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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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전/썸 성공(?) 재회상담후기 / 서진쌤, 서영쌤

rondde2021 / 09 / 27
최근 아트라상의 상담을 복습하며, 서진쌤과 서영쌤의 지침,케어에 큰 감사를 느끼게 되었고 장기전으로 지친 분들께 남기는 성공(?) 후기입니다.

칼럼에 나온 '지침에 의한 고프레임+가능성제시를 연료로 넣어줬을 때' 효과가 얼마나 오래가는지, 그리고 강박이라 공유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저에게는 서영쌤이 제발 그만하라고 하실 정도로 오래 마음에 두고있던 썸남이 있었어요.

그 사람의 고프레임과 가능성제시로 인하여 정말 오랫동안 그 프레임에 갇혀있었습니다. 그 상대로 온 상담만 해도 세번, 첫 상담부터 마지막 애프터까지는 한 2년쯤일거에요.(케이스는 더 길어요)

몇 년을 중~고프 / 프레임 2~3점 부족 사례, 어려운 상황이 아니라서 제 지침은 행동지침 위주였고요.



그러나, 저는 성향이 강박적이라 그런가 엇나가진 않았지만 제 행동에 자신이 없었습니다. 내적프레임 엉망. 다 확인받고 완벽히 행동하고 싶어서 오히려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스타일이에요.

또한 안타깝게도 상대가 그 유명한 '무반응'... 머리로는 이론 아는 제가 봤을땐 뭐라도 와야했는데 잠잠...

카톡이고 SNS고 눈에 보이는 반응이 없다보니 저는 더 자신 없어지고 그럼 저도 복수로 무반응 ㅋㅋㅋ 지옥같은 악순환이었죠.



그러다보니 오히려 돌진하는 내담자님들의 용기를 부러워 하기도 했습니다. 가끔 망치시기도 하지만 적어도 해프닝이 만들어지니 오히려 수습이라도 할 기회가 생기니까요.

저는 상대의 프레임에 힘겨워하면서도 '혹시 내가 틀릴까봐' 적극적으로 하지 못했어요.

그래도 참는 건 정말 잘해서 고통을 견디다가 열심히 쥐어짜낸 상담을 신청했고 '저번하고 똑같고 분석할게 없다. 사건이 없다' 라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지침을 주시고, 실행하고, 또 애매하게 무반응... 그래서 전 또 참다가 상담신청 하고 지침받고...

마지막 지침 사용은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꽤 오래 되었습니다. 적어도 1년은 넘은 것 같아요.

서영쌤은 이 상대로 상담은 이제 없다, 최후의 지침을 주시며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정말 강한 지침이다' 라고 해주셨어요.

이젠 나도 성공할 수 있으려나? 기대되는 마음으로 실행, 몇 달 후 지침 효과를 보긴 했으나, 제 보상심리를 충족할 만큼의 폭발적인 반응은 아니었어요.

이젠 애프터도 없고 비용도 아깝고... 결국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나서 너무 신기한 일이 일어났어요.(매우 흔한 문장이죠)

그때서야 슬슬 제가 원하던 눈에 보이는 반응이 나오기 시작하더라고요. 제 고프레임+가능성제시로 인하여 상대가 절 계속 만나고 싶어하는거에요.

저는 상담 중반 쯤 서영쌤 표현으로는 '남자를 패고있다'고 하셨을 정도로 프레임만 올렸으나, 자동 가능성제시가 되는 상황이다 보니 이게 풀리더라고요.

실은 그 전에도 반응은 나오고 있었지만 내적프레임 낮은 제가 무반응이라고 여기며 벽을 쳤던거죠.



예전이라면 '이때 튕겨야되나? 만나야되나?' 엄청 고민하다가 후회하고 휘둘렸겠지만 포기하고 나니 내키면 응해주고. 별로면 거절하고, 편하게 친구처럼 대했어요.

