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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후 매달림은 상대를 위한 것이 아니다.
아트라상
2026. 10. 12
상담사님의 상담일지입니다.
반성하면 더 나아져야 할 텐데 왜 상황이 악화될까요?
“상담사님 제가 너무 잘못한 걸까요? 이 사람은 늘 제게 잘못을 말해왔었는데요....”
“제가 너무 제 마음대로 했어요. 네. 정말 저는 쓰레기였습니다.”
“누구보다 절 사랑해줬던 사람이었어요. 다시는 이렇게 절 이해해주는 사람은 만나지 못할 것 같아요”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제가 잡아줘야 할 것 같아요. 헤어진 후 매달림으로 관계를 회복해 볼래요.”
이런 마음이 정말 상대를 위한 것인가요? 당신이 편하고자 하는 생각일 수도 있습니다.
이별이라는 ‘자극’이 발생한 상황에서 우리의 사고과정은 ‘반성’이라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대부분의 상담 글엔 이 반성에 대한 부분이 상당 부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매달림과 반성은 나쁜 걸까요? 일지의 제목만 보면 좀 그런 감이 있습니다만 ^^;
“그래. 내가 잘못했어”
“얼마나 힘들었을까? 내가 찾아가서 용서를 받는거야”
“내 연락을 기다릴거야. 그리고 내가 연락하면 당연히 받을 거야. 헤어진 후 매달림이 필요해.”
“나한테 받지 못했던 것들 이젠 정말 줘야겠어. 한 번도 이벤트를 해준 적이 없었어”
잘못했으면 당연히 사과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어집니다. ‘매달림’의 합리화라는 결과가 탄생합니다.
특히나, 스트레스에 취약할수록 반성의 사고과정은 커지게 됩니다. 상대와의 관계에서 이정도의 프레임의 극심한 변동을 경험해보지 못한 내담자는 그 행동을 멈추지 못하게 됩니다.
반성하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상대와의 관계를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세요. 그리고 더 성숙해지세요. 발전하세요.
하지만, 정확히 구분해야 합니다. 냉정하게 바라봐야 합니다. 이전에도 상대의 감정을 생각하면서 반성해볼 기회는 많았습니다. 지금 왜 갑자기 매달리고 반성하는 말을 하려 하세요?
상대를 위한다는 생각과 지금 하려는 행동이 정말 상대를 위한 것인지? 생각해보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사실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관계를 회복하고 싶은 조급한 마음일 뿐일 수 있습니다. 즉, 욕심일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 매달림은 상대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 스스로를 위해서 매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매달림은 상대의 상처를 치유해주는게 아니라, 자신이 상대를 만나고 싶은 욕구의 투영일 뿐입니다.

헤어진 후 매달림의 말과 반성의 말을 계속해서 할 때, 사연에서 상대방은 이런 답을 종종 말합니다.
역시 너는 내 감정에 대한 고려도 전혀 없고 이기적이다.
넌 변하지 않았다.
상대의 말이 정답입니다. 연애에서도 제멋대로 했는데, 이별 후에도 상대를 배려하는게 아니라 제멋대로 자신의 감정대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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