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력이 상담사님만큼 오래 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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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죄송한 이유지만 문서상담이 음성상담보다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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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직업 특성상 일을 할 때도 전략적으로 생각하고 이유가 타당하면 빠른 선택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주저 없이 선택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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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는 몰랐습니다. 그게 인생에서 최고의 선택이 될 거라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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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하고 자신감 있다고 자부했던 제가 단 5개월 사귀었던 남자친구에게 이토록 처절하게 매달리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제 인생에서 처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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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잘 아는 친구들조차 입을 모아서 포기하라는 말만 했습니다. 추운 날씨에 집 앞에 찾아가서 그와 그의 새로운 여자친구를 마주치고 죄라도 지은 것처럼 미친듯이 도망쳐서 돌아온 게 마지막 기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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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트라상을 찾았습니다. 제 남자친구는 저와 같이 전문직이었고, 죄송하지만 이강희 상담사님의 문서상담이 완료되기 전까지도 상담사님이 과연 이 잘난 남자를 이길 수 있을까하고 끝까지 걱정했던 게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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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문서상담글을 보고 정말 많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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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글에 적지 않았던 그 남자가 평소 했던 말, 남자의 습관, 미세한 태도까지 모두 짚어내시는 모습에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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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지침문자는 제가 평소에 하지 않았던 말들이라 거부감이 심했지만 분석에 신뢰가 있었기에 그대로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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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1차지침은 처참히 씹혔습니다. 4시간 넘게 읽지 않더니 읽고 씹혔어요. 그리곤 보란듯이 프로필 사진을 바꾸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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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론을 통해 자존심 발동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멘탈을 잡으려고 노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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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딱 9일 뒤 부재중 전화가 한 통, 20여분 뒤 한 통 더 찍혀 있더군요. 이 때도 역시 내가 소망적 오류에 빠져 너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참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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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을 많이 읽어두면 이렇게 도움이 됩니다. 결국 이강희 상담사님에게 애프터 메일을 보냈고 상담사님이 알려주신대로 가볍게 가능성 제시를 던져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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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남자친구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더군요. 이강희 상담사님의 예측대로 자존심을 부리며 그냥 한 번 연락한 것 뿐이라는 말들을 꺼내 놓았고 저는 카운터 펀치를 가볍게 날려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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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기싸움을 하다가 남자친구가 먼저 손을 잡더군요. 저 역시 보상을 돌려 주었고, 결국... 네... 그렇게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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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잠깐 만난 그의 새 여자친구를 정리하는 게 우선이 되었어야 했었고 순서가 바뀌긴 했네요. 하지만 다행히 잘 정리했고 약간의 트러블은 있었지만 무난하게 잘 만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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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희 상담사님, 진심 어린 충고와 조언 감사드립니다. 너무 빠른 재회는 독이 될 수 있다는 말씀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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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전 어디가서 공부하는 것 하나는 독하다는 말 빠짐 없이 듣고 사는 사람이에요. 강희 상담사님은 저의 은인이 되셨지만, 다시 뵙지 않도록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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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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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희의 후기 분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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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TV 속 연예인들을 동경하면서도 사랑이라는 감정까지는 빠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오르지 못할 나무' 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당신이 헤어진 그 사람이 너무 잘난 남자이고, 큰 레벨 차이가 난다면 당신은 애초에 그 사람과 썸을 타거나 사귀고 헤어지는 상황조차 벌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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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점수로 평가하는 게 저 역시 거부감이 듭니다. 하지만 숫자만큼 이해가 쉬운 비유가 없으니 간단하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애초에 당신이 1점이었고, 상대방은 9점이라 친다면 내담자들의 '그 사람에게는 먹히지 않을 것입니다' 라는 설명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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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상대방은 한 때 당신에게 매력을 느끼고, 연애를 하거나 썸 단계까지 갔던 사람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나와 가치가 동등하거나, 나보다 가치가 높아보이는 사람'과의 교제를 원합니다. 연애를 하거나 몇 번 이상 만남을 갖고 썸 단계까지 가게 되었다는 건? 아무리 상대가 잘난 남자라도, 두 사람이 최소한 동등한 수준이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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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후기 속의 내담자는 매우 극적으로 '처절하게 매달렸다' 라고 썼지만, 이는 내담자가 매우 자존심이 강하여 '내 인생에서 이런 적이 없었다' 고 생각하다보니 멘탈이 나가서 과하게 쓴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실제로는 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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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번 강조하지만, 상대방을 너무 과대평가할 필요 없습니다. 이별하는 순간에 단호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정말 이별을 결심한 사람이 가벼운 마음으로 이별통보 했을 리 없습니다. '언젠가 다시 만나겠지'라는 마음으로 이별을 말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이별할 땐 두 번 다시 안 볼 사람처럼 단호하게 말할 수 밖에 없는 것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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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 때문에 아트라상의 재회 후기들을 보면 거의 90% 이상이 '그 사람이 단호했다' '다 끝났다고 생각했다' 고 말합니다. 사실상 매일 5건 이상 상담을 하는 저에게는 단골 멘트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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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을 단호하다고 과대평가하는 것 역시도 당연한 심리이기도 합니다. 아트라상을 찾는 사람들은 이미 자신이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들을 모두 실행해본 상태입니다. 시도해본 방법들이 모두 실패했기 때문에 상담을 찾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은 상대방이 단호하다고 표현하지, 상대방은 너그럽고 희망이 있다고 생각할 확률 자체가 적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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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금까지 실패한 이유는 잘못된 방법을 적용했기 때문입니다. 손으로 아무리 돌려봐도 절대 열리지 않을 것 같던 병뚜껑이 고무장갑을 끼고 힘을 주면 아주 쉽게 열리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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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닫힌 마음을 여는 원리를 모르면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원리를 이해하고 정확한 방법을 사용하면, 생각보다 확률이 높은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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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상담사보다 상대방의 마음에 대해 잘 알 것이다'라는 오류를 범하지 마세요. 만약 여러분이 1년에 1000명의 연애 문제를 상담하고 연구하는 상담사보다 감이 뛰어나고, 사람의 심리에 대해 잘 안다면? 애초에 헤어지는 일이 없었을 것입니다. 지침에 거부감도 전혀 없을 것이고, 상담사가 제안할 지침 행동을 이미 수행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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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글을 읽지 않고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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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에 대해 상담사들의 판단이 훨씬 더 객관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진단을 들어보고 지침 수행 여부를 결정해도 무방합니다. 절대 급하게 마음 먹을 필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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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을 신청한 분들께만 제공되는 유료 칼럼이었지만, 스스로 재회하고자 하는 분들께 도움을 드리기 위해 무료로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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