여지 줬다가 벽쳤다가.. 항상 제가 하지 못했던 그 행동지침! 자신감있는 태도와 선 긋기가 바로 이거였던 거에요.

결국 '널 놓친게 후회된다' 라는 미련있는 말에 저는 '난 지금 행복해. 딴 여자 만나' 라고 여지를 잘라내버리며 끝을 냈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연락이 왔고, 또 와요 ^^;

가치깎이고 선긋는 말들을 듣고도 '너랑 있으니 좋다, 또 만나자...' 제가 그렇게 듣고싶었던 그 말들 계속 하네요.

저한테 완전한 주도권이 있어 여지만 더 주면 고백할거에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절 오래 좋아해 준 고마움 때문에 받아줄 마음 없으면서 일부러 고백 거절로 상처주기 싫어요.



제 딴엔 또 다시 가능성 차단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무반응 남자가 저에게 마음담긴 SNS를 올렸네요.

전 이제 자유로워 진 것 같아요 ㅋㅋㅋ

물론 겉으로 보이는 반응으로 내프상승 자체가 권장되는 방식은 아니지만 무려 몇 년간의 무반응 장기전을 반응 끌어내며 제가 이겼는데 이정돈 괜찮지 않나 싶어요.^^



제가 후기를 남기는 이유...이렇게 하라고 몇 년 전 '첫 상담'에서 서진쌤이 얘기해주셨더라고요.

너무나 부끄러워 복습도 못했었는데 며칠 전 용기내서 복습하다 이제야 제 귀에 들렸어요.



서진쌤, 서영쌤 정말 감사합니다.

두분 아니었으면 저 아직도 시달리고 있었을 지 몰라요. 남자가 제 고프에 쩔쩔매는 모습을 계속 보다보니 이젠 정말 저~ 위에서 내려다 보는게 이건가 싶습니다.

서진쌤 그때도 말해주셨더라고요. 상대가 나 좋아하는 마음 다 알고 썸 타는건데 뭐가 어렵냐고.


서영쌤!!

언제나 매서운 알파고 해석과 지침으로 이 장기전마저도 결국 우리가 승리했어요!

요 근래에는 저한테 좋은 말 많이 해주셔서 까먹고 있었는데 초반 서영쌤 상담 다시 들었다가..

역시 빈말 안하시는 분이십니다^^ 전 서영쌤한테 꿀밤 맞고 서러워서 남자를 구타했더라고요ㅋㅋㅋ 곧 다시 뵈어요^^;;


서진쌤!!

급하게 잡은 상담에도 최선을 다해주시고, 너무나 따스하게 케어해 주시는 모습에 큰 감동했습니다.

무서워서 지침도 하기싫다 그러고 우울하게 했던말 또하고 또 하고, 다 말해줬는데 못하겠다고 징징징... 소귀에 경읽기.

주신 지침 너무나 정확했고 저 달래주시려고 서진쌤 흑역사(?)ㅋㅋ 까지 얘기해주신거... 기억 나시려나요... 이제서야 다시 쌤의 다정함에 울컥했어요.

그때는 못 알아먹어서 죄송해요. 그때 잘 알아들었으면 아마 재상담 없이 빠르게 케이스 끝났을 것 같아요.^^;



무반응, 지지부진한 오랜 썸에 시달리고 있고, 저랑 성향이 비슷한 분들이시라면 원하시는 후기 아닐 수 있지만 용기 가지셨음 좋겠습니다.

폭발적인 반응이 단 한 번도 없었음에도 딴여자한테 못 가더라고요. 사귀지도 않았는데!

우리가 가져야할 건 내 프레임에 대한 자신감이라는게 제 결론이고요, 그게 결과가 나오는 지름길 같아요.



다른 상대와의 결투가 남은 저한테 다짐하는 말이기도 해요. ㅋㅋ ㅠㅠ



모두 원하는 결과 있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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