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케이스로 이전에도 몇 번 후기 올렸던 것 같은데, 이별 후 약 6개월 만에 상대와 만나게 되어 또 작성합니다!

(초)고프저신 / 단기연애 / 리바운드 환승 / 10% 확률
긍정적으로 보기 어려운 요소들만 남은 케이스였다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단기연애이다보니 단순히 신뢰감이 낮은 것도 있지만 제 성질머리로 인해 보상이 부족한, 미화될 여지가 적은 케이스였습니다.

8월에 선연락을 받기도 했지만 제가 신뢰감 높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서 상황이 어그러졌고, 그때 서영쌤이 확률을 알려주지 않는 지경이 되었어요. 그래서 정확한 확률은 모르지만 대략 10% 내외일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서영쌤께서 카운터 펀치 지침을 주셨고, 그게 너무 잘 먹혀들어간 덕에 어느정도 수습이 되었습니다.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고 상대에게서 미련 가득한 말도 들었어요. 8월의 대화를 마무리 하고서 따로 연락을 받진 못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슬슬 가능성제시 해보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애프터상담으로 서영쌤께 확인을 받았어요. 리바운드와 헤어졌는가에도 확신이 없던 터라 긴가민가 했지만.. 상담 후 며칠 잊고 지내다가 문득 연락해봐야겠단 생각이 들어 가벼운 안부인사를 보냈습니다.

거의 곧 바로 답장이 왔고, 나도 요즘 너가 어떻게 지내나 궁금했다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통화를 1시간 가량 했고, 상대는 마침 오늘 저희 동네에서 약속이 있다며 심심하면 잠깐 나오라고 하더라고요. 갑작스럽게 보고싶진 않아서 계속 거절했는데 상대가 점점 집요하게 나와서 카페에서 1시간 정도 대화했습니다.

만나는 사람 있는지, 왜 갑자기 연락했는지 이런 걸 묻기도 하고, 저는 추억에 대한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는데 상대는 추억팔이를 엄청 했어요ㅋㅋㅋ 그 다음날부터 계속 연락 중입니다. 리바운드 얘기는 상대도 굳이 꺼내지 않았고 저도 묻지 않았는데, 헤어졌든 아니든 당장은 상관이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또 언제 만남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순탄하게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지금까지 많은 케이스로 상담을 받았지만, 좋은 결과가 빠르게 나타난 적이 거의 없어서 서영쌤도 그 부분으로 아쉬워하셨는데요. 이 얘기 전해드리고 싶어서 후기 써요!! 항상 감사합니다.