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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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여자내담자/재회후이별/확률20-30%/단기연애/서영쌤,예나쌤

이밍2021 / 08 / 17
키워드를 저렇게 적어놓으니까 참 암담하네요 ㅎㅎ

안녕하세요.

이렇게 얘기하니까 이제까지 저의 연애가 정말 잘못되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네요ㅎㅎ

현재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상대방과의 확률은 20-30%라고 하셨어요(충격ㅋㅋㅋ)

저는 매번 다른분께 상담을 받았었는데 이 남자로는 두번째(첫번째는 하서영 상담사님)이고 두번째 서예나 상담사님과 상담을 진행했었습니다.


첫 이별은 상황적 신뢰감 100%라고 하셨어요. 이때는 하서영 상담사님과의 상담을 통해서 재회를 했구요 (당시 크게 이해가 가지 않고 예상 외로 갑자기 재회가 되었던 케이스라 상담의 소중함을 크게 느끼지 못했네요. 그래서 후기도 안남겼는데 죄송해요)

두번째 이별의 핵심은 저의 자기중심적임 때문에 왔다고 하셨어요

사실 그동안의 상담은 저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기보다, 상대방에 대한 내용이 주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에게 얼마나 문제가 있는지를 인지하지 못했었는데 이번 서예나 상담사님의 상담을 통해서 제 문제가 어떤것인지, 어떻게 잘못 생각하고있었는지 등등을 알 수 있게 되는 시간이어서 참 좋았습니다.

저도 참 내프가 낮은 편이라 상대방을 계속 의심했었습니다. 나만 더 좋아하는 것 같고, 상대방은 그렇지 않은 것 같고.

그래서 상담사님이 남자가 저를 많이 좋아했었다는 얘기를 하셨을 때 믿기지 않으면서도 사실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미안했어요. 그렇게 많이 좋아해줬는데 끊임없이 의심하고 닥달했으니.

처음에 상황적인 신뢰감때문에 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저를 좋아하는 마음이 커서 본인의 가치관?이나 스스로 생각하고 있던 불안한 부분들을 이겨내고 재회를 요청했던거였습니다.

상담사님 말로는 아무리 지침을 썼다 하더라도 좋아하는 마음이 크니까 어떻게든 재회가 된 거라고 하셨어요.

두번째 이별은 저만 온전히 잘못한 건 아니라고 하셨지만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 더 크다고 하셨어요. 제가 봐도 그렇구요.

물론 싸우고 헤어질 당시에는 상대방의 잘못이 더 크다고 생각했었지만 다들 경험했다시피 반대의 경우가 더 많지 않던가요?

저는 정말 상담내내, 그리고 아직까지도 상대방에게 미안한 마음이 참 큽니다

사실 그래서 더 잊혀지지 않는 것 같아요. 마지막에 했던 말도 두고두고 후회가 될 정도로 너무 미안하구요. 그래서 사과를 하긴 했는데, 상담사님 피셜ㅋㅋㅋ 그렇게 해놓고 갑자기 미안하다고 사과를 한다는 게 정말 미안하지만 제정신이 아닌거같다고 하셨어요ㅋㅋㅋㅋ(상대방이 그렇게 느꼈다는 것)

상담사님도 제가 상대방에게 미안하기는 해야된다고 하셨어요. 하지만 또 너무 자책하지는 말라 하셨어요. 어쨌든 고치려고 온 사람이고 그 용기를 칭찬해줘야 한다구요. 감사합니다.

그래도 자꾸 미안한 마음이 생기고 이제 다시 만나면 정말 잘 할 수 있을 거 같은 막연한 생각이 들면서도 1, 2차 지침 내내 무반응인 그 사람에게 원망도 생기고 있어요

1차 지침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미스가 있었고, 그래서 더욱 불안한 마음이 큽니다. 첫번째 애프터에서도 지침의 효과가 상담사님이 생각하셨던 것보다 다소 반감이 됐을거라고.

나는 하루하루 이렇게 생각투자를 하고 있는데, 그 사람은 다 잊고 잘 살아갈 거 같아서 구질구질하게 미련만 보이고 있어요. 물론 상대방은 모르게요

이전에 상담받았던 상대방과의 상담에서도 상담사님은, 남자는 지금 이대로가 참 좋고 아무 문제 없는데 저 혼자 삽질하고 있는 거라고 하셨던 적이 있어요

이번도 마찬가지로 저 혼자 불안해하고, 의심하고, 서운해하고 (서운해하는거 줄여야 한다고 하셨어요ㅎㅎ) 삽질하다가 결국 남자를 조으고 조으고 숨막히게 해서 이별이 찾아온 거거든요

어디 후기에서 보니까 상대방이 내담자를 얼마나 좋아했는지의 척도를 상대방이 얼마나 고통을 감수했는지로 상담사님이 가름한다고 얘기하셨다 하더라구요.

상담사님이 남자가 저를 좋아하지 않는 게 아니라고, 되게 좋아하는 케이스라고 얘기해주시고, 상담 끝날 즈음 제가 상대방이 저를 그렇게 좋아했다는 게 어떤 부분에서 그런 걸 느낄 수 있는지를 여쭈어보니 이렇게 숨막히게 했는데도 상대방이 그래도 버틴 것. 이라 하셨어요. 정말 고프레임에 제일 좋아했다고 ㅎㅎㅎ

(30대 연애에서 이런 행동은 극!단기연애감이라 하셨어요)

물론 이번 상대방과의 연애도 참 짧았습니다. 제 이전 연애가 왜들 그렇게 짧았는지 이제야 알았다는 것이 참.

아트라상을 몰랐다면 아마 평생 모르고 계속 짧은 연애만 반복했겠죠? 정말 너무 감사드립니다.

다시 연락이 오면, 다시 만나면 이제 정말 잘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기회가 좀처럼 오지 않네요. 2차지침은 이대로 연락이 오지 않는다면 3차지침을 과연 제가 쓸 수 있을지(아직 받진않았지만), 더 행할 수 있는 지침이 있을지도 걱정이구요

이전에 상담받았던 대상을 잊을 수 있었던 이유가 지금의 대상인데, 이 사람을 잊으려면 저에게는 새로운 대체자가 필요한가봅니다. 대체자의 힘은 정말 크다는 것을 계속 느껴요.

대체자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해보았으나 정말 쉽지가 않네요ㅎㅎ 리바는 만드려면 얼마든지 만들 수 있었지만 그건 제가 너무너무 싫더라구요. 마음이 안가는데 만나려니..

나같아도 나랑 다시 안만나고 싶겠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그렇게 좋아했는데 이정도면 연락 올만도 한데 싶다가도, 내려놓아야지 하면서도 놓지 못하는 제가 너무 미련하네요

정말 바쁘게 살고 있는데, 자꾸자꾸 떠오릅니다.
좀처럼 잊혀지지가 않네요.
상대방의 기억속에서 저는 이미 아웃오브안중일수도 있는데.

상담 녹음 내역을 들을때마다 자꾸 미안해져서 그만들어야되나 싶기도 하고, 정말 짧은 만남이었는데 오래도 간다 싶기도 하고. 여러가지 생각과 마음이 교차되는 나날들입니다.

그냥 마음이 싱숭생숭해서 주저리주저리 써 봤어요

힘든 시간 보내고 계실 내담자님들, 모두 힘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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